시몬 드 보부아르가 오랜 세월 쓰고 싶어 했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 간직했던 미발표 유작이다. 보부아르에게 사랑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친구 ‘자자’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 소설이기에 실존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희귀 화보와 친필 편지가 부록으로 수록된 원서의 구성을 최대한 살려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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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사이 내용 요약 📖
이 책은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거장이자 여성학의 선구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자신의 가장 친밀했던 친구, '자자'와의 우정을 회고하며 집필한 자전적 소설입니다. 주인공 실비와 안드레(자자)는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서로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였습니다. 두 사람은 엄격한 가톨릭 집안과 보수적인 사회적 통념이라는 거대한 벽 안에서,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세계를 구축하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제 2의 성>을 쓴 시몬 드 보부아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의 삶을 통해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는 작가다. 한 시대를 살아가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자신이 살고자 하는,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며 살았다. 그런 그녀가 끝까지 망설이며 소중히 간직했던 작품이 있다고 한다. 바로 <둘도 없는 사이>다. 처음 이 글을 쓰고 난 뒤 그녀의 계약 결혼 상대였던 장 폴 사르트르에게 부여주었고 그가 굳이 출판할 필요가 있냐는 답에 조용히 묻힌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민 없이 없애버렸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그녀가 죽은 후에도 버리지 않고 간직한 것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둘도 없는 사이>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미발표 유작으로 남았다.
도대체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쓸 수밖에 없었지만 버리지도 못하게 만들었을까. 보부아르 자신의 평생 동안 잊을 수 없는 사람과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한 경험이 아주 강렬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시몬의 둘도 없는 사이였던 자자라고 불렸던 엘리자베스 라쿠엥이다. 학교에서 처음 만나 청소년기를 함께 보내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려던 중 21살의 나이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은 자자. 시몬은 그 둘도 없는 사이였던 친구의 죽음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을 테고 그녀의 죽음 뒤에 있는 것들에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그것이 토대가 되어 씌여진 작품이 <둘도 없는 사이>다.
소설 속에서 시몬과 자자는 실비와 앙드레가 된다. 하지만 앞 부분에서 밝혔듯이 실비와 앙드레의 이야기가 현실 속 시몬과 자자를 완전히 대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내내 친구를 추모하며 앙드레를 서술하는 실비가 된 시몬을 생각하며 문득문득 가슴이 아팠다. 실비가 처음 앙드레를 만났을 때의 느낌(영롱하고 숭배하고픈 반짝임을 가진 친구), 서서히 교재를 시작하며 그녀의 집안과 어울리며 느끼게 된 것들(자유로워 보였으나 자유롭지 못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친구를 걱정하던), 무엇보다 앙드레가 사랑하는 사람들 중 유일하게 앙드레를 진심으로 이해했지만 그녀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슬펐을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전에 <아주 편안한 죽음> 이라는 작품을 통해 보부아르의 글을 처음 접했다. 그때는 그냥 유명한 사람의 작품을 처음 읽는다는 사실에 기뻤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 글 또한 푹 빠져 읽었고 아마 지금 읽는다면 더없이 공감하며 읽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번 <둘도 없는 사이>를 통해 보부아르의 소설들과 자서전, 최종적으로 <제 2의 성>까지 섭렵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며 책을 읽었다. 나답게 사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던 시절, 그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했던 여성을 나는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