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사회 교사이자 여러 독서 클럽을 운영하는 ‘프로 독서러’ 저자가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배타적인 ‘주류’의 바깥, 다양성과 공존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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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책이 우리를 이어 줄 거야 (N권의 책 속, 길을 내는 질문들) 내용 요약
이 책은 박현희 작가가 독서라는 행위를 단순히 지식을 쌓는 도구가 아니라, 타인과 연결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따뜻한 소통의 과정으로 재해석한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삶의 구비마다 찾아오는 고독과 불안, 그리고 관계에서 겪는 막막함을 책 속 문장들과 함께 풀어냅니다.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
133. 윌 버킹엄, <타인이라는 가능성>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를 의미하는 ‘제노포비아’는 매우 잘 알려 진 단어다. ✔️제노포비아의 핵심은 그 대상이 되는 낯선 사람이 ‘무언가 잘못을 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그의 존재 자체가 문제다. 낯설어서 이상하다. 그래서 혐오스럽고,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타인이라는 가능성』에서 저자 월 버킹엄 역시 "증오나 적의로 굳어지기 전에, 제노포비아는 알 수 없음과 이에 따른 위험이 불러 일으키는 합당한 불안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자신의 연약함과 취약함, 세상의 무자비함을 떠올"려 본다면 능히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제노포비아는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낯선 사람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야기하지만 동시에 흥미도 불러일으킨다. 그에게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억누르고 닫힌 문을 열 때 우리는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 손을 내밀어 미지의 존재와 연결되고자 하는 것도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낯선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연결되고자 하는 이런 욕망을 고대 그리스인들은 ‘필로제니아 philoxenia'라고 불렀다. 모든 새로운 만남과 관계에는 호기심과 두려움, 즉 필로제니아와 제노포비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107. 신형철, <인생의 역사>
"내가 조금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시를 읽는 일에는 이론의 넓이보다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겪으면서 알던 시도 다시 겪는다."
<인생의 역사>는 「공무도하가」로 시작한다.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결국 물을 건너시네. 물에 빠져 죽었으니, 장차 임을 어이 할꼬."
신형철에 따르면 「공무도하가」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 한 시다. 즉, 수천 년 전의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사무칠 시다.
39. 댄 애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우선은 스스로가 얼마나 심약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 최신형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혹은 매일 4달러짜리 고급 커피를 마실 계획이라고 하자. 그러면 그 습관부터 따져 봐야 한다. (••)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어떤 행동이 반복되어 나타날 때는 그것을 꼼꼼히 따져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42.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
세상에는 '평균적인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개별적 존재들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평균치에 근거해서 내려지는 모든 의사 결정, 정책 등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52. 폴 블룸, <공감의 배신>
공감은 ‘지금 여기 있는 특정 인물’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스포트라이트다. 공감은 그 사람들에게 더 마음을 쓰게 하지만, 그런 행동이 야기하는 장기적 결과에는 둔감해지게 하고, 우리가 공감하지 않거나 공감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은 보지 못하게 한다.
공감은 별로 공평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게다가 공감은 작용하는 범위도 넓지 않다. 스포트라이트가 무대 전체를 비추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상은 넓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너무 많은데 공감은 때때로 우리의 시야를 좁힌다.
82. 리베카 솔닛, <이 폐허를 응시하라>
재난이 만들어 낸 폐허 속에서 숭고한 인류애가 싹트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경험은 너무도 당연하나 우리 모두 잊고 지내는 사실, 즉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삶의 목적과 본질에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삶의 방향키가 재조정된다. 솔닛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질문의 방향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
“ 우리가 해야 할 진짜 질문은 왜 이런 짧은 상호부조와 이타주의의 천국이 나타나는지가 아니라 왜 평소에는 그런 천국이 다른 세계의 질서에 묻혀 버리는가이다. (••) 재난의 순간은 사회적 격동의 순간인 동시에 전통적인 믿음과 역할의 족쇄가 풀리고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이다. “
87. 레슬리 컨,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도시는 여자들에게 더 조심할 것을 요구하고 실제로도 더 위험하며, 여자들에게는 '혼자 있을 권리'가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