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힐링이라는 입소문으로 20만 부 넘게 팔린 일본의 인기 소설 《카페 도도》, 두 번째 이야기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가 출간되었다. 일하는 도시 여성들의 에피소드 모음인 이번 책의 주제는 ‘상처 치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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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내용 요약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는 시메노 나기가 쓰고 장민주가 번역하여 2024년 7월 더퀘스트에서 출간한 장편소설로, ISBN 9791140709816을 통해 기록되었다. 📖 약 344페이지 분량의 이 작품은 YES24 리뷰 총점 9.6(38건)을 기록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힐링 소설”로 평가받았다(). 일본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카페 도도』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비밀스러운 주인장 소로리와 수수께끼 같은 도도새가 운영하
페이스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 결과 도도는 멸종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돌이킬 수 있는 일이라면 풀칠을 다시 해서 제자리로 돌려놓자. 가호는 그날 카페에서 건네받았던 세탁용 풀의 물컹한 촉감을 떠올리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경비 정산 마감일이 다가온다. 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준비해 놓자. 가호는 자기 자리로 향했다.
“구부려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어요. 어때요?”
일단 구부러졌다고 해도 손을 쓰면 꼿꼿하게 펼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을 이었다.
“한번 밖으로 내뱉은 말에는 혼이 깃들죠. 그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할 때는 일단 멈춰 서서 상대의 입장과 배경을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말이 갖고 있는 힘, 언령이다.
“하지만 너무 깊이 생각하다 보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죠. 그러니까 훈련하는 겁니다. 원래 모양으로 돌려보기도 하고 다시 바꿔보기도 하면서요.”
소로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옷걸이를 양손으로 꾹꾹 눌러 동그랗게 만들었다가 사각형으로 바꾸었다가 했다. 소로리가 건네주는 걸 일단 받았지만 옷걸이는 집에도 잔뜩 쌓여 있다. 가지고 갈 필요는 없어서 거절했지만 어쨌든 방향을 잃고 헤매는 유나의 등을 떠미는 역할을 해주었다. 가게에서 나온 뒤 스마트폰을 꺼내자 아즈사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첨부된 사진을 보니 쌔근쌔근 잠자는 미쓰키 옆에 선물 상자에 담긴 유나네 회사 제품이 놓여 있었다.
‘유나 언니 그림으로 힐링한 날. 너무 예뻐.’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직접 구매를 한 것이다.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고 고이치 없을 때 따로 만날 약속을 잡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선물로 샤인 머스캣을 들고 가야지.
한 번 쏟아낸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말고 만회를 하자. 솔직하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하자. 자신이 들어서 싫었던 말을,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쏟아낸 것에 대해 사과하자. 그렇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다.
“살아가는 의미는 뭘까요?”
아카리는 언제나 품고 있는 질문을 소로리에게 던져본다.
“어려운 질문이네요.”
소로리는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촛불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마치 살아 있는 불빛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이렇게 골똘히 생각하면서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삶 자체일지도 모르겠어요.”
눈으로 촛불을 응시한 채 소로리가 조용히 말했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도 아닌, 단지 그 순간을 응시하는 것. 지금 이 순간 존재하며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곧 살아 있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소로리가 생각하는 나름의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세월이 약이 되는 모양이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의미에 가까울 것이다. 다만 시간이 흘러야 하는 만큼 즉효약은 아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야 효과가 있는 약일 거이다. (P.89)
언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말은 소중히 다뤄야죠.
언령은 말에 깃들어 있는 혼을 말한다. 일단 입에서 나온 말에는 혼이 깃든다. 그것이 좋은 말이면 좀더 좋은 에너지를 만든다. 목표는 소리내어 말로 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 건 그런 뜻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칼날이 되기도 한다. 타인에게 들은 말은 돌이킬 수 없다. (P.174)
지난번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소개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과 문의를 주셨다. 그걸 보면서 우리 사회에 위로가 참 많이 필요하구나 싶어서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는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의 후속작인 소설로 전작만큼의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번 책,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에서도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음식들과 아기자기 예쁜 이야기들을 함께 소개한다. 상처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오이 포타주,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버섯 아히요, 자신감을 주는 앙버터 토스트 등 그 사람만을 위한 요리, 그 사람만을 위한 위로를 독자들에게 살짝 나누어준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 음식을 먹지는 않았지만, 그 요리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다양한 위로와 따뜻함을 나누어 가지게 된다.
이번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에서 가장 마음에 닿은 사람은 가호였다. 빠르게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심취해있던 그는 끝내 스스로를 “풀칠 하나 야무지게 못하는 사람”이라고 끌어내린다. 그저 조금 빠르게 하고 싶었기에 꼼꼼히 칠하지 못했을 뿐인데, 어느새 스스로를 까내린다. 미워한다. 그러나 끝내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내가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내면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 내 스스로가 만족하는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누군가 나에게 붙여준 별명, “대나무숲”. 아무래도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ENFJ특유의 특성으로 타고난 오지라퍼라 그런지 많은 이들이 나에게 와서 속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이 책,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가 그런 대나무숲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나는 과연 도도 사장님처럼, 마음에 진짜 위로를 주는 사람이었을까 싶은 마음에 한층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그러면서도 내 마음이 아프면서까지 대나무숲을 자처하지는 말아야지, 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다짐을 해보기도 했고.
성격에 따라 자신의 속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래도 단 한명이라도-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같은 이들이 모두에게 있기를 바라며,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도도의 특별한 메뉴를 소개해주고 싶어진다.
당신 마음의 비를 그치게 하는 곳, 카페 도도. 오늘 밤 살짝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