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주인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 읽다 절교할 뻔》은 ‘책방연희’를 운영하는 구선아 작가와 약국 안 ‘아직독립못한책방(일명 아독방)’의 주인장 박훌륭 작가가 서로에게 책을 소개하며 주고받은 서른여섯 편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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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책 읽다 절교할 뻔 (예고 없이 서로에게 스며든 책들에 대하여) 내용 요약
*책 읽다 절교할 뻔 (예고 없이 서로에게 스며든 책들에 대하여)*는 구선아와 박훌륭 두 책방지기가 2024년 7월 그래도봄에서 출간한 에세이로, 서른여섯 통의 편지로 엮은 독서 교감의 기록이다. 📖 구선아는 서울 통의동 ‘책방연희’를, 박훌륭은 세종시 ‘아직독립못한책방’을 운영하며 독자와 책을 잇는 일을 해왔다. 이 책은 두 사람이 2년간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책, 책방, 삶, 그리고 독서의 의미를 탐구한다. 제목은 두 사람이 책 취향 차이로 “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저나 훌륭 님이나 경쟁을 위한다거나 똑똑해지기 위해 책을 읽을 때는 지났잖아요. 삶을 위해 읽어야 할 때죠.
독자마다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제가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 되고 조금 더 괜찮은 내일을 살기 위해서예요.
살면서 정말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는데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선택을 해왔다면 아마 책 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책 속의 수많은 친구와 동료와 선배들이 저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엉엉 울어도 전혀 괜찮지 않은 밤에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이기도 하고, 깊숙한 저의 욕망을 끌어내 도전하게 하기도 하니까요.
루이스 캐럴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독서는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인데 정작 책을 읽으면 혼자가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처럼 책으로 연결되어 편지를 나누기도 하고 백 년 전 쓴 글로 인해 오늘이 두근두근하기도 하니까요.
책을 고를 때 이 단어, 주제가 들어간 책은 꼭 읽게 되는 그런 거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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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읽는 키워드
구선아
# 집
집에 관한 모든 이야기. 집은 경제적 안정과 투자 목적이 아닌 보호와 안전, 편안과 안락, 자유와 독립과 혹은 소속, 개인 공간이자 소셜 공간, 자아 표현의 대상이다. 집은 사람을 닮았다.
# 장소
공간이 물리적인 형태라면 장소는 인간의 행위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인간의 애착과 기억이 더해지면 장소애(愛)가 생긴다. 어쩌면 인간의 삶은 장소애가 선처럼 이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 산책
산보와 산책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산책을 자주 못 해 항상 산책을 꿈꾸고, 산책자가 되지 못해 명랑한 산책자를 동경한다. 발터 벤야민이나 로베르트 발저를 좋아하게 된 건, 그들이 작가이기 전에 산책자였기 때문이다.
# 계절
제목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들어간 책들. 계절감이 묻은 문장은 같은 계절에 있으면 더 깊숙한 계절로, 다른 계절에 있다면 그와 같은 계절로 데려간다. 계절 서사만큼이나 계절 묘사를 읽는 일도 즐겁다.
# 서점/책방
나의 책 쓰기의 시작은 책방이었고, 책방 운영자로서의 시작은 책방 여행자였다. 책방은 나에게 삶이자 낭만이다. 책방은 책으로 만나도 좋다.
박훌륭
# 죽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죽음은 어떨지 항상 궁금하다. 죽음에 관해 읽다 보면 어렴풋이 삶도 보이는 것 같다. 삶의 반대말이 죽음이라지만 사실 삶과 죽음은 함께 가는 것이다.
# 심리
하루에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자주 마주하다 보니 사람의 심리에 관해서 알고 싶다. 더불어 종잡을 수 없는 나의 심리도 궁금하다.
# 질병
인간의 수명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사실 건강 수명은 별반 늘지 않았다. 질병의 원인, 경과, 결과 등에 관한 도서를 자주 검색한다. 이건 전공의 영향일 수도 있다.
# 경제
우리는 자유경제 시대에 살고 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단어가 난무하지만 읽다 보면 대강의 흐름 정도는 알 수 있다. 원론적인 경제 도서부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도서까지 두루 검색한다. 투자서는 잘 읽지 않는다.
# 모험
상상력이 들어간 모험 이야기를 좋아한다. 인물의 상황 묘사가 어찌 보면 ‘심리’ 키워드와 유사하다. 모험이란, 주인공이 마주한 삶이기에 감정이입하며 읽게 된다.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경쟁을 위한다거나 똑똑해지기 위해 책을 읽을 때는 지났잖아요. 삶을 위해 읽어야 할 때죠…(중략)…살면서 정말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는데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선택을 해왔다면 아마 책 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p.29)
많은 매체에 시간을 뺏겨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책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이 존재감이 얼마나 다행인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단
작가의 ‘읽어보면 알게 돼’ 이 말이 가장 확실하고 깔끔한 것 같다.
읽어보면 알게 된다. 그러니 읽자.
이렇게, 오늘도 책이 연결해주는 어마어마한 세상을 보고 읽었다.👍
책방을 운영하고 책을 좋아하는 구선아와 박훌륭. 두 사람은 읽은 책과 읽고 싶은 책, 글쓰기와 책방 운영의 기쁨과 슬픔, 서로 다른 취향과 가치를 주고받는다. 누가 맞고 틀린 것은 없다. 상대방이 보낸 글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다. 그래서일까? 이 편지를 읽는 동안 나 역시 누구에게든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으로 울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