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산다는 것은 (존재의 안부를 묻는 일곱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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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3.26

페이지

272쪽

상세 정보

소설가 박범신의 에세이. 우리가 시간을 통해 만나는 '오랜 병'에 관한 작가의 내밀한 혼잣말을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이 오랜 병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간 존재의 근원인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정(오욕칠정)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처럼, 작가는 인간 본연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혼자될까 봐 두려워 평생 소설을 썼다'는 작가 박범신. 이 책에서는 삶과 사랑, 일에 대해 작가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진실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봄에 꽃이 피고 꽃이 지는 모습에 슬퍼 눈물을 흘리고,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이층 박씨'가 되어 집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수리하고 화단을 가꾼다.

삶에서 느끼는 소박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오랫동안 진행되어왔던 결혼 관행에 대해 비판하고, 어머니의 제사상을 차리면서 한우 쇠고깃국을 고민하고,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비통해하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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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은 굉장히 당황했는데 그런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사수가 원하는 게 바로 장의 당황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타인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 근거를 제공하고 싶지 않았다. 옳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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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행이 찾아왔을 때 장은 불행이란 단어가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는 데 한참이나 모자람을 깨달았다. 지난날의 견해가 오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불행의 일부를 감경받는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장의 불행을 덜어 가려고 하지 않았다. 장은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게 전부 내 것이라고? 이렇게나 크고 많은 것이? 이 정도 불행이면 모두가 함께 나눠야 공평하지 않은가? 비록 내가 누군가의 불행을 나눠 가진 적이 없더라도 말이야. 그의 불행은 온전히 그의 것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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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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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범신의 에세이. 우리가 시간을 통해 만나는 '오랜 병'에 관한 작가의 내밀한 혼잣말을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이 오랜 병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간 존재의 근원인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정(오욕칠정)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처럼, 작가는 인간 본연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혼자될까 봐 두려워 평생 소설을 썼다'는 작가 박범신. 이 책에서는 삶과 사랑, 일에 대해 작가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진실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봄에 꽃이 피고 꽃이 지는 모습에 슬퍼 눈물을 흘리고,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이층 박씨'가 되어 집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수리하고 화단을 가꾼다.

삶에서 느끼는 소박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오랫동안 진행되어왔던 결혼 관행에 대해 비판하고, 어머니의 제사상을 차리면서 한우 쇠고깃국을 고민하고,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비통해하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출판사 책 소개

오랜 병, 오랜 꿈에 관한 나의 혼잣말

5년 만에 펴내는 박범신 작가의 신작 에세이 《산다는 것은》은 우리가 시간을 통해 만나는 ‘오랜 병’에 관한 작가의 내밀한 혼잣말을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이 오랜 병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간 존재의 근원인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정(오욕칠정)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처럼, 작가는 인간 본연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혼자될까 봐 두려워 평생 소설을 썼다’는 작가 박범신. 이 책에서는 삶과 사랑, 일에 대해 작가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진실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봄에 꽃이 피고 꽃이 지는 모습에 슬퍼 눈물을 흘리고,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이층 박씨’가 되어 집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수리하고 화단을 가꾼다. 깊은 밤 아내의 방귀 소리를 존재의 나팔 소리라며 해맑다고 칭찬하는 그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점들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낸다. 삶에서 느끼는 소박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하여, 존재의 안부를 물으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되짚어보게 한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오랫동안 진행되어왔던 결혼 관행에 대해 비판하고, 어머니의 제사상을 차리면서 ‘한우 쇠고깃국’을 고민하고,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비통해하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나는 살았고, 오로지 썼고, 언제나 사랑했다!
내 남은 꿈은 순례자가 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별이 되는 일!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는 스탕달의 말처럼 작가 박범신도 “나는 살았고, 오로지 썼고, 언제나 사랑의 열망이라는 뜨겁고 황홀한 감옥 속에 갇혀 있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고백한다.(169p) 특히 이 책 곳곳에선 그의 글쓰기에 관한 고민과 열정과 아픔과 고통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그의 초기 작품 <우리들의 장례식>을 쓰게 된 동기를 들려주며 다른 사람의 가난과 불행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에 대해 물어보고, 오래 쓴 책상을 바라보며 작가의 길을 가게 만들었고, 아이들 셋을 먹이고 가르쳤던 기억을 더듬는다. 또한 소설 한 편을 끝낼 때마다 매번 습관적으로 위경련을 겪었던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전의 삶을 되돌아본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에게 주는 선물로 쓴 <여름의 잔해>를 통해 문단에 등단하고, 다시 태어나면 절대 아버지, 작가, 남편이 되지 않겠다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사랑의 끝에는 사랑이 있다고 말하는 아내와 함께 살며, 글쓰기는 일종의 연애와 같다고 말하는 작가. 어떠한 글을 쓸 때도 독자에게 작업을 거는 기분으로 쓴다는 그는 7부의 글 <중독> 연작을 통해 아파서 원고를 쓰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세상을, 세상의 모든 언어들을, 세상의 언어의 모든 살점들을 남김없이 빨아 먹고 싶”어 하고, 쓰고 싶어 잔뜩 독이 올라 있으며, 농담처럼 소설은 육십 세가 넘으면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소설이 끝날 때 존재에 깃든 목숨 하나 끝내는 것이라고 느끼는 그에게서 글쓰기에 미친 작가의 솔직한 내면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스스로 ‘낙지’라 부르는 가슴속의 늙지 않는 짐승을 이야기하며, 늙지도 죽지도 않는, 죽지 않기 위해 현재에도 계속해서 소설을 쓰고 있는 그는, 한국 작가의 운명을 넘고 싶다고 소망한다.
그는 아내에게 말한다. “언젠가, 내 책임으로부터 쏙 빠져나가도 크게 표 안 난다고 생각되면, 난 순례자가 될 거야. 그것이 나의 감춰둔 오랜 꿈이었어. 바랑 하나 메고 히말라야 같은 데로 훌쩍 떠나고 나면, 나를 절대 찾지도 말고 애달피 생각하지도 마”(112p)라고. 그러면서 그는 순례 길로 나서고 싶은 건 인간 본질의 하나라며 한 해를 보내고 겨울 숲을 보면서 순례의 길로 나서고 싶은 꿈을 은밀히 내비친다. 또한 조용한 집 안에서 히말라야를 떠올리며 창가를 서성이며 노래한다. “누군가 당신,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꿈에 조용히 고개 들고 보라. 저기…… 저무는 하늘가에 별이 하나 환하고 정갈하게 떠 있다. 내가 당신의 그 별이 된다면 좋겠다. 그것이다. 내 남은 꿈은.”(1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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