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고백들

이서수 지음 | 현대문학 펴냄

몸과 고백들 (이서수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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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11.27

페이지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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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수의 『몸과 고백들』은 이미 출간되어 “문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현대문학 핀 소설선 44 『몸과 여자들』을 비롯, 『현대문학』에 실린 세 편의 중·단편과, 새로운 단편 「몸과 금기들」을 함께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이 연작소설집은 다양한 양태의 섹슈얼리티(논-바이너리, 동성애, 양성애, 범성애, 무성애 등)를 다루고 있으며 여성의 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방황하면서도 한 걸음씩 내딛는 ‘몸’의 여정, 해방의 감각을 열리게 하는 ‘몸’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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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고백들

이서수 지음
현대문학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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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서수의 『몸과 고백들』은 이미 출간되어 “문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현대문학 핀 소설선 44 『몸과 여자들』을 비롯, 『현대문학』에 실린 세 편의 중·단편과, 새로운 단편 「몸과 금기들」을 함께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이 연작소설집은 다양한 양태의 섹슈얼리티(논-바이너리, 동성애, 양성애, 범성애, 무성애 등)를 다루고 있으며 여성의 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방황하면서도 한 걸음씩 내딛는 ‘몸’의 여정, 해방의 감각을 열리게 하는 ‘몸’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깃들어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에 대하여

이서수의 『몸과 고백들』은 이미 출간되어 “문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현대문학 핀 소설선 44 『몸과 여자들』을 비롯, 『현대문학』에 실린 세 편의 중·단편과, 새로운 단편 「몸과 금기들」을 함께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이 연작소설집은 다양한 양태의 섹슈얼리티(논-바이너리, 동성애, 양성애, 범성애, 무성애 등)를 다루고 있으며 여성의 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방황하면서도 한 걸음씩 내딛는 ‘몸’의 여정, 해방의 감각을 열리게 하는 ‘몸’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깃들어 있다.

공감을 넘어 문제의식으로, 성별을 넘어 ‘나 자신’으로
마침내 육체성을 넘어서며 횡단하는 섹슈얼리티의 자유


“나는 글을 왜 쓰는가? 그저 살기만 할 수 없어서”라는 작가 패티 스미스의 고백처럼, 이서수의 인물들도 ‘그저 살기만 할 수 없어서’ 터져 나오는 고백을 이어간다. 그동안 남성-여성, 이성애라는 “단순한 도식”이 “강제 점유해온 몸‘들’의 역사”에 “이채로운 생명과 사랑의 고백‘들’을 덧칠”하며. (민가경) 「몸과 여자들」은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어야 했던 곤경의 기억과 폭력의 역사를 반추하며 익숙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더해 『몸과 고백들』의 깊이를 더한 사유는, 여성과 남성, 육체성마저 넘어 자유롭게 횡단하는 섹슈얼리티의 ‘무경계 지대’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리하여 생물학적 성性, 사회적으로 구성된 젠더gender를 넘어, 마침내 다른 종種과의 연결을 통해 ‘인간’의 차원을 초월하며 새로운 형태로 발화한다.

“태양의 성별이 무언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저에겐 그저 태양이었습니다,”
―「몸과 무경계 지대」

“성별과 나이 등을 사회적 기준에 맞춰 분류하거나 정의하는 일에서 멀어진 (……) 저는 버섯인간이었고, 그건 혼종의 상태를 어떻게든 견뎌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몸과 비밀들」

이서수는 “존재 그 자체를 느끼고 싶다”는 절박한 고백에 이어 “이미 네 안에 너 같은 사람의 우주가 다 들어 있어. 그걸 알면 되는 거”(「몸과 우리들」)라고 답한다. 그에 응하듯 이서수의 인물들은 비로소 자연과 연결된 새로운 존재, ‘혼종’으로 거듭난다. 그렇게 하여 ‘몸’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자유로이 횡단하며 모든 경계를 지워나가는 것이다.

‘공감’을 넘어서 ‘문제의식’으로 향하는, 끝이라고 생각한 곳에서조차 도약하는 힘. 그것이 바로 작가 이서수가 가진 저력이다.

단 한 번, 단 하나뿐인 고백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나’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의 이야기를 만드는 고백과 경청의 연대


두 번째 소설 「몸과 우리들」에 등장하는 ‘유미지’는 같은 반 동급생인 ‘류은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자신은 남자도 여자도 선택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한다. 영화 <동방불패>의 임청하를 동경하는 류은하 역시 <동방불패>의 무림기서인 『규화보전』을 언급하며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싶다고 응한다. 그들은 고백을 주고받음으로써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고백’이 성립되려면 그것을 들어줄 다른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실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가만히 들어”달라는 말로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시작된다. 부끄러움을 딛고 소리 내어 말한 것을 누군가가 “경청”할 때 ‘나’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고백과 경청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 세계가 “포섭할 수 없”는 “이채로운 생명”들은 새롭고 자유로운 ‘몸’을 얻는다.

이제, ‘단 한 번’뿐이라고 말한 고백의 장에서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품해설

모든 형태의 고백‘들’은 그 의도와 무관하게 발화자에 의해 직접 수행됨으로서 발화자 자신을 가장 먼저 위로해왔다. 그것이 애초에 겨냥했던 것은 진실도 아니요, 인정의 쟁취도 아니요, 단일한 지배 기반을 찾기 위함은 더더욱 아니었다. 고백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자기 ‘안’의 이야기를 자기 ‘바깥’에 스스로 세우는 일이다.
그러니 자꾸만 더듬거리고, 주저하며, 중단되고, 방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이것이 바로 우리가 누군가의 고백 앞에 우리의 행위와 소리 일체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니던가. 고백은 결국 누군가와의 연결을, 단지 당신의 상관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잠자코 경청하는 일이 ‘네 말이 맞다’는 신용을 상대에게 보태주는 일이라면, 그리하여 경청되는 사건이 어떤 목소리에 권력을 덧대어줄 수 있는 일이라면, 이 고백들은 아직 오지 않은 ─그러나 머잖아 정치적인 급진화의 형태로 도래할지 모를─ ‘선언’이기도 할 것이다. 침묵해온 몸‘들’의 재배치라는 당면 과제 앞에서 이서수는 경청의 장을 여는 일로 자기 몫을 넉넉히 보탰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겐 무엇이 남았을까.
그건 아마 이런 것들이겠다. 네가 그동안 해오지 못한 ‘그 말’을 내게 조금 더 해달라고 말하는 일. 나의 ‘몸’을 그 발화 장소로 내어주는 일. 목소리‘들’의 재분배를 실천하는 ‘몸’-되기. 그러니 다시금 요청건대, 독자여, 단 한 번, 그리고 단 하나뿐인 이 고백에 경청을 요한다.
-민가경 「작품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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