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실비아 플라스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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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8.30

페이지

720쪽

상세 정보

실비아 플라스만큼 ‘신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존재가 또 있을까. 아름다운 미국 여성 시인이 핸섬한 당대 최고의 영국 시인과 결혼하면서 시작된 현대 영미문학계 최대의 로맨스는, 남편인 테드 휴스의 외도와 실비아 플라스의 자살로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책은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실비아 플라스의 삶과 예민한 영혼에 대한 기록이며, 남성에게 희생된 여성 예술가의 전형이라는 ‘신화’에 가려졌던 시인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문예출판사는 2004년에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하여 소개했고, 2024년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빼어난 문학작품이며 자아의 내부 투쟁을 기록한 실비아 플라스의 자서전이다.

시인의 강렬하면서도 적나라한 감정 표현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삶과 자신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번득인다. 또한 사춘기 소녀의 팽팽한 감수성과 불안한 심리에서부터 원고 수락 편지를 기다리는 작가 지망생의 모습, 자기혐오와 타자에 대한 공격성에 이르기까지, 일기 속 실비아 플라스는 치열하게 한 생을 살아낸 한 사람이자 시인으로서 복잡다단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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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실비아 플라스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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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실비아 플라스만큼 ‘신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존재가 또 있을까. 아름다운 미국 여성 시인이 핸섬한 당대 최고의 영국 시인과 결혼하면서 시작된 현대 영미문학계 최대의 로맨스는, 남편인 테드 휴스의 외도와 실비아 플라스의 자살로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책은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실비아 플라스의 삶과 예민한 영혼에 대한 기록이며, 남성에게 희생된 여성 예술가의 전형이라는 ‘신화’에 가려졌던 시인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문예출판사는 2004년에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하여 소개했고, 2024년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빼어난 문학작품이며 자아의 내부 투쟁을 기록한 실비아 플라스의 자서전이다.

시인의 강렬하면서도 적나라한 감정 표현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삶과 자신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번득인다. 또한 사춘기 소녀의 팽팽한 감수성과 불안한 심리에서부터 원고 수락 편지를 기다리는 작가 지망생의 모습, 자기혐오와 타자에 대한 공격성에 이르기까지, 일기 속 실비아 플라스는 치열하게 한 생을 살아낸 한 사람이자 시인으로서 복잡다단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출판사 책 소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상상력의 죽음이다.”

비극적이며 매혹적인 한 시인의 격정적인 삶과 예민한 영혼의 기록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국내 번역 출간 2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신화의 베일에 갇힌 한 여성 시인의 살아 있는 목소리
“지독히 아름답다”, “심오하고 끔찍하게 탁월하다”, “감탄을 자아내는 글쓰기”, “사랑의 찬가이자 한 예술가의 창조적 열정”, “탁월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실비아 플라스와 그녀의 일기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다. 문예출판사는 2004년에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를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했고, 2024년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이 책은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실비아 플라스의 삶과 예민한 영혼의 기록이며, 남성에게 희생된 여성 예술가의 전형이라는 ‘신화’에 가려진 실비아 플라스의 치열한 삶과 고뇌를 담고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빼어난 문학작품이며 자아의 내부 투쟁을 기록한 실비아 플라스의 자서전이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에는 시인의 강렬하면서도 적나라한 감정 표현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삶과 자신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번득인다. 또한 사춘기 소녀의 팽팽한 감수성과 불안한 심리와 욕망에서부터 원고 수락 편지를 기다리는 작가 지망생의 모습, 자기혐오와 타자에 대한 공격성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하고 입체적이며 치열하게 삶을 살아낸 실비아 플라스의 모습이 들어 있다.

여성해방운동의 신화적 순교자가 되다
실비아 플라스만큼 ‘신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존재가 또 있을까. 아름다운 금발의 유망한 미국 여성 시인이 핸섬한 당대 최고의 천재 영국 시인과 결혼하면서 시작된 현대 영미문학계 최고의 황금빛 로맨스는, 플라스가 남편인 테드 휴스의 외도와 그에 따른 별거 이후 100년 만에 찾아온 런던의 혹한 속에서 우울증과 생활고에 홀로 시달리다가, 옆방에서 노는 두 아이가 배고프지 않도록 우유와 빵을 놓아두고 가스가 아이 방으로 새어 들어가지 않게 꼼꼼하게 문틈에 테이프를 바른 후, 가스 오븐에 서른 살의 젊디젊은 머리를 처박고 자살한 바로 그 순간 완벽한 악몽이 되어 참혹한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그녀의 충격적인 죽음은 그 이름과 함께 수많은 맥락을 타고 신화로 재창조되었다. 있는 그대로 아무런 의미도 투사하지 않고, 그냥 평범한 개인적 비극으로 내버려두기에는 너무도 상징적이었기에 이 사건은 일약 전설의 반열에 올라 한없이 재생산되고 소비되었다. 그녀의 신화는 평단과 대중의 매혹에 반사되고 증폭되어, 자연인 실비아 플라스의 진실과는 무관하게, 추상적이고 원형적인 거대한 상징적 존재로서 계속 부풀어만 갔다.
실비아 플라스의 신화화를 그 무엇보다 열렬하게 부추긴 것은, 당시, 즉 1960년대 초반 꿈틀거리며 태동하던 본격 페미니즘의 시류였다. 이 강력한 시대적 조류를 타고 실비아 플라스의 삶과 작품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시인 실비아 플라스는 당장 남성의 세계에 희생된 여성 시인의 전형, 페미니즘의 기치를 든 피 흘리는 여신으로 등극했다. 여성의 야망과 성적인 생명력을 용서하지 않은 남성의 세계, 여성적 감성을 난도질한 남성적 이성, 나아가 남편 테드 휴스의 외도로 상징되는 폭압적 남성성 그 자체에 희생된 신화적인 순교자로 추앙받았다. 계관시인까지 지낸 20세기의 대문호 테드 휴스는 ‘실비아 플라스’의 살인자라는 오명을 낙인처럼 평생 달고 다녀야 했고, 강연이나 시 낭독회마다 시위대를 무슨 팬클럽처럼 몰고 다녀야 했다. 실비아 플라스의 무덤 묘비명에 새겨진 남편의 성인 ‘휴스(Hughes)’라는 글자들은 새로 새기고 또 새겨도 분노한 실비아의 추종자들이 지우고 또 지웠다. 실비아 플라스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폭풍처럼 흥성한 페미니즘의 조류를 예고하고 체현하며, 자기도 모르게 여성해방운동의 신화적 순교자라는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신화 속에 외면당한 그녀의 진실을 찾아서
실비아 플라스를 뒤덮은 이 신화들은 매혹적이고 강렬한 만큼이나, 세상의 모든 ‘신화’가 그러하듯 일방적이고 왜곡되고 폭압적이며, 또한 허구적이었을지 모른다. 총체적이고 삼차원적인 진실 그 자체보다는 그 진실을 읽거나 읽고 싶어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들에 대해 더 많은 걸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진정 ‘신화’다운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거대한 소용돌이 같은 죽음과 순교의 신화화 과정에서 상실된 것은, 바로 어머니였고 아내였고 또 투쟁하는 생활인이었던 자연인 실비아 플라스의 피와 살이 덧붙여진 개별성과 인간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화 속에 부재하는 것은 바로 실비아 플라스 자신의 육성이요, 삶이요, 자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아주 특별한 기록이 될 수밖에 없다. 천재 시인들의 사생활에 숨어 있는 비밀스러운 멜로 드라마에 매혹되는 대중에게도, 가부장제에 희생된 여성 시인의 흔적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도, 플라스의 시학을 연구하는 비평가들에게도, 이 사적이고 내밀한 한 여성의 사적 기록은 저항할 수 없는 매혹을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1986년 플라스 작품의 판권을 지닌 테드 휴스가 프랜시스 매컬로와 공동 편집해 ‘일기’라는 사적 기록을 책으로 출판한 것은, 대중과 학계 모두에게 하나의 문학적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은 단순한 대중적 관음주의나 가십 취향을 넘어서 플라스의 작품 성향을 비평적으로 이해하는 해석 행위에서도 중요했다.

고통스러운 한 ‘사람’의 기록
이 일기들을 읽어나가는 건 가끔씩 정말로 고통스럽다. 실비아 플라스는 냉혹할 정도로 정직했고, 그 적나라한 솔직함과 무서운 신랄함 때문에 결코 쉽게 정을 붙일 만한 사람이 아니다. 어쩌면 독자들은 이 일기에 드러나는 플라스의 치사하고 범속한 욕망에 당혹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모순 덩이에다 끔찍스러운 이기주의자. 끝내 소통과 공감에 실패하고 악에 받친 외로운 모래알. 심지어 폭력적이기까지 한 자기혐오와 타자에 대한 공격성. 하지만 결국 그러한 치부는 실비아만의 것이 아니다. 직시할 용기가 없었을 뿐, 우리 모두의 치부였고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바로 그 직시의 고통일지 모른다.
결국 독자들은 책장을 덮으며 페미니즘의 순교자나 거대한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을 만나는 게 아니라,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눈부신 순간도 있지만 때로는 추하고 때로는 불쌍하고 때로는 표독스럽던, 그러면서도 끝없이 ‘도와달라’고 손을 뻗던 한 ‘사람’의 너무나 사람다운 인생에 연민과 공감을 느끼게 된다. 이 일기를 읽으며 결국 우리네 삶의 조건을 성찰하게 되고, 실비아 플라스가 맞닥뜨렸던 문제와 고민은 보편적인 인간(여성)의 경험이라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를 둘러싼 평면적 신화를, 건강치 못한 관음주의를 극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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