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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0.2.25
페이지
270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사과의 맛>,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의 작가 오현종의 장편소설. <거룩한 속물들>은 2009년 7월 15일부터 5개월여 간 「문학웹진 뿔(http://blog.aladdin.co.kr/ppul)」에 연재된 작품이다. 속물을 혐오하면서도 속물 되기를 권하는 사회에서 위악스러울 수밖에 없는 20대들의 모습을 까칠하고도 발랄하게 그린다.
여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인 기린(나), 명, 지은은, 전공실습을 하기 위해 생활보호 대상 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가난이라면 딱 질색인 친구들이다. 명은 재산이 많은 할아버지가 있어, 아버지의 형제들은 상속 받을 궁리만 하고 있다. 일명, 너무 돈이 많아 고상한 속물이다.
이 밖에도 기린의 주변에는, 공무원 가산점을 따기 위해 국가 유공자인 외삼촌의 호적에 올려달라는 '정', 과외 선생 기린에게 노트 심부름을 시키는 여중생 '반디', 돈 많은 집으로 시집 간 허세 부리는 사촌언니 등 속물들로 가득하다. 어른이지만 아직 더 자라야 하는 젊은이들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세정보
<사과의 맛>,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의 작가 오현종의 장편소설. <거룩한 속물들>은 2009년 7월 15일부터 5개월여 간 「문학웹진 뿔(http://blog.aladdin.co.kr/ppul)」에 연재된 작품이다. 속물을 혐오하면서도 속물 되기를 권하는 사회에서 위악스러울 수밖에 없는 20대들의 모습을 까칠하고도 발랄하게 그린다.
여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인 기린(나), 명, 지은은, 전공실습을 하기 위해 생활보호 대상 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가난이라면 딱 질색인 친구들이다. 명은 재산이 많은 할아버지가 있어, 아버지의 형제들은 상속 받을 궁리만 하고 있다. 일명, 너무 돈이 많아 고상한 속물이다.
이 밖에도 기린의 주변에는, 공무원 가산점을 따기 위해 국가 유공자인 외삼촌의 호적에 올려달라는 '정', 과외 선생 기린에게 노트 심부름을 시키는 여중생 '반디', 돈 많은 집으로 시집 간 허세 부리는 사촌언니 등 속물들로 가득하다. 어른이지만 아직 더 자라야 하는 젊은이들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건, 순진하게 살다가 뒤통수 맞는 인생이다!”
아직 더 자라야 하는 어른에게 선사하는 新 속물 성장 스토리
얄밉지만 귀엽고, 짜증나지만 뭘 해도 애처로운 속물들…
속물을 혐오하면서도 속물 되기를 권하는 사회
위악스러울 수밖에 없는 20대의 모습을 까칠 발랄하게 그려내는 블랙코미디
▣ 《문학웹진 뿔》 연재소설 『거룩한 속물들』, 첫 단행본으로 출간
지난 2009년 7월 15일부터 5개월여 간 《문학웹진 뿔(http://blog.aladdin.co.kr/ppul)》에 연재된 오현종의 『거룩한 속물들』이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연재 기간 줄곧 평균 조회 수 5천여 건, 평균 추천 수 1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은 이 소설은, 특히 대학생 및 30~40대 주부 등의 연령대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문학웹진 뿔》 연재소설의 인기를 이끌어 나갔다. 얄밉지만 귀엽고, 짜증나지만 뭘 해도 애처로운 속물들의 군상을 그리며 지금, 여기의 삶을 솔직하고도 발랄하게 그려낸다.
속물들을 만나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뜨끔하거나 기쁘거나 분노하거나 가슴 따뜻하거나 마구 힘이 솟거나 했습니다. _ID: 베티블루
서른 살이 넘어도 여전히 방황하고 결정되지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다고 주인공에게 말해 주고 싶네요. 그럼 더 아득해질까요? 꿈이라 하니 왠지 가슴이 더 아리네요. _ID: 자우림
“좁은 틈에 나를 막 끼워넣다가 내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된 것 같아요.”라는 말, 왠지 가슴이 따가워요… 그렇게라도 자신을 알게 되면 좋으련만…. _ID: 지나가다
▣ 속물을 혐오하면서도 속물 되기를 권하는 사회
위악스러울 수밖에 없는 20대의 모습을 까칠 발랄하게 그려내는 블랙코미디
여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인 기린(나), 명, 지은은, 전공실습을 하기 위해 생활보호 대상 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가난이라면 딱 질색인 친구들이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뿐이다,라는 소리는 초등학교 운동장 조회에서조차 민망한 훈화이다. 가난은 조금 불편한 게 아니라 죽도록 불편한 것이다. 우리는 성당에서, 교회에서, 어려운 이들을 보듬는 설교를 머리 숙여 듣는다. 텔레비전 자선 프로그램을 보고 눈물을 찔끔대다 동정심과 기부 전화 한 통을 맞교환한다. 하지만 당신이 가난해지고 싶은가? 그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수건돌리기의 수건처럼, 자신의 등 뒤에는 놓이지 않길 바라는 무엇.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등 뒤에 놓여, 나만은 술래가 안 되었다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해줄 무엇. 그것이 바로 가난이다.
(8p, 「빈곤은 비둘기와 같다」 중에서)
명은 재산이 많은 할아버지가 있어, 아버지의 형제들은 상속 받을 궁리만 하고 있다. 일명, 너무 돈이 많아 고상한 속물이다.
이 밖에도 기린의 주변에는, 공무원 가산점을 따기 위해 국가 유공자인 외삼촌의 호적에 올려달라는 ‘정’, 과외 선생 기린에게 노트 심부름을 시키는 여중생 ‘반디’, 돈 많은 집으로 시집 간 허세 부리는 사촌언니 등 속물들로 가득하다.
▣ 서툴고, 금방 식고, 이상형을 좇는 젊은이의 사랑과 연애
한때, 모든 여자들이 부잣집 바람둥이지만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를 연기하는 배우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언니는 그 배우가 CF에서 선전하는 캔 커피만 사 먹더니, 바람둥이로 소문난 동아리 선배를 쫓아다녔다. 드라마 속 고독한 영혼은 여주인공을 만나 일시에 일편단심이 되는 기적을 보였으나, 과 선배는 드라마 주인공이 아니었다. 언니는 잠시 물방울무늬가 요란한 원색 속옷들과 코코넛 향 바디클렌저를 사들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개그콘서트」를 틀어놓고 울며불며 소주를 깠다. 소주의 도수가 이렇게 낮아지면 이게 식혜지 술이냐고 화를 냈다. 그리고 웬 얼굴 사진을 나무 도마 위에 올려놓고 “죽어라. 죽어. 죽어버려!”를 외치며 과도로 찍어댔다. (34p, 「TV디너」 중에서)
기린(나)은 의대생이자, 지방 소읍의 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로 병역 복무 중인 남자 친구(동운)가 있다. 어느 날, 기린은 동운의 보건지소를 찾아가지만, 친구 여동생이 놀러왔다 갔다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시작하고, 급기야 헤어지기에 이른다. 이후에 키 작은 경제학과 학생이자, 주식동아리 회장이라는 남자와 소개팅을 하지만, 그는 기린의 아르바이트와 용돈에만 관심이 있다. 기린은 남자를 뒤로한 채 낡은 아파트로 귀가한다.
지은은 그냥 원래 속물이다. 그녀는 호텔을 종종 찾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동행했던 남자 얼굴이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사랑이 유지된다.”라고 생각하는 현실주의자다.
지은은 좀처럼 잠을 못 이뤘다. 소형 냉장고 안의 싸구려 음료 말고 커피 전문점에서 제대로 내린 뜨거운 커피로 비린내 나는 입속을 헹구고 싶었다. 도시의 모텔들은 어쩌자고 인스턴트 커피, 혹은 상상력 없는 섹스처럼 죄다 비슷한 풍경일까. 침대 방과 덤처럼 딸린 욕실. 필요한 것만 비치된 경제적인 구조. 누구나 인스턴트 사랑을 나누고 떠나는 장소이기 때문인지.
(81p, 「교환의 법칙」 중에서)
그러나 기린에게는 실직 중인 아버지, TV만 보는 백수 언니(토란), 흰머리만 느는 엄마가 있다. 특히 SKY대 출신임에도 몇 년째 무직이다가 최근 대리운전 기사 일을 시작한 아버지(이기동)는, 남대문시장의 유지인 남 씨를 만나 외도를 하고, 짐을 싸 나가는 지경에 이른다. 이에 엄마(황순희)는 남 씨가 산다는 목동 아파트에 찾아가지만, 고급 아파트의 기세에 눌려 그 길로 되돌아오고 만다.
▣ 철저한 속물이 되기 위한 거룩한 일상과, 끝나지 않은 성장통의 나날
기린은 졸업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국의 스크립터로 취직에 성공한다. 하지만 개인 책상 하나 없는 곳에서 온갖 일에 시달리고,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다.”라는 마음에 방송국을 그만둔다. 그즈음 집 나갔던 아버지(기동)는 슬금슬금 집으로 기어 들어오고, 돌아온 아버지에게 언니(토란)은 밥을 내어준다.
졸업이 다가오자, 명은 미국으로 유학 갈 준비를 하고, 지은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하면서 여전히 연애 사업으로 분주하다. 기린은 소설을 써보기로 하고 자판 위에 손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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