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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2.11.12
페이지
340쪽
상세 정보
문화사학자 신정일, 3년간의 연구조사와 5년 만의 완간 끝에 완성한 이번 책에는 선인들의 주옥같은 옛 글 속에서 건져 올린 77편의 글에 자신의 단상을 덧붙였다. 이 책은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슬픔에 관한 내용의 글들을 골라 모은 것이다. 하나의 글마다 시대적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책의 내용 중 애절한 마음이 심금을 가장 울리는 글로 그는 송강 정철이 딸을 잃고 쓴 <너의 요절은 나의 과실이니>란 제문을 꼽았다. 이밖에도 윤선도가 어린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눈물은 수저에 흘러내리고>, 박지원이 큰누이의 죽음에 통곡하며 쓴 <검푸른 먼 산은 누님의 쪽진 머리 같고>, 김일손이 둘째형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쓴 <떠도는 생은 한정이 있으나 회포는 끝이 없어> 등을 애절함이 극에 달한 명문으로 꼽았다.
상세정보
문화사학자 신정일, 3년간의 연구조사와 5년 만의 완간 끝에 완성한 이번 책에는 선인들의 주옥같은 옛 글 속에서 건져 올린 77편의 글에 자신의 단상을 덧붙였다. 이 책은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슬픔에 관한 내용의 글들을 골라 모은 것이다. 하나의 글마다 시대적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책의 내용 중 애절한 마음이 심금을 가장 울리는 글로 그는 송강 정철이 딸을 잃고 쓴 <너의 요절은 나의 과실이니>란 제문을 꼽았다. 이밖에도 윤선도가 어린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눈물은 수저에 흘러내리고>, 박지원이 큰누이의 죽음에 통곡하며 쓴 <검푸른 먼 산은 누님의 쪽진 머리 같고>, 김일손이 둘째형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쓴 <떠도는 생은 한정이 있으나 회포는 끝이 없어> 등을 애절함이 극에 달한 명문으로 꼽았다.
출판사 책 소개
죽음을 통해 풀어낸 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
선인들의 주옥같은 옛 글 속에서 건져 올린
마음 시리도록 서럽고 아름다운 77편의 이별과 슬픔에 관한 명선문집
▶ 내용 소개
소중한 사람을 잃고 비어져 나오는 슬픔과 절제된 슬픔 사이에서
어금니를 물고 흐느껴야 했던
선인들의 슬픔과 눈물, 그리움으로 얼룩진 77편의 주옥같은 문장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 무너져 내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흔히 ‘피를 토하듯 통곡한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이제 그대 저승에서 추울까봐 어머니 손수 수의 지으시니 이 옷에는 피눈물이 젖어 있어 천추만세 입어도 해지지 아니하리. 오호라, 서럽고 슬프다. 사람이 죽고 살기는 우주에 밤낮이 있고, 사물에 시종(始終)이 있음과 다를 바 없으나, 이제 그대 상여에 실려 그림자도 없이 저승으로 떠나니, 나는 남아 어찌 살리오. 상여소리 한 가락에 구곡간장 미어져 길이 슬퍼할 말마저 잊고 말았네.”
《대동운부군옥》이란 백과사전을 편찬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권문해는 30년을 살다가 먼저 간 아내 현풍 곽씨를 잃은 슬픔을 이렇게 노래했다.
슬하에 아들은 물론이고 딸 하나 없이 먼저 간 아내의 죽음이 얼마나 원통하고 슬펐으랴. 팔순 시어머니를 두고 먼저 간 아내가 원망스러우면서도 그 팔순 시어머니가 먼저 간 며느리를 위해 수의를 만들어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이 차마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산해.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한음 이덕형의 장인인 그는 54세에 경상도 울진 평해로 유배를 간다. 이에 그의 아내와 어린 남매가 천 리 먼 길을 걸어서 찾아오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죽고 만다. 상심에 빠진 그는 <아들을 곡하다>라는 슬픈 제문을 지어 아들의 죽음을 슬퍼했다.
“해 저물면 너 오길 기다리고/밤 깊으면 널 불러 함께 잤지/때때로 네가 죽은 줄도 잊고 지내다/소스라쳐 문득 정신이 들곤 한단다/통곡해도 소용없는 줄 익히 알지만/너무도 사랑했기에 억누르기 어렵구나.”
연암 박지원. 어린 시절 일찍 부모를 잃은 그에게 있어 큰누이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누이가 갑자기 죽고 만다. 연암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며 이렇게 통곡했다.
“강가에 말을 세우고 강 위를 바라다보니, 상여의 명정은 바람에 휘날리고, 뱃전의 돛 그림자가 물 위에 꿈틀거렸다. 그러나 기슭을 돌자 나무에 가려 다시는 볼 수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강가의 먼 산들이 검푸른 것이 마치 누님의 쪽진 머리 같았고,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 거울과 같았으며, 서쪽으로 지는 새벽 달은 누님의 고운 눈썹 같았다. 이에 누님의 빗을 떨어뜨렸던 일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부모와 배우자, 아이들 그리고 벗과 스승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잘 알면서도 평소에는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상황이 오면 그들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곤 서러움에 슬퍼하며 그리워한다.
이 책은 선인들의 주옥같은 옛 글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슬픔에 관한 글들을 골라 모은 것이다. 하나의 글마다 시대적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죽음을 통해 풀어낸 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
피를 토하듯 통곡하며 쓴 살아남은 자의 상처와 슬픔, 그리움
‘죽음을 통해 풀어낸 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란 주제 하에 이 책은 어린 자식을 잃은 슬픔, 아내와 남편을 여윈 슬픔, 형제자매를 잃은 슬픔, 벗과 스승을 잃은 슬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 쏟아지는 북받치는 설움과 눈물을 피를 토하듯 통곡하며 쓴 살아남은 자의 상처와 슬픔, 그리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아들 면의 죽음에 목 놓아 통곡하는 이순신, 누님과 지냈던 어린 시절을 수채화처럼 펼쳐놓는 박지원, 아내의 죽음에 대해 내세에는 꼭 바꾸어 태어나 홀로 살아남은 슬픔을 알게 하겠다는 추사 김정희, 흑산도로 유배 간 둘째 형 약전의 죽음에 가슴 아픈 동기애를 전하는 다산 정약용, 남편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한 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글로 담아낸 혜경궁 홍씨, 딸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규보 등 시대의 위대한 거인들로만 알고 있었던 여러 인물들의 사사롭고도 애달픈 정과 사랑, 인간적인 모습들은 우리로 하여금 역사 속 인물들과 새롭게 조우하게 한다. 또한 슬픔으로 어제와 오늘을 이음으로써 아름다운 우리 고전을 새롭게 즐기고 옛 선인들의 삶과 사상을 읽을 수 있는 색다른 고전읽기의 방법을 제시한다.
“언젠가 꼭 한 번은 써보고 싶었던 책”
문화사학자 신정일, 3년간의 연구조사와 5년 만의 완간 끝에 완성
문화사학자 신정일. 시인 도종환은 그를 ‘길의 시인’이라 불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과 길의 철학자’라 불렀다. 또 어떤 이는 ‘현대판 김정호’, ‘신삿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가 이번에 펴낸 《눈물편지》는 《열하일기》《지봉유설》《난설헌집》《여유당전서》 등 옛 고전에 실린 수많은 선인들의 죽음, 이별 뒤에 밀려오는 슬픔과 그리움에 관한 77편의 주옥같은 글에 자신의 단상을 덧붙인 것으로, 그 스스로도 “언젠가 꼭 한 번은 써보고 싶었던 책”이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이번 책을 쓰는 데 들인 공 또한 만만치 않다. “오랫동안 공들여 책을 쓰리라”는 각오로 시작해 3년간의 연구조사와 5년 동안 쓰고 다듬는 일을 반복한 끝에 출간될 수 있었다.
책의 내용 중 애절한 마음이 심금을 가장 울리는 글로 그는 송강 정철이 딸을 잃고 쓴 <너의 요절은 나의 과실이니>란 제문을 꼽았다.
“추운 겨울 찬 방에 얼음과 눈발이 살에서 나올 정도였으니, 건강한 사람도 어렵거든 하물며 병든 네가 어찌 부지할 수 있었겠느냐? … (중략) … 너의 요절은 곧 나의 과실이니 백 년이 지나도록 뉘우치고 통곡하여도 미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밖에도 윤선도가 어린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눈물은 수저에 흘러내리고>, 박지원이 큰누이의 죽음에 통곡하며 쓴 <검푸른 먼 산은 누님의 쪽진 머리 같고>, 김일손이 둘째형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쓴 <떠도는 생은 한정이 있으나 회포는 끝이 없어> 등을 애절함이 극에 달한 명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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