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 다산책방 펴냄

시간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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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5.1.17

페이지

468쪽

상세 정보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동일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서 비밀리에 과거나 미래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오딜 오잔은 다른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과거나 미래를 방문한다고 해도 진정한 위로는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딜은 우연히 동쪽 마을에서 온 방문객을 목격하고 곧 그들이 에드메의 부모님인 것을 알아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딜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이 곧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정된 사건을 막으면 시간의 흐름을 바꾸고 마을 전체에 걸쳐 혼돈과 절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오딜은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한다. 오딜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것과 질서에 순응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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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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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영

@gkhlb815vcr9

#시간의계곡
#스콧알렉산더하워드
#장편소설

"충분히 애도한 사람만이 안다. 과거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라는 것을"

'과거가 현재를 도울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가거나 미래의 내모습을 볼수있다면... 나의 인생이 달라질까?
그럼 한가지 의문점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개의 마을에 각자 20년전의 나와 현재의나, 그리고 20년 후의 내가 살고있어야한다는 뜻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 에드메의 부모님이 이곳에 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알고 있었다. 에세이 주제가 아닌 현실에서, 다른 밸리의 방문을 승인받을 수 있는 사유는 사별뿐이었다. 산 너머, 20년 이후인 동부 밸리의 세상에는 에드메가 죽고 없는 게 틀림없었다

🌱민간 설화에는 뚜렷한 교훈이 담겨 있었는데 교훈의 내용도 엇비슷했다. '밸리를 떠나지 말고 간섭하지 말 것.'

🌱자문관이 명예로운 직업이긴 하지만, 너희 어머니에게는 그 이상의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심사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의 슬픔을 저울질하는 일이라고 네가 그랬잖아...... 만약 그게 네 직업이 된다면 아마 너는 슬픔에 점점 익숙해질 거야. 마치 슬픔이라는 감정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 호수로 달려가는 그를 보면서 깨달았다.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나누게 될 모든 대화를 내 마음대로 해석하게 되리란 사실을.....질투였다. 책에서 봤을 때는 질투가 분노처럼 뜨거운 감정일 줄 알았다. 그러나 질투는 뜨겁다기보다 메스꺼움과 절망 사이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공허하고 자학적인 감정이었다.

🌱 현재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연약한 것이죠....
서부 밸리를 방문하는 건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위험이 따르는 일입니다. 만약 무엇 하나라도 틀어지면, 서부 밸리에서 어떤 개입이 발생한다면, 이곳에 있는 우리는 아무 경고도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즉시 나타납니다. 우리의 관계, 직업! 개인, 가족이 사라지고 제거됩니다.

역시 계속해서 드는 의문점이었다.
작가가 생각없이 그냥 썼을리가없다.
아이들끼리 와인을 마신다거나 하는건 아직도 조금 이질적이긴하지만...

자문관을 지원하던16살 청소년기의 오잔 1부와
자문관이 아닌 헌병이된 30년후 36살의 오잔 2부,
그리고 청원자 인솔과정에서 겪은 그보다 20년후의 내모습을 본 충격에 빠진다. 과거 좋아하는 친구를 잃고난 후유증이 계속해서 주변인물들을 갉아먹으며 쳇바퀴돌듯 시간속에서 그 사건주변을 멤돌며 과거를 구원하기위한 오잔의 몸부림이 스릴있게 다가온다.

20년 후 안정적이고 멋진 모습이 아니라 상상했던 모습이 아닌 상상에서 훨씬 벗어난 내 모습을 목도하게된다면
아마도 심히 충격받았을법하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달리 나와 동떨어져있다는 생각보다 추억이 섞인 내 과거를 소환하고 미래를 자꾸 궁금해하게 했다. 한편으론 이질적인 배경과 상황들이 T(MBTI)더 가까운 내가 공감하기 어렵게 만들어 읽는 속도가 더뎌지기도 했다.

🌱겨울이 남기고 간 황폐함 속에서 피어난 초록 새싹을 보면 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오랜 투병을 마치고 마침내 고른 숨결을 내뱉듯 대지의 색채가 돌아왔다. 바람이 한 점씩 불어올 때마다 황금빛 꽃잎 푸른 잎사귀가 열광하며 언덕을 깨웠다.

이 책은 한결같이 회색빛 도는 우울과 쓸쓸함이 가득한 책이었다. 그 와중에 몇 문장은 흑백 속에 부분 색을 입힌듯 했다. 특히 이 문장이 그러했다.

🌱 바이올린은 생각보다 훨씬 더 부패한 상태였다. 기억이 물건이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다산책방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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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이

@nayaeun0

동쪽으로 가면 20년 후의 미래가
서쪽으로 가면 20년 전의 과거가
계곡을 경계로 공존하는 마을
마을간 이동은 누군가의 죽음이 관련되어 있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20년을 기준으로 같은 인물이 살아가는 마을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설정 자체가 시작부터 충격이었다.
그 안에서 친구의 죽을을 막기위해 내 인생을 바꾸기위해 애쓰는 주인공 오딜이 안쓰러워 성공하길 바라며 읽게되는 책.
세상을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sf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다산책방 펴냄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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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이

@nayaeu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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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7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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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동일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서 비밀리에 과거나 미래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오딜 오잔은 다른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과거나 미래를 방문한다고 해도 진정한 위로는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딜은 우연히 동쪽 마을에서 온 방문객을 목격하고 곧 그들이 에드메의 부모님인 것을 알아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딜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이 곧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정된 사건을 막으면 시간의 흐름을 바꾸고 마을 전체에 걸쳐 혼돈과 절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오딜은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한다. 오딜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것과 질서에 순응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가즈오 이시구로, 테드 창,
무라카미 하루키를 잇는 놀라운 데뷔작.”
_조 하킨(작가)

“혼탁한 시대,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한 소설.”
_곽아람(기자, 작가)

미처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아름답고도 슬픈 시간 여행

★★ 워싱턴포스트 2024 뛰어난 소설 50선 ★★
★★ 캐나다 공영방송 CBC 선정 2024년 최고의 책 ★★
★★ 굿리즈 2024 초이스어워즈 후보작 ★★
★★ PBS 북클럽 선정 도서 ★★
★★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상화 예정 ★★


“눈부신 데뷔작(토론토스타)”, “심장을 뒤흔드는 철학적 스릴러(뉴욕타임스)”, “아름답게 쓰여진 승리(북리스트)” 등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되자마자 북미 유력 매체의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캐나다 국영 방송국 CBC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책, 워싱턴포스트가 뽑은 2024년 최고의 소설 50선에 이름을 올린 소설 『시간의 계곡』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2024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 펠로우십 과정을 밟았던 철학자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의 소설가 데뷔는 전 세계 출판사의 이목을 끌었다. ‘동쪽으로 가면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 가면 20년 전의 과거’라는 아이디어는 원고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었고, 이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미국의 한 대형 출판사가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억대 선인세의 계약을 추진했다. 예견된 상실 앞에 놓인 한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맞서는 과정을 담은 이 소설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 수출된 것은 물론 10개 사 경쟁 끝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영상화가 확정되었다. 출간 후에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소설이 되었다. 영국의 작가 조 하킨은 “가즈오 이시구로, 테드 창,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란히 놓일 놀라운 데뷔작”이라는 평을 남겼으며, 곽아람 기자는 “혼탁한 시대,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한 소설”이라며 이 소설을 극찬했다.

운명을 바꾸는 선택 앞에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동일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서 비밀리에 과거나 미래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오딜 오잔은 다른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과거나 미래를 방문한다고 해도 진정한 위로는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딜은 우연히 동쪽 마을에서 온 방문객을 목격하고 곧 그들이 에드메의 부모님인 것을 알아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딜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이 곧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정된 사건을 막으면 시간의 흐름을 바꾸고 마을 전체에 걸쳐 혼돈과 절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오딜은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한다. 오딜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것과 질서에 순응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충분히 애도한 사람만이 안다.
과거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라는 것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죽음이나 소멸이 예정되어 있지만, 인간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잃었을 때 충분히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회도 이러한 상실의 고통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 겉으로 슬퍼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으며 현실을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애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의 계곡』 속 세계에서 슬픔을 달래기 위해 다른 시간대로 갈 수 있는 ‘애도 여행’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고 자문관의 판단으로만 허가된다. 소설 속 사회는 누가, 언제, 얼마나 슬퍼할 수 있는지까지 통제하려 한다. 마치 슬픔을 의도적으로 조절하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소외시키려는 듯이. 주인공 오딜은 이러한 사회에 완벽하게 종속된 인물이다. 아버지를 잃은 자신의 슬픔마저 외면하고 ‘누군가 애도의 뜻을 표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었다’고 독백할 정도다. 그러한 오딜에게도 더는 회피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에드메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오딜은 마을 전체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에드메에게 운명을 피할 방법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망설이는 사이 사고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벌어진다. 이제 시간의 경계를 가르는 철책 앞에서 오딜은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감정을 억누르고 질서에 따르며 슬픔을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자신이 회피해 온 모든 상실과 슬픔을 마주하고 사회에 맞서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의 예정된 죽음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현재를 살 것인가?


『시간의 계곡』은 상실이 가져다준 성장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저자 하워드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절친한 친구를 잃은 뒤 큰 슬픔에 빠진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에게 무한한 시간이 펼쳐져 있으며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줄곧 걸어왔던 철학자의 길에 의문을 품고는 작가가 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간의 계곡』 속 오딜의 상황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미처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하워드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자문관이 되기를 동경했으나 평생 서류를 처리하는 단순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오딜의 어머니는, 딸이 반드시 자문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오딜이 다른 직업을 선택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는다. 그렇게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오딜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자문관이 되기 위해서 몰두한다. 하지만 에드메의 운명을 알게 된 뒤로 인생이 뒤흔들린 오딜은 결국 그의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안락함이 보장된 자문관의 삶을 포기한다. 하워드는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선택이 옳았던 것과 달리, 오딜의 선택은 실수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딜이 순간적으로 저지른 ‘실수’야말로 그동안 회피했던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되는, 운명에 맞서는 첫 번째 시도가 된다. 그렇게 『시간의 계곡』은 상실을 겪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무언가 빛나는 것을 건져 올려준다. 마치 정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의지로 자아를 찾아가는 오딜의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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