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하는 마음

은유 지음 | 제철소 펴냄

출판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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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3.29

페이지

344쪽

이럴 때 추천!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열 명의 젊은 출판인을 직접 만나 묻고 듣고 기록한 이야기를 담았다. 글을 쓰고 옮기는 저자와 역자부터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서점 MD에 이르기까지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내는 과정은 독자들로 하여금 ‘상품’으로서 책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일깨우게 한다.

읽고 쓰는 삶이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에 관한 깊이 있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은유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책을 매개로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는 성실한 작업을 통해 책을 만지는 이들의 삶과 노동이 그 책을 읽는 독자와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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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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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판권면을 열어봤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름을 읽었다.

내가 직접 책을 만들기 전까지 판권면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예쁜 책 표지와 강렬한 제목, 믿을만한 출판사와 가득히 담은 저자의 이야기. 그게 책을 다 설명해준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말한 게 책의 겉모습이라면, 『출판하는 마음』은 책의 속을 구석구석 탐색한다.

책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제목을 짓는 일이나 표지를 만드는 일보다 세세히 결정해야 하는 디테일들이었다. 책의 제목을 어디에 배치하고, 쪽수의 위치는 어디에 두고, 목차는 어떻게 나눠야 할지 등 책을 읽을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나씩 결정하는 일 등 디테일한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출판하는 마음』은 디테일한 책의 속내를 잘 털어놓은 책이다.

『출판하는 마음』은 문학 편집자부터 북디자이너, 출판제작자, MD, 책방 주인, 1인 출판사 등 우리가 책을 고르고 읽을 때 숨겨진 조력자를 조명한다.

흔히 인터뷰집은 질문과 답변으로 반복된 구조를 취한다. 그러나 『출판하는 마음』은 반복된 구조가 아닌, 은유 작가가 섬세한 표현력에 가미된 이야기로 편집해두었다. 어떤 질문에서 인터뷰이의 답변이 나왔느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터뷰이의 답변을 잘 들릴 수 있도록 하나의 스토리로 옮겨두었다. 솔직한 답변은 은유 작가의 언어를 거치지 않고, 큰따옴표로 처리해 인터뷰이의 말을 그대로 옮겨둔다.

그래서인지 인터뷰집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없다. 인터뷰집은 질문에 따라, 답변을 따라 흐름이 쉽게 바뀐다. 아무리 주제가 있더라도 그 중심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출판하는 마음』은 "출판"에 단단히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흐름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박흥기는 야구 마니아다. 쉬는 날엔 아들딸과 함께 야구 관람을 가거나 사회인 야구팀 활동을 한다. 2008년에 출판단지 내 인쇄소, 제본소 직원들과 '제작자들'팀을 만들었다. 그의 포지션은 감독인데 투수 빼고 다 한다. 야구팀이 있는 몇몇 출판사와 시합을 할 때도 있다. 다음 주에도 게임이 있다고 말하는 눈빛에 설렘이 스친다."

야구 이야기는 출판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이를 엮어내는 은유 작가의 언어로 "출판이야기"라는 중심을 잡는다.

인터뷰집은 인터뷰어보다 인터뷰이에게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출판하는 마음』은 인터뷰이만큼이나 한 사람의 삶을 흥미롭게 담으려고 애썼을 인터뷰어에게 더 마음이 갔다.

출판하는 마음

은유 지음
제철소 펴냄

1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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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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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하는 마음

은유 지음
제철소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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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대프린스님의 프로필 이미지

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아, 이 책 정말 좋다. 책상에 앉아서 읽기만 했는데, 열 사람의 출판노동자가 지금까지 그려온 궤적을 함께 따라 걷는 것만 같다. 7월에는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꾸 찾아 읽게 되는데, 살아보지 못한 삶을 단숨에 살아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다. 10명의 이야기 모두 즐거웠지만, 그중에서 나는 문학편집자와 온라인 서점 MD, 1인 출판사 대표가 되어보고 싶다. 특히 알라딘 인문 분야 MD의 책상과 서재는 신간으로 가득 차 있는 정도를 넘어 책이 천장까지 쌓여 있다. 나는 기숙사에 입사할 때 10권 남짓한 책만 챙겨왔었는데 벌써 60권이 훌쩍 넘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까지 하면 항상 70권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 책을 쌓아놓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좋은 직업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 소설 분야 MD가 되어야 하나?

읽은 책과 읽을 책을 매일같이 기록하세요. 세상에 읽을 책은 너무나 많고 읽을 눈은 두 개뿐이므로 읽은 책에 대해서는 반드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읽을 책에 대한 메모도 잊어서는 안됩니다(57쪽).

김민정 문학편집자의 조언이다. 읽은 책은 아주 요란뻑쩍지근하게 기록하고 있으니 다행이고, 읽을 책을 매일같이 기록하라는 말을 바로 실천해야겠다. 지금까지는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 즐겨찾기를 해놓거나, 블로그에 일기를 쓸 때 가끔 쓰곤 했었는데, 아예 기록하면서 앞으로 어떤 책을 읽을지 치밀하게 계획하는 것도 참 좋겠다. 『출판하는 마음』은 '일하는 마음' 시리즈의 첫 책이고,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문학하는 마음』 , 『다큐하는 마음』 , 『미술하는 마음』 ··· 이건 못 참지. 이번 여름에는 자그마치 40명의 삶을 들여다보게 생겼다.

출판하는 마음

은유 지음
제철소 펴냄

2021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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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젊은 출판인을 직접 만나 묻고 듣고 기록한 이야기를 담았다. 글을 쓰고 옮기는 저자와 역자부터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서점 MD에 이르기까지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내는 과정은 독자들로 하여금 ‘상품’으로서 책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일깨우게 한다.

읽고 쓰는 삶이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에 관한 깊이 있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은유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책을 매개로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는 성실한 작업을 통해 책을 만지는 이들의 삶과 노동이 그 책을 읽는 독자와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세상에 읽히기를 바란 거죠”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겹겹의 마음들에 관하여


『쓰기의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작가 은유의 인터뷰집. 열 명의 젊은 출판인을 직접 만나 묻고 듣고 기록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들을 인터뷰하며 “개인적으로는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고백한다. 글을 쓰고 옮기는 저자와 역자부터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서점 MD에 이르기까지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내는 과정은 독자들로 하여금 ‘상품’으로서 책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일깨우게 한다.

읽고 쓰는 삶이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에 관한 깊이 있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은유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책을 매개로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는 성실한 작업을 통해 책을 만지는 이들의 삶과 노동이 그 책을 읽는 독자와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 은유, 책 만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묻고 듣고 읽고 쓰다

『출판하는 마음』은 제철소 ‘일하는 마음’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쓰기의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의 저자 은유가 쓴 인터뷰집이다. 그간 몇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출판을 경험하고 공부한 저자가 우리 시대 젊은 출판인들을 직접 만나 읽어낸 겹겹의 마음들을 글로 담았다.

특히 읽고 쓰는 삶이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에 관한 깊이 있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은유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글이 아닌 타인의 마음을 읽고 쓰는 성실한 작업을 통해 책 만지는 사람들의 삶과 노동이 그 책을 읽는 독자와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이들을 인터뷰하며 “개인적으로는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고백한다. 저자와 역자부터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온라인 서점 MD에 이르기까지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이들이 털어놓는 솔직한 이야기는 책을 상징이 아닌 물성을 지닌 하나의 실체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한 권의 책이 어디서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독자의 손에 들어가는지를 판권 면에 숨어 있던 생생한 언어로 전달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장사’라는 말이 유독 귀에 박혔다. 몇몇 인터뷰이가 거리낌 없이 출판을 장사라고 표현했다. 떡볶이 장사, 과일 장사 할 때 그 장사. 책 장사. 어떤 책이 떡볶이나 과일처럼 ‘확실히’ 영혼을 배불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 책은 대단하진 않지만 ”삶과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읽어내기 힘든 현실 세계와 접촉하도록 도와준다“(장 뤽 낭시)는 점에서 누군가에겐 여전히 소중하다. 이 소중한 것을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팔기 위해, 작가인 나는 좋은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하리라. _서문에서

판권 면에 숨겨두었던 젊은 출판인들의 속엣말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는 모두 열 명. 국내 출판계의 요소요소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20년 차 문학편집자이자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김민정의 편집 노하우로 문을 여는 이야기는 독립출판물로 시작해 상업출판으로 진출한 저자 김경희(너구리)와 아름답고 정확한 번역으로 출판인들의 신뢰를 받는 번역자 홍한별로 이어진다. 열악한 출판 노동 현실에 대해 날선 문제를 제기하는 4년 차 인문편집자 이환희, 책에 아름다운 옷을 지어주는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이경란, 10년 넘게 한 출판사에서 일하며 책에 물성을 부여하는 제작자 박흥기, SNS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출판마케터 문창운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그 뒤를 따른다. 상품으로서 책이 어떻게 팔려 나가고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자신만의 언어로 들려주는 MD 박태근, ‘책을 처방하는 서점’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는 ‘사적인 서점’ 대표 정지혜는 책을 독자와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은 혼자서 기획, 편집, 마케팅, 제작을 총괄하는 코난북스 이정규 대표의 1인출판 분투기가 장식한다.

책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책을 직접 만지는 사람들에 관한 책은 흔치 않다. 책은 부단한 협동의 결과물이며, 저자의 힘만으로도 출판사의 브랜드만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한 권의 책에는 숱한 사람의 숨은 노동이 깃들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노동을 손쉽게 ‘보람’으로 번역하곤 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의 총합이 책이 아니라는 것. 좋은 글이 많다고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 한 권의 책은 유기적인 구조를 갖고 있으며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와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출판하는 마음』은 책이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사람들의 이름을 한자리에 불러들여 하나의 책을 완성시킨다.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싹튼 씨앗이 어떤 계절을 지나 책이라는 나무가 되어 독자들에게 가닿는지 조망할 수 있도록 차례를 기획, 집필, 번역, 편집, 디자인 순으로 구성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2018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책의 해’이다. 1993년 ‘책의 해’ 선포 이후 25년만이다. 하지만 책의 해를 맞이하는 출판계 내부의 온도는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 정부 정책으로서의 단순한 접근이나 출판인들의 움직임만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책의 이면에 드리워진 장막을 활짝 걷어 젖힌다. “나쁜 마음으로 일하고 싶지 않은 선한 영혼들과 이 책을 나누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출판하는 마음』은 출판계 종사자는 물론 책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꿈꾸는 이들에게 책을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을 선사할 것이다. 매 인터뷰 끝에 부록으로 실은 실제적인 조언들은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인터뷰이들의 또 다른 마음이다.

글이 내 안에서 도는 피라면, “책은 다른 이의 몸 안에서만 박동하는 심장이다”(리베카 솔닛). 책은 누군가에게 읽힐 때만 의미를 지닌다. _서문에서

제철소 ‘일하는 마음’ 시리즈는 은유의 『출판하는 마음』을 시작으로 개성 있는 필자들이 문학, 영화, 연극,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노동을 관찰하고 그것이 개인의 삶, 더 나아가 우리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피고 읽어내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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