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인 작가는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로지로 화제를 모은 시네마틱 드라마 시리즈 ‘SF8’ 중 한 작품인 〈우주인 조안〉의 원작자다. 황폐해진 세상에서도 빛을 발하는 사람과 삶에 대한 애정을 따스하게 그려 냈던 작가는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에서 보다 긴 호흡으로, 조금 더 낯선 각도로 사랑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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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 내용 요약
김효인의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는 사랑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산문집으로, 총 27편의 짧고 강렬한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 이 책은 사랑을 단순히 낭만적인 감정으로 보지 않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 욕망과 결핍,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사랑을 하트 모양의 클리셰로 환원하지 않으며,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 이면을 조명한다. 💔
역시나 세상엔 다양한 모양의 사랑이 존재하는 듯하다.
사랑을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 가며 그들만의 사랑의 모양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상 깊다.
나 또한 나만의 사랑을 만들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두번째로 읽은 안전가옥 시리즈 였는데, 이제부터는 믿고 읽게 될 것 같다. 이 다음으로 읽을 시리즈도 줄줄이 리스트 적어놔야겠다. (≧∀≦*)
📚 아니. 그렇게 잘 맞을 리가 있니? 더 애매해. 1.5야. 딱. 온전히 1로 설 순 없고 25% 정도는 서로에게 양보해야 해.
뭘 양보해야 하는데?
뭐든. 시간, 감정, 자유. 일상에 포함된 모든 것들을 말이야.
📚 문제냐고 묻는 거죠? 문제죠. 뭔지도 모르는 걸 할 수는 없잖아요. 그게 사랑인걸요. 사랑은 뜨겁다가 차갑고, 미지근하다가 뜨끈합니다. 작다가 크다가 터집니다. 단단하다가 말랑거리고, 흐를 때도 있어요.
전혀 모르겠네요.
우린 아마 영원히 사랑에 대해 잘 모를 겁니다. 그게 뭔지, 어떻게 생긴 건지. 하지만 사랑과 정면 충돌한다면 사랑에 부딪혔다는 걸 알게 되겠죠.
어떻게 알 수 있죠?
상대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떠올리면 됩니다. 오늘의 내 사랑은 당신 눈을 5분 정도 마주보고 싶은 것, 당신의 신발 끈이 풀렸다는 걸 알려주는 것, 당신이 우리 행성에 대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는 것, 내가 하는 말에 기분이 나아졌으면 하는 것이죠.
📚 행성 시간으로 3년은 훨씬 넘겼을 겁니다. 그 점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잖아요.
믿을 수 없어요.
계속해서 달라지겠지만 궁금하다면 매일 알려줄게요. 오늘의 사랑이 무엇인지.
"영원히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송세린에게 오늘의 사랑이 무엇인지 매일 알려줄 것을 약속합니다."
📚 연주가 그러는데 난 소음인이래.
그게 뭐야?
소음인한테는 수족냉증이 있어. 데이터 보내줄 테니까 한번 봐 봐.
세린은 신빙성이 그다지 없어 보이는 블로그 글을 우연에게 보냈다. 그 안에서 세린이 직접 말하지 못한 부분을 찾은 우연은 미소를 지었다.
몸이 찬 소음인이 화를 낼 때는 진실한 사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몸이 따뜻해지게 안아주는 것이 좋다.
그래. 화해하고 싶을 때는 그냥 꼭 안을게.
응. 세린이 작게 대답했다. 그리고 물었다.
넌 혹시 네 체질 알고 있어?
"예전에 한의원에서 들었던 거 같은데… 소양인이었나?"
잠시만… 그래. 네가 화를 삭이려면 열을 식혀야 하니까, 내가 화해를 청하고 싶을 땐 밤산책을 하면서 사과할게.
📚 린이 우연의 어깨에 고개를 툭 떨어뜨리며 울었다. 계속 함께하고 싶어. 세린이 솔직한 마음을 웅얼거렸다.
그게 사랑이야, 바보야. 세린의 고백에 우연도 코끝이 찡해졌다.
걱정하지 마. 만약 언젠가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느껴지는 날이 오면 지금처럼 내가 소생술을 쓰면 돼. 물론 네가 나한테 써도 되고, 네가 여섯 달 전에 보냈던 자료 말이야. 거기에 쓰여 있는 거 봤지? 아직 과학은 인체에 대해 10%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비과학도 유사과학도 정통과학도 다 무시하면 안 돼. 뭐든 적절히 활용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 거야. 이렇게 종종 끌어안고 병원도 가고 백수오도 먹으면서. 그러다 보면 다 괜찮아질 거야.
사기꾼 같아, 너. 세린이 훌쩍이며 말했다.
📚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
이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의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그 보이지도 않는 게 정말 있는 걸까? 하고 종종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저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저 사랑이 있다고 믿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무엇이든 속속들이 분석하고 규정지으려 하는 시대에 사랑 하나만큼은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유일한 환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뚜렷하게 규정되지 않는 모든 모양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너와, 나는, 친구가, 가족을, 연인에게, 팬이'라는 말들 뒤로 이어지는 문장 속에 언제나 '사랑'이 함께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