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 1984Books 펴냄

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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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5.2.15

페이지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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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또렷해진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빈 자리』는 그러한 흔적들을 따라가는 책이다. 눈앞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 언어로 완전히 포착할 수 없는 것들, 그러나 오히려 그 부재 속에서 더욱 강하게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 그는 떠난 사람들과 지나간 순간들을 애도하지 않는다. 대신, 그 빈 자리가 만들어내는 빛과 여운을 바라본다.

열한 편의 짧고도 강렬한 시적인 글 속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은 젊은 어머니, 아이와의 놀이, 독서, 산책, 작가 등을 주제로 한 열한 개의 인상적인 장면을 순수하고도 빛나는 필치로 그려낸다. 침묵의 가장자리에 선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거의 속삭이듯 하면서도, 빛나는 관조적 글쓰기가 지닌 시적 힘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부재를 통해 더욱 선명해지는 존재, 완결된 이야기가 아닌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 1989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인 『빈 자리』는 쓰기와 읽기에 관한 아름다운 사유이자, 우리 삶의 빈 자리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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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댁

@haeeun

크리스티앙 보뱅의 책은 얇아서
늘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한장을 펼치면
아 이런 느낌이었지? 하고 집중을 하게 된다.

소설을 읽는다기보다
시한편 한편을 읽어내려가는 듯했다.

언제쯤 이해가되려나?

빈 자리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1984Books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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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어떤 것들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또렷해진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빈 자리』는 그러한 흔적들을 따라가는 책이다. 눈앞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 언어로 완전히 포착할 수 없는 것들, 그러나 오히려 그 부재 속에서 더욱 강하게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 그는 떠난 사람들과 지나간 순간들을 애도하지 않는다. 대신, 그 빈 자리가 만들어내는 빛과 여운을 바라본다.

열한 편의 짧고도 강렬한 시적인 글 속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은 젊은 어머니, 아이와의 놀이, 독서, 산책, 작가 등을 주제로 한 열한 개의 인상적인 장면을 순수하고도 빛나는 필치로 그려낸다. 침묵의 가장자리에 선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거의 속삭이듯 하면서도, 빛나는 관조적 글쓰기가 지닌 시적 힘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부재를 통해 더욱 선명해지는 존재, 완결된 이야기가 아닌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 1989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인 『빈 자리』는 쓰기와 읽기에 관한 아름다운 사유이자, 우리 삶의 빈 자리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출판사 책 소개

“보뱅이 끊임없이 어둠 속에서 길어 올리던 그 빛은 바로 잉크의 검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것이다.”
- 실비 제르맹

존재와 부재를 함께 응시하며 엮어낸 시적 산문
“빈 시간과 맑은 하늘이 영혼에 제시하는 이 위대한 지성, 오직 그곳에서만 닿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어떤 것들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또렷해진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빈 자리』는 그러한 흔적들을 따라가는 책이다. 눈앞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 언어로 완전히 포착할 수 없는 것들, 그러나 오히려 그 부재 속에서 더욱 강하게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 그는 떠난 사람들과 지나간 순간들을 애도하지 않는다. 대신, 그 빈 자리가 만들어내는 빛과 여운을 바라본다.

“모든 존재의 중심에 놓인 동일한 부재(不在),
고통 속에서도, 기쁨 속에서도 동일하게 자리한 바로 그것”


책을 펼치면 우리는 한 사람의 시선과 함께 걷는다. 그는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 단순히 존재하고, 바라보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놀고, 기차역에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부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눈밭을 걷고, 문장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그는 그렇게 삶의 틈 사이에서 소멸해 가는 것들을 바라보고 기록한다. “시간은 일 속에서, 휴가 속에서, 어떤 이야기 속에서 소모된다. 시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 속에서 소모된다. 그러나 어쩌면 글쓰기는 다를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시간을 잃는 것과 매우 가까운 일이지만, 또한 시간을 온전히 들이는 일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남아서 눅눅해진 시간을 조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매 순간은 감미로워지고 모든 문장은 축제의 밤이 된다.” 보뱅의 글쓰기란 단순한 언어의 나열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고, 그것들이 남긴 여운 속에서 다시 살아보는 행위이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 기차역에서의 정적,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삶의 결을 읽어내고, 그 안에서 언어를 길어 올린다. 세상을 측량 기사처럼 살아가는 이들의 눈에 이러한 행위들은 사소하고 쓸모없는 것일 테지만, 보뱅은 삶이란 바로 이 사소한 것들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삶 속 모든 것들의 덧없는 실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무용(無用)으로 빛나는” 것들이야말로 “세상을 대신하거나, 영혼을 또는 결코 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대신한다.”

그의 문장은 한없이 단순해 보이지만, 읽는 이에게 깊은 침묵과 사유를 요구한다. 삶의 가장 작고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을 단어 위에 올려놓는다. “쉽게 다가오지 않고, 저항하는 책. 눈부시게 빛나는 명료한 문장들이 당신을 사로잡고, 한두 페이지 만에 당신을 서둘러 멈춰 세운다.” 그는 존재와 부재의 경계에서 글을 쓰고, 그 사이에 자리한 것들을 끌어올린다. 독자는 그렇게 보뱅과 함께 빈 자리에 머문다. 그가 바라보는 것은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현실과 현실 사이의 틈, 부재가 남긴 흔적, 그리고 그 틈을 통해 들려오는 가장 깊은 목소리다. "삶의 빈 자리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보뱅의 문장은 그 질문을 던지면서도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읽는 이가 자신의 방식대로 그 질문을 곱씹고, 자신만의 여백을 만들어가도록 한다.

“당신은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모든 사랑에 결여된 그 사랑을 침묵 속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서이다.”

부재를 통해 더욱 선명해지는 존재
완결된 이야기가 아닌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
1989년에 출간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인 『빈 자리』는 쓰기와 읽기에 관한 아름다운 사유이자, 우리 삶의 빈 자리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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