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볼트 이야기

로베르트 발저 지음 | 민음사 펴냄

토볼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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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3.28

페이지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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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슈테판 츠바이크, 발터 베냐민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집 『토볼트 이야기』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토볼트 이야기』는 발저가 1912년부터 1917년 사이에 잇달아 발표한, ‘토볼트’라는 이름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군의 작품을 가리킨다. 이 작품집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듯이, 이들 작품은 산문과 운문 희곡,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토볼트’라고 하는, 이 낯설고 모호한 인물의 삶을 그려 낸다. 특히나 이 작품집에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로베르트 발저의 전 생애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 바로 ‘하인 정신(Dieneridee)’ 혹은 섬김에 대한 의지가 가장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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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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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슈테판 츠바이크, 발터 베냐민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집 『토볼트 이야기』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토볼트 이야기』는 발저가 1912년부터 1917년 사이에 잇달아 발표한, ‘토볼트’라는 이름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군의 작품을 가리킨다. 이 작품집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듯이, 이들 작품은 산문과 운문 희곡,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토볼트’라고 하는, 이 낯설고 모호한 인물의 삶을 그려 낸다. 특히나 이 작품집에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로베르트 발저의 전 생애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 바로 ‘하인 정신(Dieneridee)’ 혹은 섬김에 대한 의지가 가장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출판사 책 소개

현대 사회의 인간 소외와 가없는 고독을 예견한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하인 정신’을 가장 완전히 구현한 작품집
발터 베냐민 에세이 「로베르트 발저」 수록

일찍이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슈테판 츠바이크, 발터 베냐민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집 『토볼트 이야기』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토볼트 이야기』는 발저가 1912년부터 1917년 사이에 잇달아 발표한, ‘토볼트’라는 이름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군의 작품을 가리킨다. 이 작품집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듯이, 이들 작품은 산문과 운문 희곡,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토볼트’라고 하는, 이 낯설고 모호한 인물의 삶을 그려 낸다. 특히나 이 작품집에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로베르트 발저의 전 생애와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 바로 ‘하인 정신(Dieneridee)’ 혹은 섬김에 대한 의지가 가장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그런데 ‘하인 정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종이 되고자 하는, 심지어 종이 되어야만 한다고 느끼는 토볼트의 기이한 착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구 아래에는 또 다른 일면, 즉 “모두가 모두에게 봉사한다.”라는 발저만의 이상적 공동체 의식이 저류(底流)하고 있다. 요컨대, ‘하인 정신’이란 타인에 대한 섬김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얼핏 모순되어 보이지만, 사실상 ‘상호 부조’의 실현을 갈망하는 발저의 소신을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개념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볼 때, 결국 발저의 ‘하인 정신’은 자기 파괴적 하류 지향이 아니라, 섬김이 섬김으로 응답받는 세상을 꿈꾸는, 발저 고유의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가령 이를 바탕으로,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산책」의 한 문장, 즉 “우리가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를 들여다보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 로베르트 발저에게 ‘하인 정신’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자 간절한 바람, 오래도록 꿈꿔 온 이상향에 이르는 길이며 그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하는 강력한 추동력이었다. 바야흐로 『토볼트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우리 역시 그의 꿈에 가닿을지도, 어떤 변화의 떨림의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첫 작품 「낯선 사내」는, 1912년 12월, 잡지 《라인란데(Die Rheinlande)》에 발표된 산문으로, 일인칭 화자가 어느 낯선 사내와 관계 맺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 준다. 화자는 곧 “토볼트”라 호칭할 한 사내를 만나, 자기가 범한 “태만의 죄”를 토로한다. 여기서 “태만의 죄”란 고대하는 무언가에 전혀 다가가지 않은 채, 그저 그것이 자신에게 와 주기만을 바라고 기다리는 태도를 가리킨다. 운문 희곡의 형식을 취한 「토볼트」(1913)는, 주인공 토볼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의 여정은 크게 세 가지 만남, 이를테면 “악한”과 “고통받는 자”, “버림받은 여인”과, “지배자”와의 만남으로 구체화된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토볼트가 자아를 찾기 위해 자신의 고유한 내면으로 침잠하는 대신, 오히려 자신을 등지고 다른 인물 및 세계와의 만남에 몰두하며, 기존의 성장 서사 혹은 교양 소설을 배반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1914년에 발표된 산문 작품 「산책하기」에서는, 산책자 토볼트의 모습을 통해 발저 특유의 걷기 및 이동 양태가 상세히 드러나는데, 우리는 이 작품에서 엿보이는 ‘멀리 가지 않으면서 산책하기’를 통해, 자유에 대한 갈망과 대상 세계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결합해 낸 발저 특유의 ‘실존’을 확인할 수 있다. 「토볼트의 삶」(1915)은 1917년의 단편 소설 「토볼트」를 쓰기 이전의 습작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훗날의 작품에서 명시적으로 제시되는 ‘하인 정신’의 맹아를 선취하고 있다. 이 작품의 첫 구절은 발저의 하인 경험을 직접적으로 환기할 뿐 아니라 경험의 진실성에 천착하는 그만의 서술 경향을 뚜렷이 보여 준다. 끝으로, 「토볼트」(1917)는 ‘토볼트 이야기’의 마지막 작품이자, 발저의 전작(全作)에서 ‘하인 정신’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유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토볼트”라는 이름의 젊은 남자가, “나”라는 인물에게, 자기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위대한 시인이 되려 했으나 실패한 페터(토볼트)로서의 전사(前史)와 그가 죽고 다시 토볼트로 태어나게 된 경위가 묘사되고, 이어 늦여름부터 겨울 무렵까지 토볼트가 백작의 성에서 하인으로서 경험하고 관찰한 일들이 자세하게 서술된다. 그러고는 토볼트가 성을 떠나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 소설은, 처음과 끝에 각각 페터의 죽음에 대한 갈망과 토볼트의 삶에 대한 예찬을 배치하여, 죽은 페터로부터 부활한 토볼트가 세계와 화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발저에게서 일종의 병(病)으로 간주되는 ‘위대함에 대한 동경’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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