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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5.4.16
페이지
116쪽
이럴 때 추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 떠나고 싶을 때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고민이 있을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누구나 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병원 원장이자 록 밴드 리겔의 보컬인 이재준이 시집을 냈다. 이재준은 리겔 1집 「하루」 등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 에세이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2021)을 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시집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를 상재한 것이다. 병원 원장이 록 밴드의 보컬을 하고 시집을 내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이재준은 왜 시를 쓰고 있을까?
사람은 저마다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 결국 각자의 언어로 말하고 이해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시를 읽고 쓰는 일은 이 광활한 우주에 오직 자신만의 파동을 새겨 넣는 일일 것이다. (서문)
이처럼 이재준은 언어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고 시인으로서 자의식도 뚜렷하다. 요컨대 “우리는 모두 시인”이며 “광활한 우주에 오직 자신만의 파동을 새겨 넣는 일”을 하기 위해 시집을 엮어낸 것이다. 시집에 실린 65편의 시는 삶의 현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연 시인은 “삶의 현장은 늘 위태롭다. 삶의 현장은 항상 비의(悲意)를 품고 있다”며 “이재준 시인은 삶의 비의를 포착하는데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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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누구나 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병원 원장이자 록 밴드 리겔의 보컬인 이재준이 시집을 냈다. 이재준은 리겔 1집 「하루」 등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 에세이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2021)을 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시집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를 상재한 것이다. 병원 원장이 록 밴드의 보컬을 하고 시집을 내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이재준은 왜 시를 쓰고 있을까?
사람은 저마다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 결국 각자의 언어로 말하고 이해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시를 읽고 쓰는 일은 이 광활한 우주에 오직 자신만의 파동을 새겨 넣는 일일 것이다. (서문)
이처럼 이재준은 언어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고 시인으로서 자의식도 뚜렷하다. 요컨대 “우리는 모두 시인”이며 “광활한 우주에 오직 자신만의 파동을 새겨 넣는 일”을 하기 위해 시집을 엮어낸 것이다. 시집에 실린 65편의 시는 삶의 현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연 시인은 “삶의 현장은 늘 위태롭다. 삶의 현장은 항상 비의(悲意)를 품고 있다”며 “이재준 시인은 삶의 비의를 포착하는데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출판사 책 소개
의사이면서 보컬이 빚어낸 독특한 시 세계
삶의 비의를 포착하는데 뛰어난 감각 보여줘
누구나 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병원 원장이자 록 밴드 리겔의 보컬인 이재준이 시집을 냈다.
이재준은 리겔 1집 「하루」 등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 에세이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2021)을 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시집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를 상재한 것이다. 병원 원장이 록 밴드의 보컬을 하고 시집을 내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이재준은 왜 시를 쓰고 있을까?
사람은 저마다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 결국 각자의 언어로 말하고 이해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시를 읽고 쓰는 일은 이 광활한 우주에 오직 자신만의 파동을 새겨 넣는 일일 것이다.
- 「서문」 부분
이처럼 이재준은 언어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고 시인으로서 자의식도 뚜렷하다. 요컨대 “우리는 모두 시인”이며 “광활한 우주에 오직 자신만의 파동을 새겨 넣는 일”을 하기 위해 시집을 엮어낸 것이다.
시집에 실린 65편의 시는 삶의 현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연 시인은 “삶의 현장은 늘 위태롭다. 삶의 현장은 항상 비의(悲意)를 품고 있다”며 “이재준 시인은 삶의 비의를 포착하는데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산모가 가득 찬 분만실을 머리를 싸매며 뛰어다닌다./초음파로 본 산모 뱃속에는 세 명의 쌍둥이가 보이고/밑으로 피를 뿜어내는 산모는 얼굴이 백지장처럼/싸늘해져 갔다.//악몽이었으면 했지만 현실이었다./산통에 소리를 지르는 산모는 힘을 주기 시작했다./마침내 아기가 하나둘 튀어나오고//모든 아기가 나왔을 때 엄마의 생명은 스러져갔다.
- 「악몽」 부분
심정지!//의사와 간호사들이/순식간에 할머니를 둘러서지만/거무튀튀한 얼굴은 퍼렇게 변하고 말았다.//보호자들의 부스스한 통곡 소리/그 앞에 의사는 우두커니 서 있다.
- 「ARREST」 부분
이재준은 투명한 언어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긴박한 의료 현장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그의 시에서 미사여구나 불필요한 수식을 볼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이재준은 ‘역사적 현실’에서 비켜서지 않으려 한다. 시인 김남주의 죽음을 생각하며 무디어 버린 ‘이성의 칼날’을 자책한다.
월급을 받고 차를 사고 친구를 만나고/즐기고 놀러 갈 장소가 생기면서/무뎌질 만큼 무디어 버린 이성의 칼날/그리고 무관심과 무감각들이/나를 망각 저편으로 몰아가고 있을 때/시인은 조용히 죽어가고 있었다.
- 「김남주의 죽음 ; 1994. 2. 13.」 부분
시집은 록 밴드의 보컬이자 음악 에세이의 저자라는 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오히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에게 음악과 시는 본질에서 하나이다. 「서문」에서 “시를 읽고 쓰는 일”을 “파동”이라 한 것도 그러한 연유다.
그의 시들은 예전에 내가 펴낸 그의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음악에 대한 그의 주해이다. (……) 이재준은 소리로 태어난 아이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살다가 죽을지는 모르지만, 소리로 저 심연에 잠긴 세상과 접신했음을 확신한다.
- 박성식, 「발문」 부분
발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재준은 “소리로 태어난 아이다”. 그렇다면 이재준이 의사이면서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는 행위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샤먼의 행위가 음악이면서 문학이고 치료이듯이.
병원 원장이면서 록 밴더의 보컬 그리고 시인.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는 세 가지 일이 길항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시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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