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글짱 지음 | 담다 펴냄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부부는 끝났지만, 부모 역할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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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4.15

페이지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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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이지만, 이혼은 ‘결단’이다. 그 결단이 더없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혼하면 아이는 어떡하지? 나는 제대로 된 부모일 수 있을까? 저자도 다르지 않다. 저자 역시 “엄마니까 참아야지”라는 말로 1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지만, 결국 ‘혼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부부로는 끝났어도 부모로는 끝날 수 없다는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는 단순한 ‘이혼 경험담’이 아니다. 정확하게 표현은 ‘부부의 의무를 내려놓고 부모의 책임을 더하는 삶에 관한 경험담’이다. 아이의 상처를 보듬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면서 자신을 회복해나가는, ‘공동 육아’라는 새로운 관계로 부모의 자리를 지켜내는 삶에 관한 기록이자 깨달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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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이혼은 부부가 헤어진 것이지, 부모가 헤어진 게 아니다. 자식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게 부모라면 남남이 된 부부라도 그 진심에는 변함이 없다. 자식을 위해 쇼인도 부부를 못 할까, 재혼이 두려울까. 자식이 아프지 않을 수만 있다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게 부모이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P.153)

나와 동갑, 그녀의 첫 번째 책이 출간될 즈음 연을 맺은 뒤 이미 몇 년째 서로의 SNS로 소통하는 작가님이었고, 나 역시 기다리던 그녀의 다음 책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간다.』를 읽는 나의 속도는 꽤 더뎠다. 솔직히 말하면,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 혼사가 두려웠냐고? 아니다. 그녀의 글에서 발견하게 될 내 모습이 두려웠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간다.』의 첫 장에서부터 우리 집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미칠 것 같은 속을 다독이며 아이를 위해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날의 서운함은 무거운 돌덩이가 되었고, 이후 사소한 일이 생길 때마다 작은 돌덩이가 차곡차곡 쌓였다. (P.57)”, “혼자가 아님에도 혼자일 때보다 더 아프고 버거운데, 정말 별일이 아닐까. 누구는 이런 살에 지쳐서 죽기도 한다는데 이건 죽고 사는 문제에 속하지 않는 걸까(P.58)”

나도 모르게 코를 훌쩍이고 있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그때의 그녀에게 “이혼은 그냥, 더는 사랑하지 않게 된 사람들이 하는 거야. 특별한 누가 아니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말은 그때의 나에게도 해주고 싶었다. 불행을 피한 것인지 행복을 내쫓은 것인지 답답하다는 그녀의 마음이, 그때의 나 같아서 자꾸 훌쩍거려졌다. 이 훌쩍임의 소리가 변한 건 몇 장 채 넘기지도 않아서였다. 내가 이혼을 결심하지 못했던 이유가 고스란히 담긴 그녀의 문장들 앞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울어버렸다. 그녀가 오래도록 속앓이한 끝에 얻어낸 결론, “부모의 이혼에 남겨진 책임은 부재한 부모의 자리를 그리움으로 두지 않는 것이다. 이혼과 상관없이 부모 그대로 아이 곁에 있는 것이다. (P.122)”는 말에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나에겐 이혼사유가 부족했던 것인지 용기가 부족했던 것인지 모르지만, 부모의 자리를 그리움으로 두지 않을 자신이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간다.』를 읽으며 초반에는 “내가 이혼하지 못한 이유”를 찾았고, 중반에 다다랐을 때는 마치 그것이 엄청난 모험이라도 되는 것처럼 용기가 '부족'한 나를 탓하려 했다. 그러나 “대지가 비옥하지 않은 엄마는 '너희도 참아'라며 무책임한 악다구니로 아이들을 아프게 한다(P.178)는 문장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이를 위해 미워하기를 멈추기로 해놓고, 어느새 야금야금 서로를 향한 미움을 꺼내고 있었다. 미움을 멈추기로 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 내 결심에 책임지는 어른스러움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녀의 문장 위에 내 마음을 얹어보고서야 그걸 깨닫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녀가 애써 얻은 깨달음을, 슬쩍 얻어가는 염치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는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약이 된다면 얼마든지” 하며 자신이 지나온 시간들을 바싹 말려, 달콤쌉쌀해진 경험으로 나누어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이미 스스로를 다독이는 힘을 얻었으니, 누군가를 안아줄 여유도 생겼으리라. 나도 어느새 아팠던 시간을 딛고, 이혼하고 싶다고 우는 후배의 등을 도닥이는 사람이 되어 있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간다.』를 다 읽고 난 지금- 진짜 용기는 이혼이나 인내, 그 무엇도 아닌 스스로 선택한 것에 책임지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 했던가. 그 무거운 시간을 견뎌낸 그녀에게 이제 행복과 빛으로 가득한 왕관만이 가득하기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본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글짱 지음
담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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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결혼은 ‘선택’이지만, 이혼은 ‘결단’이다. 그 결단이 더없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혼하면 아이는 어떡하지? 나는 제대로 된 부모일 수 있을까? 저자도 다르지 않다. 저자 역시 “엄마니까 참아야지”라는 말로 1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지만, 결국 ‘혼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부부로는 끝났어도 부모로는 끝날 수 없다는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는 단순한 ‘이혼 경험담’이 아니다. 정확하게 표현은 ‘부부의 의무를 내려놓고 부모의 책임을 더하는 삶에 관한 경험담’이다. 아이의 상처를 보듬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면서 자신을 회복해나가는, ‘공동 육아’라는 새로운 관계로 부모의 자리를 지켜내는 삶에 관한 기록이자 깨달음을 담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이혼해도, 부모로 남을 수 있을까?”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결혼은 ‘선택’이지만, 이혼은 ‘결단’입니다. 그 결단이 더없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바로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이혼하면 아이는 어떡하지? 나는 제대로 된 부모일 수 있을까? 저자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자 역시 “엄마니까 참아야지”라는 말로 1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지만, 결국 ‘혼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부로는 끝났어도 부모로는 끝날 수 없다는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는 단순한 ‘이혼 경험담’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표현은 ‘부부의 의무를 내려놓고 부모의 책임을 더하는 삶에 관한 경험담’입니다. 아이의 상처를 보듬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면서 자신을 회복해나가는, ‘공동 육아’라는 새로운 관계로 부모의 자리를 지켜내는 삶에 관한 기록이자 깨달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혼은 부부가 헤어진 것이지,
부모가 헤어진 것이 아니다.’


싱글맘, 싱글대디…
부모로서의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이혼이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혼에 대해 누구보다 깊게, 진지하게 고민한 생생한 기록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넘어 하나의 이정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무조건 참으면 되는 걸까?”
“아이를 위해 참는다, 정말 괜찮은 말일까?”


이혼이 죄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부모로서 이혼을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식 때문’에 참고, 견디며, 버티는 것을 미덕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합니다.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는 그런 오래된 통념을 깨고, 이혼 후에도 ‘좋은 부모’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뜨겁게 사랑했고, 뜨겁게 아팠던 결혼의 끝에서
엄마로, 여자로, 한 사람으로 다시 서기까지
3년간의 치열하고도 고요한 여정을 담은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아이의 상처 없는 이혼은 가능한가?”
“부부는 끝났지만, 부모는 어떻게 남을 수 있을까?”
“엄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나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이를 등에 지고도 계속 돌아서야 했던 이혼의 문턱을 섬세하게 다룬 1장,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현실적 고통과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2장, 이혼 후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다시 살아가기까지의 스토리가 담긴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차별점은 ‘부부의 끝’이 아닌 ‘부모로서의 시작’을 다룬다는 데 있습니다. 나아가 현실적인 방향에서, 누구보다 따뜻하게 부모의 자리를 지키는 과정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혼도 하나의 선택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부모로 남는다는 것과 부부로 남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부부 중심의 이혼 담론’을 넘어, ‘부모로 남는 이혼’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우리는 육아가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지금 이 순간,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면, 따듯한 위로를 넘어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혼은 부부가 헤어진 것이지, 부모가 헤어진 것이 아니다.’
‘배우자의 부재와 아빠의 부재는 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자녀가 안정될 때 비로소 온전한 나로서 행복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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