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14분 - 박세미의 5월

박세미 지음 | 난다 펴냄

11시 14분 - 박세미의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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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5.1

페이지

260쪽

상세 정보

시의적절 시리즈 가정의 달 5월의 주인공은 시 짓고 건축 쓰는 시인 박세미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이론과 역사, 비평을 공부하고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는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산문집 『식물스케일』을 출간하며 활발히 활동하며 건축전문지 기자이자 시인으로서 십 년을 시와 건축 두 축에 매달려 살아왔다.

서로 다른 토양을 지닌 두 우물을 파 전문성을 벼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겸손히 고백하는 그이지만 이번 책에서 그는 두 우물에 대한 각각의 사랑과 거리를 지키면서도 짠하고 연결되는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건축 쓰는 박세미는 말한다. 이성과 합리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물리적 세계, 시대의 기술과 자본이라는 양 바퀴를 달고 예술을 향해가는 건축은 세상을 시스템적 측면에서 바라보게 한다고. 건축가가 그리는 선명한 사회적 약속을 통해 휴먼스케일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를 조망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시인으로서 시를 지을 때 그는 보이는 것을 질료 삼아 보이지 않던 세계로의 문턱을 넘는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던 관습적인 프레임을 철거하면서 내면의 깊은 절벽 앞에 서 오로지 언어만을 붙잡게 된다고 말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느껴보았을 공간 안에서 흐르는 감정, 바로 자신의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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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 지음
난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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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 시리즈 가정의 달 5월의 주인공은 시 짓고 건축 쓰는 시인 박세미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이론과 역사, 비평을 공부하고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는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산문집 『식물스케일』을 출간하며 활발히 활동하며 건축전문지 기자이자 시인으로서 십 년을 시와 건축 두 축에 매달려 살아왔다.

서로 다른 토양을 지닌 두 우물을 파 전문성을 벼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겸손히 고백하는 그이지만 이번 책에서 그는 두 우물에 대한 각각의 사랑과 거리를 지키면서도 짠하고 연결되는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건축 쓰는 박세미는 말한다. 이성과 합리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물리적 세계, 시대의 기술과 자본이라는 양 바퀴를 달고 예술을 향해가는 건축은 세상을 시스템적 측면에서 바라보게 한다고. 건축가가 그리는 선명한 사회적 약속을 통해 휴먼스케일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를 조망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시인으로서 시를 지을 때 그는 보이는 것을 질료 삼아 보이지 않던 세계로의 문턱을 넘는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던 관습적인 프레임을 철거하면서 내면의 깊은 절벽 앞에 서 오로지 언어만을 붙잡게 된다고 말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느껴보았을 공간 안에서 흐르는 감정, 바로 자신의 감정이다.

출판사 책 소개

● 편집자의 책소개

2025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다섯번째 이야기!
시인 박세미가 매일매일 그러모은
5월의, 5월에 의한, 5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시의적절 시리즈 가정의 달 5월의 주인공은 시 짓고 건축 쓰는 시인 박세미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이론과 역사, 비평을 공부하고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는 시집 『내가 나일 확률』(문학동네, 2019), 『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 산문집 『식물스케일』(시간의흐름, 2025)을 출간하며 활발히 활동하며 건축전문지 기자이자 시인으로서 십 년을 시와 건축 두 축에 매달려 살아왔다. 서로 다른 토양을 지닌 두 우물을 파 전문성을 벼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겸손히 고백하는 그이지만 이번 책에서 그는 두 우물에 대한 각각의 사랑과 거리를 지키면서도 짠하고 연결되는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건축 쓰는 박세미는 말한다. 이성과 합리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물리적 세계, 시대의 기술과 자본이라는 양 바퀴를 달고 예술을 향해가는 건축은 세상을 시스템적 측면에서 바라보게 한다고. 건축가가 그리는 선명한 사회적 약속을 통해 휴먼스케일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를 조망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시인으로서 시를 지을 때 그는 보이는 것을 질료 삼아 보이지 않던 세계로의 문턱을 넘는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던 관습적인 프레임을 철거하면서 내면의 깊은 절벽 앞에 서 오로지 언어만을 붙잡게 된다고 말이다.(5월 1일)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느껴보았을 공간 안에서 흐르는 감정, 바로 자신의 감정이다.(5월 15일)
어쩐지 해맑아야 할 것 같고, 화목해야 할 것 같고, 돗자리를 펴고 김밥을 먹어야 할 것 같은 5월. 근로자로서, 어린이로서, 딸로서, 제자로서, 지구의 생명체이자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당위와 임무들을 자각하는 달 5월(작가의 말). 그것은 곧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의 곤혹스러움이기도 하다.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는 것, 먹고 자고 입기 위해 돈을 버는 것 등등. 동시에 시인은 한국에 살고 있는 삼십대 여성, 평일 오전 아홉시부터 오후 여섯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 건축전문기자와 같은 사회문화적 맥락이 자신과 맺고 있는 역학관계를 탐구하며 그것이 어떻게 시쓰기와 공존하고 연결될 수 있는지 탐구해나간다.(5월 11일) 그것은 물로서 깜깜한 터널을 지나 도시 곳곳으로 흘러들어가 구석구석을 증언하는 일. 샤워기 아래 선 한 사람의 고독이 동전 크기의 하수구로 졸졸 흘러들어가는 가장 사적인 기록이 어떻게 도시를 구멍내는 침묵의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5월 6일) 이렇게 삶이 얽히고설켜 현실의 유속에 하염없이 떠내려갈 때 시인은 조감도, 인간이 새의 눈을 빌려 건축을 하고 도시를 설계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스스로 함정에 매몰돼 세계의 질서에서 이탈하려 할 때 시인은 조감의 자리를 찾으려고 애쓴다. 자신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넓은 화각 안에 두면 침착함이 생기고 주변의 객관적인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에. 박세미는 말한다. 이것은 광활한 세계를 직면함으로써 스스로를 ‘우주 속의 티끌’이라고 여기게 되는 감각과 다르다고. 도시의 지형, 건물들의 배치와 부피, 도로 체계, 교통 흐름 등을 조감하듯이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요소들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그렇게 내 곁의 사람들은 어떻게 포진해 있고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내가 빠진 함정은 어떤 사회문화적 시스템 속에 설치되었는지 가늠해보는 동안 슬픔과 절망이 정확해진다고 말이다.(5월 27일)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할 때마다 자신이 생성된 맥락을 탓해왔다고 고백한다. 이런 곳에서 살기 때문에, 이런 친구를 사귀었기 때문에, 이런 부모를 만났기 때문에, 이런 연애를 했기 때문에, 이런 걸 보고 경험했기 때문에……(223쪽) 제목인 11시 14분은 박세미가 세상을 향해 첫울음을 터뜨린 시각으로 어머니 홍미숙 여사가 1987년 제작된 노트에 남긴 최초의 기록이다. 자신이 태어난 지 정확히 열두 시간이 지나고 작성된 이 기록을 시인은 엄마가 엄마가 된 지 열두 시간 만에 쓴 것이라 말하며 자신의 탄생은 곧 한 여성이 자기 몸에서 한 존재를 분리시키며 엄마라는 이름을 얻게 된 날이라고 성찰하며 사실 모든 탄생은 두 존재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시인은 이 노트를 유년 시절의 일기장보다도 소중히 챙겼다. 그 안에는 ‘고운 마음씨를 갖고, 이쁘게 자라고, 건강하고’ ‘아빠와 엄마는 너를 한없이 사랑해’ 같은 이 세상 대부분의 엄마들이 가졌을 상투적인 사랑 표현이 펼쳐져 있지만 시인은 이제 이 ‘진부한’ 사랑의 열거가 얼마나 가득한 마음의 표현이고 자신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구체적이었는지 부정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5월 8일) 시인은 달력 위에 서서 한 칸 한 칸 이동할 때마다 생의 궤도가 선명해지고, 그 궤도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그렇게 마주한 이들로부터 자신이 발견되는 것이 절실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9쪽)
이제 이 책이 있기에 11시 14분, 시인은 다시 탄생할 준비를 한다. 오래 접혀 있었던 하얀 테이블보를 펼치고, 빈 커피잔과 한 송이 꽃이라는 형식을 차려두고. 잠깐 여기, 5월의 테이블에 함께 앉아줄 당신을 기다리며.

◎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5년에도 계속됩니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시인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달력이 그러해서, 스물여덟 편 담긴 2월이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물론,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 2025 시의적절 라인업 ]
1월 정끝별 / 2월 임경섭 / 3월 김용택 / 4월 이훤 / 5월 박세미 / 6월 이우성
7월 박지일 / 8월 백은선 / 9월 유계영 / 10월 김연덕 / 11월 오병량 / 12월 고선경

* 사정상 필자가 바뀔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2025년 시의적절의 표지는 글과 사진을 다루는 작가 장우철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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