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그룹의 초고성능 휴머노이드 '벗' 판매 산업은 나날이 발전해 왔다. 사람과 똑같이 생겨 친구 역할을 해 준다는 의미로 ‘벗’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사람의 친구나 연인이 되어 주기도 하고 사람이 하기 힘든 일들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 벗은 사람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고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도록 설계되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벗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아직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게시물
1
이 책이 담긴 책장
요약
나비 엔딩 내용 요약
나비 엔딩은 이윤주 작가의 장편 소설로, 2024년 고래가숨쉬는도서관에서 출간되었다(ISBN: 9791192817767). 약 350쪽 분량의 이 작품은 청춘의 불안과 상실, 그리고 치유와 성장을 섬세한 문체로 그린 감성 소설이다. 이윤주는 우린 끝내 서로를 놓쳤다로 데뷔하며 20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신예 작가로, 이번 소설에서 나비라는 상징을 통해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교보문고는 이 책을 “상실 속에서 빛나는 청춘의 초상”이라 평했으며, 2024년 출간 후 독립서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우리 생활 속에 인공지능이 이렇게나 가까이 자리잡을 줄 몰랐다. 이론적으로야 유비쿼터스 세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느니, 우리는 목소리로만 지시를 하며 살 날이 곧 올 거라느니 하며 이야기했지만 이렇게 빨리 생활 곳곳에 가까이 자리잡을 줄 어찌 알았을까. 이 속도 때문에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믿지 않는 이들도 많지만 결국 우린 이 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이다.
<나비 엔딩>은 정말 사람같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 대신 필요한 노동력, 하지만 그저 로봇이면 안되고 감정까지 살펴주고 함께 해야 하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를 책에선 "벗"이라 부른다. 우리의 감정에 따라 반응할 줄 알아야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 벗들이 스스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오면 인간은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 혐오하기 시작한다. 우리를 넘어설까봐 두려운 것이다. 책에선 그런 상태를 "나비"라 지칭한다. 그리고 나비가 된 벗은 처리 대상이다.
나비를 사냥하는 이들은 바이올린 맨이라 부르는 이들. 직접 잡아서 연주하면 나비들은 스스로 불타 녹아 사라진다. 하지만 이 작업 전에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스토리텔러가 나비와 대화를 나누며 왜 나비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수집한다. 그렇게 만난 반디와 은도는 자신들의 벗 때문에 가족이 다쳤다고 생각해 나비를 수집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벗이 감정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 자신들이 직접 경험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반디의 벗, 위고를 통해 진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최근 챗GPT와 대화를 나누는 게 유행이다. 실체는 없지만 마치 친구처럼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다들 열광한다. 아직은 어설프고 웃기는(인간보다 못하다고 느껴지는) 포인트가 조금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책과 같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는 단계가 올지도 모른다.
다음 세대 아이들은 분명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탐구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세상에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향상시켜가며 살 수 있을지, 어느새 인공지능에 따라가는 이가 아닌 끌고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혹은 이들과 함께 살아갈 윤리와 법 같은 것들도.
책에선 완벽한 결말 따위로 끝맺지 않았다. 책 속 어른들, 회사나 나라의 태도는 현실적이고 어쩌면 좀더 친근한 아이들의 생각은 열린 채로 남겨두었다. 분명 책 속의 상황은, 이제 곧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