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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5.5.10
페이지
106쪽
상세 정보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주인공 양동이가 급식 카드를 들고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밤샘 근무가 많아 외동인 양동이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들어야 한다. 하지만 급식 카드를 들고 와서 혼자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는 어린이 손님은 불청객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돈가스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어느 날, 양동이는 새로 문을 연 밥집을 하나 발견한다.
초가집에 부뚜막, 가마솥 세 개가 걸린 신기한 가게의 주인 할머니는 다짜고짜 양동이를 불러들여 밥을 먹이고는 냠냠 카드도 돈도 안 받겠다고 한다. 그리고 밥값 때문에 쩔쩔매는 양동이에게 하는 말. “밥 한 끼 먹는데 무슨 말이 그리 많누.”
할머니는 까칠하고 퉁명스럽지만 외로운 양동이에게 좋은 ‘식구’가 되어 준다. 식구란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닌가. 할머니는 매일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밥을 차려 주고, 양동이가 배탈이 났을 때는 매실액을 먹이고 배를 문질러 주기도 한다. 할머니는 양동이가 사례를 못 해 미안해하자 그렇다면 밥값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한다.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도서관에 간 양동이. 하지만 돌아가신 엄마가 잠자리에서 책 읽어 주던 일이 그리워 이야기책을 보기만 해도 눈앞이 뱅글뱅글 도는 양동이가 과연 책을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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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오
@lerio
할머니의 요술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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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주인공 양동이가 급식 카드를 들고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밤샘 근무가 많아 외동인 양동이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들어야 한다. 하지만 급식 카드를 들고 와서 혼자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는 어린이 손님은 불청객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돈가스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어느 날, 양동이는 새로 문을 연 밥집을 하나 발견한다.
초가집에 부뚜막, 가마솥 세 개가 걸린 신기한 가게의 주인 할머니는 다짜고짜 양동이를 불러들여 밥을 먹이고는 냠냠 카드도 돈도 안 받겠다고 한다. 그리고 밥값 때문에 쩔쩔매는 양동이에게 하는 말. “밥 한 끼 먹는데 무슨 말이 그리 많누.”
할머니는 까칠하고 퉁명스럽지만 외로운 양동이에게 좋은 ‘식구’가 되어 준다. 식구란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닌가. 할머니는 매일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밥을 차려 주고, 양동이가 배탈이 났을 때는 매실액을 먹이고 배를 문질러 주기도 한다. 할머니는 양동이가 사례를 못 해 미안해하자 그렇다면 밥값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한다.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도서관에 간 양동이. 하지만 돌아가신 엄마가 잠자리에서 책 읽어 주던 일이 그리워 이야기책을 보기만 해도 눈앞이 뱅글뱅글 도는 양동이가 과연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출판사 책 소개
우리 동네에 이상한 밥집이 나타났다!
어린이의 삶을 북돋워 주는 요술 부엌 이야기
식사를 한다는 건 단순히 음식을 먹고 배를 치우는 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음식을 나누어 왔다.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나 탕후루를 먹는 것도 비슷하다. 함께 먹는다는 건 무척이나 친밀한 행위이고, 그만큼 행복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혼밥의 유행은 조금 쓸쓸한 일이다. 어린이들이 혼자 급식 카드를 들고 식당을 기웃거리는 일은 더더욱.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주인공 양동이가 급식 카드를 들고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밤샘 근무가 많아 외동인 양동이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들어야 한다. 하지만 급식 카드를 들고 와서 혼자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는 어린이 손님은 불청객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돈가스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어느 날, 양동이는 새로 문을 연 밥집을 하나 발견한다. 초가집에 부뚜막, 가마솥 세 개가 걸린 신기한 가게의 주인 할머니는 다짜고짜 양동이를 불러들여 밥을 먹이고는 냠냠 카드도 돈도 안 받겠다고 한다. 그리고 밥값 때문에 쩔쩔매는 양동이에게 하는 말. “밥 한 끼 먹는데 무슨 말이 그리 많누.”
할머니는 까칠하고 퉁명스럽지만 외로운 양동이에게 좋은 ‘식구’가 되어 준다. 식구란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닌가. 할머니는 매일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밥을 차려 주고, 양동이가 배탈이 났을 때는 매실액을 먹이고 배를 문질러 주기도 한다. 할머니는 양동이가 사례를 못 해 미안해하자 그렇다면 밥값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한다.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도서관에 간 양동이. 하지만 돌아가신 엄마가 잠자리에서 책 읽어 주던 일이 그리워 이야기책을 보기만 해도 눈앞이 뱅글뱅글 도는 양동이가 과연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할머니의 요술 부엌』에서 할머니는 외롭고 쓸쓸한 어린이 앞에 나타나 밥을 먹이고 아픈 배를 문질러 주고 친구를 만들어 준다. 양동이가 밥값을 돈으로 지불하는 대신 이야기를 들려준 것처럼, 밥은 이야기 들려주기로 연결되고 함께 모여 앉은 식탁은 밥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된다. 양동이가 어떻게든 밥값을 하고 싶은 마음에 힘들어도 책 한 권을 읽어 내었듯 모든 식탁에는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넘실거리는 것이다.
함께 먹고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우리가 식탁에 모여앉아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양동이가 도서관에서 만난 짝꿍 안희지의 도움을 받아 책을 읽고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셋이 함께 식탁에 모여 앉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알고 보니 희지도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살뜰한 보살핌을 못 받는 어린이다. 양동이는 희지가 책벌레가 된 게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짐작하며 할머니의 요술 부엌으로 초대한다. 아니나 다를까, 여럿이 모여 함께 먹고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즐겁다. 할머니는 양동이에게 혼자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가르쳐 주고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가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잘 지낸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양동이가 혼자서도 잘 지내게 되자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할머니. 도대체 할머니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양동이는 ‘조왕’이라는 할머니의 이름을 듣고도 무심코 넘기지만 희지는 대번에 알아챈다. “부엌 신 이름도 조왕인데! 조왕 할머니는 부엌을 지키는 신이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는.” 우리 신화에서 부뚜막신, 삼덕할망이라고도 하는 조왕할미는 부엌을 관장하는 가택신으로 옛날 부녀자들이 새벽에 맑은 물을 떠 놓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던 대상이기도 하다. 삼신할미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잘 먹고 잘 자라야 하는 어린이에게 삼신할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만하다.
“밥 한 끼 먹는데 무슨 말이 그리 많누.” “방귀하고 속마음은 꼭 꺼내 놓거라.” 하고 당부하는 조왕 할머니는 늘 외롭고 의기소침하던 양동이를 바꿔 놓는다. 할머니를 만나기 전 양동이는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 있으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새 친구도 사귀고 책도 거뜬히 읽고 학교에서 곧잘 발표도 한다. 양동이가 씩씩하고 당당한 어린이로 거듭난 것은 다 밥심 덕분이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하게 차리고 함께 모여 앉아 다정하게 나눠 먹는 밥상이란 이렇게 소중한 것이다.
마지막에 조왕 할머니는 또 다른 아이들을 위해 씩씩하게 밥을 짓는다. 따뜻한 밥상이 필요한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혼자 밥 먹는 친구들, 모여라. 같이 먹자.” 하고 외치는 조왕 할머니. 『할머니의 요술 부엌』은 혼자 밥 먹는 아이들을 위해 조왕신을 불러와 모든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작품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좋은 이들과 함께 밥 한 끼를 든든히 나눠 먹은 듯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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