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만든 집

윤성희 지음 | 민음사 펴냄

레고로 만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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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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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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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섬에서 피어난 마녀의 노래!
📚신화 속 여성, 인간의 목소리를 얻다!
📚매들린 밀러 저자의 <키르케>!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가 서양 문학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마녀라는 점에 매혹되었다고 한다. 사회가 여자에게 허용해준 힘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여성에게 주어지는 단어가 마녀인데, 키르케가 바로 그 경우라고 본 작가는 소설 『키르케』를 통해 남성 영웅들이 당연하게 갖고 있는 능력을 여성에게도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이 소설은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가 지은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매들린 밀러는 『오디세이아』가 고향을 동경하는 지친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에 키르케를 투영하며 이렇게 말한다. “키르케 역시 고향을 동경한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와는 달랐다. 그녀에게는 자신을 기다리는 고향 이타케 같은 곳이 없다. 키르케는 그런 고향을 발견해야만 하고, 직접 개척해야 하는 인물이다. 심지어 자기에게 적대적인 세계에 반항하면서까지.” 매들린 밀러가 처음부터 ‘여성 대서사시’를 염두에 두고 쓴 이 소설은, 풍부한 디테일과 서정시처럼 아름다운 언어, 숨이 막히도록 탄탄한 스토리로 다시 한번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잊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등장인물과 매혹적인 문장,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서스펜스로 가득한 작품! 이 작품은 스토리텔링의 개가이자 가족 간의 정경쟁심과 왕궁의 음모, 사랑, 상실을 이야기하고 남성의 세계에서 굳건하게 버티는 한 여인의 의지를 찬양하는 대서사극이다.

👩‍🦰이 작품은 기존 신화에서 조연이었던 키르케를 주인공으로 그린 작품으로, 외로움, 분노, 사랑, 모성, 권려구 등 복합적인 감정을 통해 키르케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키르케는 태양신 헬리오스와 님프 페르세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신족의 딸이다. 그러나 그녀는 신들 사이에서 무시당하고 외면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에게 마법을 사용한 죄로 외딴 섬 아이아이에로 유배되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키르케는 섬에서 약초와 마법을 연구하며 진정한 마녀로 성장하게 되고,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다양한 신화 속 인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힘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키르케를 단순한 마법사가 아닌, 자기 삶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 작품에는 그리스 신화 속 유명인사들이 등장한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 전령의 신 헤르메스, 미로를 만든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 테세우스를 도와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하는 아리아드네 등, 신화 속 주요인물들은 키르케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도 하다. 한번 키르케의 계보를 따라가보자. 그 계보만 따라가도 그리스 신화의 대부분을 알게 된다. 그동안 키르케를 왜 주변부에 둔 것일까? 키르케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딸이자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외손녀이다. 다이달로스를 잡아둔 크레타 왕 미노스의 부인 파시파에가 키르케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파시파에의 딸이자 테세우스에게 배신당하고 디오니소스의 신부가 되는 아리아드네는 조카딸이고... 황금양털을 갖고 있는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가 남동생이기도... 아이에테스의 딸로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돕는 메데이아 역시 조카딸이다. 한 마디로 누구를 중심으로 계보를 그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 이는 여성서사에서 종종 보이는 관점이다. 이 작품은 그런 관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간다.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 하고... <오디세이아>에서 키르케는 마법을 써 오디세우스를 유혹하는 마녀이며 극복해야 할 존재로 그려냈지만, <키르케>에서는 프로메테우스, 헤르메스, 다이달로스, 오디세우스를 키르케의 동반자적 관계로 그려진다. 이는 키르케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깊은 공감과 영감을 주는 작품 ! <키르케>는 단순한 신화 재해석을 넘어, 여성의 자아 찾기와 성장, 권력과 고독, 그리고 자유의지에 대해 다룬다. 키르케는 신화 속에서 주변 인물로 묘사된다. 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주체적 존재로 그려진다. "누구의 아내입니까?", "누구의 어머니입니까?" 라는 질문에 키르케는 "나는 나 자신이다"라고 답한다. 이는 여성이 타인의 관계로만 정의되던 시대에 대한 강한 반발이기도 하다. 키르케는 유배된 섬에서 약초와 마법을 연구하면서 스스로의 힘을 키워가는데, 신들처럼 타고난 힘이 아닌, 노력과 학습을 통해 얻은 능력이다. 이는 인간적인 성장 서사로 그려진다. 키르케는 아버지 헬리오스, 신 헤르메스, 여신 아테나 등 권력자들에게 맞서며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이는 가부장적 신화 구조에 대한 저항이다. 또한 자기 결정권의 회복이기도 하다. 키르케는 인간과 신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결국 인간의 목소리를 선택한다. 결국 신화 속 존재가 인간적인 감정과 선택을 통해 공감 가능한 인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키르케는 아이아이에 섬에서의 유배로 보내지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형벌로 그려지는게 아니라, 자유와 고독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외로움은 그녀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모든 존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존재일까? 신은 인간에게 은총을 내린다. 그 댓가로 미션수행을 요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 역시 신에게 선택받기 위해 기꺼이 고난의 행군에 합류하며 타인의 피와 지신의 땀을 제물로 바치는 존재이다. 고결한 미션수행,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필연적 고난, 피와 땀으로 이뤄낸 성공. 그렇게 얻어지는 명예와 불멸의 생. 이것이야말로 기존 신들의 질서에서 말하는 진정한 삶이었다. 여신이자 마녀인 키르케는 댓가 없이 상대방을 돕는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필요가 없는 다른 신들과 달리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키르케의 성장은 대단히 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다른 신들과 달리 대단히 아름답다. 성장할 필요가 없는 존재의 신이기 때문에 깊은 감동을 준다. 우리의 삶도 이토록 아름답고 감동적일 수 있을까? 한마디로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가 우리에 말해왔던 진정한 삶에 대한 정의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조연이었던 마녀 키르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여성의 자아 찾기와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저자가 고전학자라 탄탄한 배경지식과 더불어, 신화 속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잘 그려냈다. 오디세우스, 아테나, 헬리오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을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키르케의 고독, 분노, 사랑 , 모성은 신화적 배경 속에서도 놀라울 만큼 현실적으로 그려냈으며,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처음엔 작은 존재로 여겨졌던 키르케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강한 공감과 감동을 준다. 또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문체가 섬세하게 다가온 작품으로, 철학적인 소설로 읽혀진다. 키르케가 신들 사이에서도 하급 존재였고, 인간 사회에서도 외면받은 존재였지만,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 읽는내내 작은 존재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주는 작품! 꼭 한번 읽어보길! 읽고나면 오래도록 마음속에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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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지음
이봄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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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

현대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이수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쓴
작가 윤성희의 첫 소설집, 그 원점의 재발견


소설가 윤성희의 첫 작품집 <레고로 만든 집>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저자의 재교정과 재편집을 거쳐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간된 이번 개정판은, '어제의 윤성희'가 바라본 '오늘의 윤성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성희는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윤식 교수가 꼽은 역량 있는 작가 윤성희의 작품들은 현대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이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뷔작 「레고로 만든 집」은 지진아인 오빠와 칩거하는 아버지를 부양하는 젊은 여자의 희망 없는 삶을 섬세한 필치로 군더더기 없이 그려 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후 작가는 고단한 삶을 외롭게 버텨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소설집에 수록된 여타의 작품들은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평론가 황종연은, 윤성희가 동시대의 자잘한 삶의 체험을 거울처럼 세세하게 묘사하는 데 능숙하다며 천운영과 함께 "현대 일상을 탐구하는 미시적 리얼리즘"에 천착하는 작가군으로 묶은 바 있다. 작가는 가령, 등장인물이 9자를 알파벳 g와 비슷하게 쓴다거나(「레고로 만든 집」), 3자를 8자와 비슷하게 쓰는(「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 것까지 보여 준다.
사소한 것 하나도 스쳐 보내지 않고 마치 대상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려 내는 데 치중하는 작가의 모습은, 「레고로 만든 집」에서 대학 휴학생인 척하며 학교 앞 복사 가게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행위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주인공은 복사기에 얼굴을 대고 눈을 뜬 채 자기를 복사한다. 복사기에서 쏘아져 나오는 빛에 온몸이 저절로 움찔거리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데도 눈을 감지 않는다.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은, 초라하고 외로운 젊은이들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끊임없이 응시하는 작가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 등으로 간신히 생을 이어 나간다. 벌어진 이빨을 보이기 싫어 사람들과 직접 대면할 필요 없는 '기념일 서비스'라는 일을 택하거나(「당신의 수첩에 적혀 있는 기념일」), 방송국에서 탄 경품을 팔아 돈을 벌거나(「악수」), 빌린 돈을 갚을 방도가 없어 스턴트맨이 되는(「모자」) 등 세상의 주변부에 위치한 이들이 주류를 이룬다.

한편 주인공들은 대개 평범한 가족 관계에서도 벗어나 있다. 엄마는 집을 나가고 생활력 없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여자(「레고로 만든 집」), 아기 때 사과상자에 담겨 버려진 여자(「이 방에 살던 여자는 누구였을까?」), 매주 고향 근처에서 맴돌기만 할 뿐 집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남자와 화재로 어머니를 잃고 보험금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그림자들」), 형과 어머니를 잃은 남자와 아내에게서 버림받은 남자(「계단」) 등 기댈 곳 없는 혹은 기대지 않는 이들이 그려져 있다.

윤성희는 이렇게 활력 없는, 마치 '그림자'처럼 뚜렷한 형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 내면서도, 다른 여성 작가들과 달리 과도한 감상에 빠져들지 않는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평론가 황종연이 「모자」를 다룬 글에서 "윤성희는 자칫 초라한 앙심의 문학으로 떨어질 소지가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시장의 그늘 속에 주눅 들어 서식하는 젊음의 초상을 이뤄 냈다. 윤성희 소설은 낙백한 젊은이의 영혼 앞에 사랑의 맑은 렌즈를 반짝이는 성능 좋은 캠코더이다."라고 말했듯,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현대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이수문학상 수상 작가. 오늘의 한국 단편 문학을 대표하는 윤성희의 첫 소설집. 고독한 일상을 레고처럼 해체하고 조립해서 만든 희망의 공간 속에서 지금, 다시 한 번 '그녀들'의 작고 낯선 희망과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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