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재발견

더글러스 다우니 지음 | 동아시아 펴냄

학교의 재발견 (학교가 불평등의 주범이라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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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3.9.27

페이지

268쪽

상세 정보

불평등의 ‘원인’이 학교라고 보는 관점을 반박한다. 불평등과 학교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기존의 연구들은 서로 다른 학교들을 비교하여 진행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방식은 학교 입학 전 학생이 가지고 있는 불평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정말로 학교가 불평등에 기여하는지를 알아보려면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을 비교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기존에 학생 각자가 갖고 있는 문화자본, 사회자본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느냐를 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고소득 가정 아이들과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동일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있냐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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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재발견

더글러스 다우니 지음
동아시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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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불평등의 ‘원인’이 학교라고 보는 관점을 반박한다. 불평등과 학교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기존의 연구들은 서로 다른 학교들을 비교하여 진행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방식은 학교 입학 전 학생이 가지고 있는 불평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정말로 학교가 불평등에 기여하는지를 알아보려면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을 비교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기존에 학생 각자가 갖고 있는 문화자본, 사회자본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느냐를 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고소득 가정 아이들과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동일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있냐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출판사 책 소개

학군, 자율형사립고, 혁신학교, 고교 학점제…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교육제도에 목을 매는가?
이 모든 개혁 시도는 학교가 불평등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의 학력 차이는 학교 밖에서부터 발생한다
학교는 교육 불평등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책이다!

좋은 학교와 나쁜 학교가 따로 있을까?
그렇다면 왜 ‘좋은 학교’의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까?
학교 내 교육 불평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헤치는 명쾌한 설명

“학교는 불평등하다.” 이 말에 선뜻 동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사회상규상 우리는 자라나는 모든 아동‧청소년들에게 공정하게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합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언제나 ‘공교육의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학교는 불평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고등교육으로 이행하는 관문으로 기능하는 고등학교는 매해 자기네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냈는지를 경쟁하며, 그 ‘좋은 대학’을 판별하기 위해 다시 매해 언론과 학원가, 교육자, 학부모 모두가 뜻을 모아 대학을 줄 세운다. 비단 대학입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군이 좋으면 아파트 가격이 올라간다.” ‘부동산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집값을 결정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가 학군이다. 이러한 현상들의 저변에는 공통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바로 학교는 불평등하다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좋은 학교와 나쁜 학교가 분명히 존재하고, 내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은 좋은 미래를 거머쥐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말로 그럴까? 학교는 그렇게나 불평등하고, 사회 내에서의 계층 불평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인 것일까?
아이들은 고소득 가정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학교는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학교를 개혁해야 한다. 어딘지 모를 기시감이 드는 이야기지만, 이것은 한국 사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 『학교의 재발견』의 저자인 더글러스 다우니가 말하는 미국 사회의 ‘학교’에 대한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은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인식과 닮아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학교를 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었던 것이다. 왜 우리는 매해 질리지도 않고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평등’을 부르짖으며 수도 없이 교육제도를 갈아엎고 있을까?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며, 학교에서의 교육 평등을 실현하는 것, 학교를 개혁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의 불평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책은 불평등의 ‘원인’이 학교라고 보는 관점을 반박한다. 불평등과 학교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기존의 연구들은 서로 다른 학교들을 비교하여 진행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방식은 학교 입학 전 학생이 가지고 있는 불평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정말로 학교가 불평등에 기여하는지를 알아보려면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을 비교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기존에 학생 각자가 갖고 있는 문화자본, 사회자본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느냐를 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고소득 가정 아이들과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동일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있냐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학교가 불평등을 확대하지 않기에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접근방법으로 학교가 아니라 학교 밖의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는 불평등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주는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통상적으로 인식하는 좋은 학교와 나쁜 학교를 불문하고, 어떤 학교든 간에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만으로 불평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학교는 불평등을 ‘줄이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학업성취도’라는 지표를 통해서 교육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 ‘불평등의 결과’를 전시하는 공간이었기에 ‘불평등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받아와야만 했다. 이제는 이 오명을 벗어던지고 불평등의 진짜 원인을 직시할 때가 되었다.

아이와 가정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바탕으로 불평등의 근원을 찾다
‘학교의 부재’가 입증해낸 학교의 ‘평등 촉진자’로서의 역할

저자 더글러스 다우니는 무턱대고 “학교는 평등한 공간이다”라고 주장하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자가 결코 아니다. 저자는 학교가 우리가 인식하는 대로 ‘불평등한 공간’임을 직시하고, 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평등과 불평등, 그 양자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불평등이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다. 실제로 아이들의 학업성취도와 인지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를 비교해 보았을 때,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일류학교와 (가난한 아이들이 다니는) 삼류학교 사이에는 명백한 차이가 존재했다. 그러나 그러한 차이는 아이들이 해당 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 또는 그 이전의 가정생활에서부터 존재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학교에서 실제로 관찰하게 되는 ‘불평등’은 아이에게 주어진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반영하는 결과다.
혹자는 다우니의 주장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학교의 부재’와 ‘학교의 존재’를 직접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므로 학교 간의 비교를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다우니가 이 책을 쓴 직후, 우리는 ‘학교의 부재’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목도하고 말았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의 부재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조차 학교가 문을 닫고 교육 공백이 커지자 특히 하위계층, 빈곤층 아이들의 인지적‧사회적 발달이 저해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우니는 ‘여름방학’ 시기를 활용한 계절 비교 연구를 통해서 ‘학교의 부재’가 미치는 악영향을 증명하고자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인류가 맞이한 미증유의 재앙이 더 효과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만 것이다. 학교는 평등 촉진자로서 기능하며, 학교의 부재는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한국과 미국의 학교, 어떻게 다를까
한국의 사회학자, 교육학자의 시선으로 본 학교 불평등 문제

물론 한국의 학교가 가진 문제가 미국 학교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다. 일례로 다우니는 미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년의 고작 13%에서 15.9%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거의 최저한도에 가까운 숫자다. 학교를 벗어나더라도 과열된 사교육 열풍은 안 좋은 의미로 한국의 학생들의 여가시간을 ‘평준화’시키고 만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우니의 연구에서 어떠한 영감을 얻어서 한국의 교육 문제를 돌이켜볼 수 있을까? 이 책의 번역을 맡은 최성수 교수(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임영신 박사(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는 한국불평등연구회에 소속되어 불평등과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사회학자/교육학자다. 한국에서 이뤄진 기존의 연구와 다우니의 연구, 그리고 다우니 이후에 출판된 후속 연구를 톺아보며 쓴 〈옮긴이 해제〉는 다우니의 연구가 지금의 한국에서도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임을 역설하는 이 책의 백미다. 이를 통해 한국의 독자들 또한 불평등한 사회 구조 내에서의 ‘학교’의 역할을 돌이켜보고 학교를 ‘재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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