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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5.26
페이지
340쪽
상세 정보
23년 차 여행가. 목적지가 없는 걸음일지라도 과정으로 이미 충분하다는 걸 가장 잘 아는 사람. 작가 김남희는 20년이 넘도록 여행으로 밥 버는 삶을 살아왔다. 여행을 다녀와 그곳에 대해 글을 쓰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삶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여행을 다닐수록 여행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여행을 포기하지 못한다. 여행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좁고 못난 인간이 되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여행이란 결국 낯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부수는 행위”라고. 책을 읽고 나면 낯선 길 위에서 우리 자신과 마주할 순간을 자연히 떠올리게 된다. 그러니 그의 말처럼 일단 떠나는 수밖에.
상세정보
23년 차 여행가. 목적지가 없는 걸음일지라도 과정으로 이미 충분하다는 걸 가장 잘 아는 사람. 작가 김남희는 20년이 넘도록 여행으로 밥 버는 삶을 살아왔다. 여행을 다녀와 그곳에 대해 글을 쓰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삶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여행을 다닐수록 여행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여행을 포기하지 못한다. 여행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좁고 못난 인간이 되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여행이란 결국 낯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부수는 행위”라고. 책을 읽고 나면 낯선 길 위에서 우리 자신과 마주할 순간을 자연히 떠올리게 된다. 그러니 그의 말처럼 일단 떠나는 수밖에.
출판사 책 소개
“그에게선 바람 냄새가 난다. 나도 한바탕 떠났다 돌아온 기분이다.”
-양희은, 가수
“길 위에 선 그의 단단한 내면에 동화되다가
수직이 아닌 수평의 시선으로 사유하는 그를 보며 경외심마저 느낀다.”
-박미옥, 《형사 박미옥》 저자
주어진 생을 견디고 사랑하기 위하여
기꺼이 길을 나서는 여행가 김남희, 4년 만의 신작!
“길을 나서면 늘 새 길이 열리곤 했다.”
2003년부터 여행을 시작해 올해로 23년 차 여행가가 된 김남희. 수많은 길을 걷는 동안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가 4년 만에 신작, 《일단 떠나는 수밖에》를 선보인다. 그는 20년이 넘도록 여행으로 밥 버는 삶을 살아왔다. 여행을 다녀와 그곳에 대해 글을 쓰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삶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코비드 시국은 그의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강연과 글쓰기로 이어가던 생계 활동은 충분치 못했고 에어비앤비 호스트, 방과후 산책단 등 ‘N잡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어느 것도 절대적 벌이는 되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은 ‘유목민’의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어쩌면 코비드 이전보다 더 여행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되었달까.
20년 동안 질리지도 않고 여행하며 살아온 작가 김남희. 무엇이 그를 여행으로 이끄는 것일까. 아니,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 것일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조금 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된다는 그의 고백처럼,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을 마주하는 여행지에서 오히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제와 다름없는 삶을 이어나가는 이들에 대한 경이,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떠난 여행지에서의 공허한 시간, 여행자들을 이끄는 방과후 산책단 리더로서의 고민, 새로운 곳에서의 또 다른 삶을 꿈꾸는 도전까지. 수십 년 동안 여행을 해왔지만,“길을 나서면 늘 새로운 길이 열렸다” 말하는 그는 언제나 길 위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했다.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고백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 김남희. 그는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며 끝끝내 나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혹여 목적지가 없는 걸음일지라도, 그 과정으로 이미 충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에.
“여행의 끝말은 언제나 같았다.
‘떠나길 참 잘했어.’”
23년 차 여행가가 끝내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에 관하여
여행을 떠날 때마다 더욱 절실히 실감하게 되는 건, 앓고 있는 지구이다.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목격할 때마다 그 먹먹한 질문은 전보다 자주 피어오른다. 여행을 다닐수록 여행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행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좁고 못난 인간이 되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지속가능하며 현지인의 삶을 훼손하지 않는 여행을 위한 질문과 고민을 끌어안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니 방과후 산책단을 구상할 때도 조금 귀찮고 불편해도 지구를 위하는 조심스러운 여행을 하겠다는 소망을 품은 것은 당연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걸음이었으므로.
지금 눈앞의 순간에 몰두하기, 비효율적이고 무용한 것들에 시간을 기꺼이 낭비하기, 여행지에 최소한의 흔적만을 남기기,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 낯선 타인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모두 길 위에서 알게 된 것들이다. 사냥에 매번 실패하는 사자의 모습에서 그는 또 깨닫는다. 어쩌면 세상은 성공, 완성 같은 단어로 이뤄진 게 아니라 실패, 미숙함, 불완전함 이런 단어로 구성되어 돌아가는 것 같다는, 삶의 위로가 되는 사실을.
“여행이란 결국 낯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부수는 행위”라 말하는 그가 여행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낯선 길 위에서 우리 자신과 마주할 순간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그러니 그의 말처럼 일단 떠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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