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뮤지컬》, 《방구석 오페라》 이서희 작가의 《방구석 판소리》. 잊혀가던 판소리 다섯 마당과 이제는 전승되지 않는 잃어버린 소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어 대중과 다시 연결하고자 한다. 또한, 판소리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살펴보며 향가와 고전소설 등 한국의 전통 서사와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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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방구석 판소리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내용 요약
*방구석 판소리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은 이서희 작가가 쓴 문화 에세이로, 리텍콘텐츠에서 2022년 6월 30일 출간되었다(ISBN: 9791186151785). 이 책은 판소리를 ‘조선의 오페라’로 비유하며, 한국 전통 예술의 매력과 깊이를 현대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한다. 저자는 판소리 연구자이자 공연 기획자로, 학문적 통찰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판소리의 역사, 음악적 구조, 문화적 의미를 유쾌하고 친근한 문체로 풀어낸다. 판소리를 단순한
판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서사입니다. 춘향의 자조와 심청의 희생, 홍보의 웃음과 적벽의 전율은 모두 오늘날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판소리 속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점이 저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에술이 이토록 가까이에 있는데, 왜 잊혀가는 걸까요? (p.5)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내가, 올해 풍덩 빠져서 본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정년이”일 것이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정년이”는 웹툰 기반의 드라마로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국극이라는 장르를 위해 매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와 몰입감넘치는 스토리 모두 무척이나 재미있었지만, 특히 나를 매료시켰던 것은 우리의 소리였다. “정년이”를 보는 내내 “소리”가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소리 너머의 이야기, 그 소리 안의 감정이 자꾸만 궁금해지더라. 부끄러운 소리지만 마흔이 되어서야 우리 음악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 것 같달까. 그래서일까. 『방구석 판소리』가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물론 작가님의 전작,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모두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다리던 시리즈긴 했지만, 그것이 『방구석 판소리』임에 더욱 마음이 갔다.
『방구석 판소리』에는 “조선오페라”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부터 가슴이 뛰었다. 그래, 판소리야말로 우리의 오페라인데, 국극이야말로 우리의 뮤지컬인데 왜 나는 우리의 것에는 관심을 두지 못했었나. 다행이도 작가는 나처럼 우리 소리에 이해가 없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첫 꼭지에 무척 상세한 판소리에 대한 설명을 기록해두었다. 판소리 용어부터 정의, 핵심요소나 구성요소, 음악적 요소등 을 무척이나 상세히 풀어주어 “어렵고 모르는 장르”라는 걱정을 해소시켜주었다.
또 『방구석 판소리』는 비교적 익숙한 판소리 다섯마당에서부터 타령, 향가, 고전시가, 고전소설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이 낯설게 느꼈던 우리 소리를 보다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몇몇 판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었기에 안다고 ‘착각’했었는데,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내가 우리의 소리들을 너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자각을 하기도 했고, 감정과 배경까지 풀어낸 이야기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 각각의 장에 QR코드로 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기에 더욱 심취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방구석 뮤지컬』이나 『방구석 오페라』는 몰라도, 『방구석 판소리』만큼은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긴 세월 선조들의 삶과 함께 해온 소리를 방에서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으니까, 우리 피 어딘가에도 그 소리에 대한 감정이나 이해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니, 이런 거창한 이유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소리”니까.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이 흐려지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불혹. 그러나 여전히 나는 매일 흔들리고 미혹당하며 사는 것 같다. 마음이 소란하고 힘들었던 6월,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우리의 소리에 집중하고, 우리의 이야기에 마음을 쓸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가끔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국악한마당". 창극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거의 없다.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판소리 한 대목을 보게 되어도 그 한 구절뿐. 사물놀이와는 또 다르게 그렇게 신나지도, 재미있지도 않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무슨 소리인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 가장 큰 것 같다. 노래이다 보니 가사전달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너무 어려운 한자어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오페라 또한 뭐라 하는지 몰라서 그다지 재미를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사실 판소리든, 오페라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다.
<방구석 판소리>는 우리 전통 노래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제목이 <방구석 판소리>이다 보니 판소리를 주로 하고 있지만 판소리만 담겨있지는 않다.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현재 살아있는 마당이 다섯 개. 그 외 창을 잃고 이야기로만 남아있는 마당이 일곱이다. 책에선 그 중 네 마당을 소개하고 삼국시대부터 불려지던 향가와 조선시대 고전 시가와 고전 소설 또한 재미나게 설명해 준다.
사실 판소리 다섯 마당은 "적벽가"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전래 동화로 아주 어릴 때부터 자주 접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판본으로 읽어보거나 판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도 "쑥대머리"라든가 "사랑타령" 같은 것들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편이다. 그 노래가 어느 부분에 들어가는지 전체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면 더 재미있게 판소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보인다. 이미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악을 하던 젊은이들이 우리 가요와 접목하여 훨씬 더 신명나고 훨씬 더 재미있게 보여주는 시도들이 나쁘지 않게 다가오는 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던 판소리를 그래도 더 듣고 싶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신데렐라는 아는데 콩쥐팥쥐는 점점 잊혀져가는 상황에서 우리 것을 좀더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 첫 걸음으로 <방구석 판소리>는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