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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5.5.20
페이지
352쪽
상세 정보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이야기를 통해,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삶이 아닌 자아실현과 이상을 좇는 삶을 노래한 소설 《갈매기의 꿈》의 대작가 리처드 바크의 에세이 《나는 자유》(원제 Travels with Puff: A Gentle Game of Life and Death)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퍼프’라고 이름 지은 수상 경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주까지 5,000킬로미터 넘는 여정을 담아낸 여행기이다.
플로리다 격납고에서의 첫 만남부터 음주운전하듯 비틀거리는 이륙과 우당탕탕 착륙을 거쳐 최고의 여행 동반자로 거듭나게 해준 나이 든 작가와 작은 비행기의 우정은 물론, 바다와 대륙을 가로지르는 동안 작가가 던지는 유머와 지혜와 통찰은 삶이라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120컷에 달하는 넘는 생생한 사진도 작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상세정보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이야기를 통해,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삶이 아닌 자아실현과 이상을 좇는 삶을 노래한 소설 《갈매기의 꿈》의 대작가 리처드 바크의 에세이 《나는 자유》(원제 Travels with Puff: A Gentle Game of Life and Death)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퍼프’라고 이름 지은 수상 경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주까지 5,000킬로미터 넘는 여정을 담아낸 여행기이다.
플로리다 격납고에서의 첫 만남부터 음주운전하듯 비틀거리는 이륙과 우당탕탕 착륙을 거쳐 최고의 여행 동반자로 거듭나게 해준 나이 든 작가와 작은 비행기의 우정은 물론, 바다와 대륙을 가로지르는 동안 작가가 던지는 유머와 지혜와 통찰은 삶이라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120컷에 달하는 넘는 생생한 사진도 작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에겐 하늘을 가로지를 자유와 모험할 권리가 있다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의 ‘조나단 리빙스턴 되기’
1936년생 작가 리처드 바크가 스스로 선택하는 삶과 꿈을 좇을 자유를 노래한 건 대표작인 《갈매기의 꿈》에서만이 아니다. 또 다른 소설 《페렛 연대기》(‘페렛 시리즈’) 속 꿈을 좇는 등장인물들, 아니 등장동물들처럼 “모험! 로맨스! 대우주에서의 삶!”(16~17쪽)을 외치던 작가는 어느 날 지금껏 살면서 깨달은 바를 떠올린다. 바로 누구나 자기만의 체스판과 놀이터를 고를 수 있다는 것, 즉 어디에서 뛰어놀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작가가 고른 놀이터는 바로 하늘이었다.
물론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 수가 없다. 날개가 없는 인간이 하늘에서 뛰어놀려면 비행기의 도움이 필요하다. 작가는 플로리다의 비행기 제작자가 내놓은 ‘시레이(SeaRey)’ 기종 비행기 광고를 보고 운명적인 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수상 경비행기와 함께 미 대륙을 횡단하는 긴 여행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공군에서 복무하며 제트기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작가에게 비행기는 여행 동반자로 친숙했다. 하지만 시레이와의 첫 만남에서 작가는 비행기가 그를 밀어낸다는 느낌을 받는다. 판매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전 주인들이 그 비행기를 함부로 다룬 탓에 부서진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작가 역시 비행기를 구입하고 초반에는 어이없는 이착륙을 하거나,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고난도 코스에 도전했다가 날개를 부숴먹는 등 그전 주인들과 같은 실수를 연발한다. 하지만 비행기와 말 그대로 ‘대화’를 나누고, 겸손한 자세로 전문가들의 가르침에 따라 수없이 연습하고, “수상 착륙을 위해 바퀴를 올리겠습니다”라는 말을 수백 번 거듭한 끝에 결국 비행기의 신뢰를 얻는다. 호수 위에 매끄럽게 착륙한 어느 날 비행기는 작가에게 자기를 “퍼프라고 불러”달라고 말한다(75쪽). 이렇게 화기애애하기도 하고 살짝 투덜거리기도 하고 파이팅도 하는 분위기에서 5,000킬로미터가 넘는 여정이 시작된다.
긴 여정 중 폭풍우를 만나거나, 착륙하려던 공항이 폐쇄되거나, 공중에서 바람에 쐬려고 해치를 열었다가 조종석 옆에 놓아두었던 방한복이 날아가는 등 아찔한 상황도 맞닥뜨리지만, 작가는 타고난, 그리고 오랜 세월 쌓아온 연륜으로 그런 난관을 여유롭게 헤쳐나간다. 퍼프 역시 난생처음 바다에 착륙해 보고 매분 고도 기록을 갱신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쌓아간다. 독자들은 작가와 함께 광대한 대륙을 횡단하면서, 작가 자신도 살면서 처음 보는 특이한 자연경관들을 글과 사진을 통해 만나게 된다. 퍼프가 속한 시레이 기종은 조종간과 방향타만 있으면 별다른 동력 없이도 바람을 타고 날 수 있는 비행기로 알려져 있다. 퍼프는 여행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작가와 독자를 자연과 잇는 다리가 되어준다.
리처드 바크가 그전 주인들과 달리 퍼프와 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가 비행기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가 비행기를 존중하자, 비행기도 그를 존중했다. 이제는 마냥 과감해지기 힘든 나이의 소설가와 어린 경비행기의 우정이 이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같은 시레이 기종인 ‘제니퍼’를 타고 여행을 함께하면서 멋진 사진을 찍으려고 이따금 과감한 비행을 시도한 비행 교관 겸 지질학자인 댄 니컨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었냐는 누군가의 물음에 작가는 이 책에서 “소형 수상비행기 두 대, 그리고 만 개의 지평선을 가진 대륙으로”(9쪽) 답하고자 한다. 수상비행기 퍼프는 《갈매기의 꿈》 조나단 리빙스턴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작가에게 날개가 되어주었다. 현재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에게 하늘은 한계가 아니라 시작이다.
퍼프의 일부는 지상에, 일부는 바다에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광대한 무대를 놀이터 삼아 유한한 존재로서 깨달음을 얻고 모험을 해냈다. 이것은 삶과 죽음을 오가는 조용한 놀이였다.(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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