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길을 걷다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 창해 펴냄

여자,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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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1.21

페이지

312쪽

상세 정보

너무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한편, 무자비할 정도로 냉정한 시선으로 20~30대 여성들의 심리를 그려온 소설가 야마모토 후미오. 장편소설 <여자, 길을 걷다>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지 않는'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967년부터 2027년까지 10년 단위로 나눈 일곱 챕터에, 매번 다른 화자가 등장하여 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려나간다.

식구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았던 7세의 데마리. 하지만 자신이 좋아했던 언니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삶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17세. 그리고 행복하리라 믿고 시작했던 27세의 결혼. 하지만 37세에 그녀는 가정을 버리고 소꿉친구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그후의 삶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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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아이의 입시나 입시학원, 입시컨설팅 등에서 아직은 조금 먼 '저학년' 엄마지만, 때때로 “지금부터 가르쳐야 늦지 않는다” 등의 말을 듣곤 한다. 실제 나는 소위 '강남'에서 '시골'의 여유를 느끼고자 이사 왔고, 아이의 중학교 때는 다시 서울로 가기 위해 집도 안 팔고 왔단 엄마에게서 “지금 영특하다고, 나중에도 그럴 것 같아? 진지하게 이사를 생각해봐”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림자만 보여도 피해 다닌다) 그때의 징글징글함 때문인지 사교육이 없어도 되고, 아이를 위한 교육은 따로 있다는 책,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더라. 혹자는 내게 입시나 입시학원으로부터 아직은 덜 '불안'해할 나이라 그렇다고 말하며 이런 책 말고, 하루빨리 입시컨설팅을 받으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에 등장하는 교육관으로부터 얻은 것이 무척 많았다.

더는 공부로만 먹고사는 세상이 아니라지만, 여전히 교육열이 높고 입시나 입시학원에 대한 열망이 강한 나라에 살고 있다지만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 같은 제목의 책이 여러 학부모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아이를 대신에 입시컨설팅 학원에서 킬러문항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엄지로 이 리뷰를 튕겨내며 우스운 소리 한다 비웃을지도. 하지만 그런 엄마들일수록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스스로 공부를 못해서, 아이가 '뭔가' 되지 못할까 봐 불안해서 사교육에 목매다는 부모들에게, 그런 사교육이 없이도 과학고 입학까지 이루어낸 비밀을 모조리 공유하고 있기 때문.

내가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를 믿고 읽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최소한 내 아이에게 늦었다고 말하면서 불안을 조성하는 학원은 피해야죠” (p.41)라는 문장에서였다. 어쩌면 우리의 사교육이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 외에도 아이의 생각을 묻는 방법, 우리 아이들이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에 대한 깨달음은 책을 읽는 내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기도 했다.

'책육아'에 대해 기록한 부분에서도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독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나, .부모가 양에만 집착해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게 한다는 것 등에 대해 깊이 동의하고, 우리 집 독서를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학습만화 때문에 며칠 부글거리던 마음을 잠재워보기도 했고)

이 책,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는 사교육이나 입시, 입시학원, 입시컨설팅 등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아니, 넓은 폭에서는 사교육 없이 입시에 성공한 '잘난 엄마의 잘난 척'도 아니다.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 아이가 성적이 좋아지려면 어떤 것들이 기반을 두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당장 입시를 준비해야 할 나이의 학부모에게도 필요하지만, 나처럼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저 좋은 입시학원에 내 아이를 들여보냈다고 해서, 입시컨설팅을 잘 받았다고 해서 부모의 역할을 다했고, 공부와 성적 올리기는 아이의 몫이라 생각하는 모든 학부모가 부디 이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

김현주 지음
청림Life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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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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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

자기 인생을 찾아 길을 떠난 삼대!
'여자, 엄마의 길을 걷다?
....여자의 길을 걷다!'

나오키 상 수상작가인 야마모토 후미오의 신작.
흐르는 물 위에 떠 있는 꽃잎처럼 평생 안정되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다니는 여성을 리얼하게 묘사한 『여자, 길을 걷다』. 데마리는 자신을 버리고 자기 인생을 찾아 떠난 엄마를 평생 원망하며 살아간다. 엄마라면 당연히 자기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그녀의 엄마인 리쓰코는 정반대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생 엄마를 원망하며 살았던 데마리도 엄마가 선택했던 그 길을 그대로 답습한다. 결국 자신도 엄마처럼 딸의 원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딸인 히메노 또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 길을 걷다』에는 이 리쓰코(엄마), 데마리(나), 히메노(딸)라는 삼대 모녀가 등장하여 여성의 인생이 얼마나 하드보일드 하고 거칠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그늘 밑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 여성이 아니다. 어둡고 험난하지만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인 것이다.
점점 아이의 수는 줄어들고 노인의 인구는 늘어가는 미래의 암울한 모습 속에서 너무나 자유분방해서 싫었던 엄마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는 데마리의 모습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야마모토 후미오. 주로 20~30대 여성을 다루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한 여성의 일대기를 매번 다른 화자話者를 통해 1967년부터 2027년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리얼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야마모토 후미오가 여자의 인생에 대해서 새롭게 고찰한 소설 『여자, 길을 걷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펼치는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생선가시만 끼적이고 있던 가여운 어머니는 가라.
아무리 자식을 위한다고 해도 먹고 싶은 생선살을 과감히 집어보기를.'

야마모토 후미오는 이 작품을 통해 그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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