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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5.5.26
페이지
280쪽
상세 정보
현재의 한국사회를 만들어 낸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이어진 1987~1997년을 통사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1987년의 두 사건, 즉 6월항쟁과 7·8·9노동자대투쟁에 대해 동일한 무게를 부여한다. 이는 기존의 역사 서술이 배제하거나 축소해왔던 노동운동과 노동자 투쟁이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1987년에 시작된 지배계급과 민중의 치열한 투쟁은 1997년 IMF의 난입으로 일단락됐다. IMF와 국제금융자본을 앞세운 미 재무부는 김대중 정부에게 ‘구조조정’을 강요했고, 김대중이 이를 수용하면서 10년 간의 ‘계급전쟁’은 지배계급의 승리로 끝났다. 이 책은 노동자·민중의 시각에서 군사독재, 김대중, 민중진영이 벌인 10년 간의 싸움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미국의 관여를 포함해서 말이다.
책에는 이 시기를 조망하는 17장의 사진이 하나의 챕터처럼 삽입되어 있는데, 세심하게 붙여진 사진설명과 함께 이를 음미하는 것은 또 하나의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상세정보
현재의 한국사회를 만들어 낸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이어진 1987~1997년을 통사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1987년의 두 사건, 즉 6월항쟁과 7·8·9노동자대투쟁에 대해 동일한 무게를 부여한다. 이는 기존의 역사 서술이 배제하거나 축소해왔던 노동운동과 노동자 투쟁이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1987년에 시작된 지배계급과 민중의 치열한 투쟁은 1997년 IMF의 난입으로 일단락됐다. IMF와 국제금융자본을 앞세운 미 재무부는 김대중 정부에게 ‘구조조정’을 강요했고, 김대중이 이를 수용하면서 10년 간의 ‘계급전쟁’은 지배계급의 승리로 끝났다. 이 책은 노동자·민중의 시각에서 군사독재, 김대중, 민중진영이 벌인 10년 간의 싸움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미국의 관여를 포함해서 말이다.
책에는 이 시기를 조망하는 17장의 사진이 하나의 챕터처럼 삽입되어 있는데, 세심하게 붙여진 사진설명과 함께 이를 음미하는 것은 또 하나의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다룬다. 이 책은 1987년에서 1997년의 10년, 즉 노동자·민중의 진출과 이를 억누르려 했던 지배세력 간의 투쟁을 시간 순서대로 다룬다. 물론 이 시기는 1989년 독일 통일 이후 미국이 세계의 단일 패자로 군림했던 ‘미국의 시대’이기도 했다. 책의 상당 분량이 한국의 대외 정책과 남북관계, 여기에 개입하는 미국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이유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나열하거나 일반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방식을 넘어선다. 대신 각 사건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 계급 및 세력 간의 역학 관계, 구조적 모순,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저항과 그 좌절 과정에 주목한다.
우선 이 책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 개선을 넘어 민주노조 인정과 인간적 대우를 향한 비합법적 저항이었음을 분명히 한다.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투쟁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지역 차원의 연대를 만들어간 과정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그것이다. 1996~97년 총파업에 이르기까지 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자였음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목표다.
이 책은 6월항쟁으로 궁지에 몰린 지배세력이 김영삼을 포섭해 정국을 역전시키려 했던 1990년의 3당합당과 이에 맞선 김대중이 1997년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붙인다. 저자는 3당합당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1991년 5월 투쟁에 대해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국가 권력과 보수 언론의 거짓 깃발(false flag) 공작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덧붙였다. 국가와 언론이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고 저항 세력을 고립시켰는지 말이다.
미국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빼놓을 수 없다. 탈냉전이라는 세계사적 변화가 왜 한반도를 비켜갔는지에 대한 설명이 그것이다. 미국은 북한에게 ‘서울을 거쳐 워싱턴으로 오라’고 주문했지만, 막상 남북이 협상을 통해 합의서를 채택하자 다시금 핵 문제를 이유로 북한을 봉쇄했다. 북한의 핵개발이 한반도 전쟁위기로 이어지고, 미국이 물러설 수 밖에 없었던 과정도 실감나게 묘사됐다.
이 책의 백미는 IMF 외환 위기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IMF 외환 위기를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면서, 미 재무부의 역할과 ‘미국 박사’ 출신 경제 관료들의 동조,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대응이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한다. 김대중이 미 재무부와 IMF, 월스트리트의 금융자본에 굴복함으로써 한국사회를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 체제로 개편했다는 사실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 외에도 김영삼 정부 시기 군부 숙청, 정주영의 정치 참여, 민족민주운동 세력 재편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읽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신선하고 도발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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