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때

오은 지음 | 난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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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5.26

페이지

268쪽

상세 정보

틈나는 대로 국어사전을 펼치며 단어의 뜻을 톺아보는 시인. 한 권의 책, 한 사람의 삶을 스승으로 여기며 듣는 일의 귀함을 몸소 겪는 이. 잘 말하기에 앞서 제대로 귀담아들으려 꼼꼼히 읽는 사람. 지면 위에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그런데도’가 불러올 변화를 기다리는 시인 오은. 그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사회 안팎에 대한 성실한 기록을 담은 산문집 『뭐 어때』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연재 지면에 한 달에 한 편꼴로 발표한 산문 60편을 묶었다. 제목 ‘뭐 어때’는 ‘괜찮아’와 맞닿아 있는 말이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몸소 마음껏 받아들이는 말로 그 안에는 자기긍정의 씨앗이 단단하게 심겨 있다. 안온해 보이지만 까뒤집어보면 치열함으로 들끓는 각자의 속. 저절로 되는 게 없는 삶에서 혼자 이어달리기하듯, 어제 도착한 곳에서 오늘의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날들.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 우리가 매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누군가 “제대로?”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일.

다들 척척 제 갈 길을 찾아가는 듯 보이는 세상에서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발견은 위안이 된다. 제시된 문제에 명쾌한 답이 아니라 흐리터분한 질문을 나눠가질 때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홀가분하게 하리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을 불러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에게 잘 지내냐고 천천히 말 건네는 듯한 글들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용기, 스스로에게 건네는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뭐 어때』가 가닿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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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지음
난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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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는 대로 국어사전을 펼치며 단어의 뜻을 톺아보는 시인. 한 권의 책, 한 사람의 삶을 스승으로 여기며 듣는 일의 귀함을 몸소 겪는 이. 잘 말하기에 앞서 제대로 귀담아들으려 꼼꼼히 읽는 사람. 지면 위에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그런데도’가 불러올 변화를 기다리는 시인 오은. 그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사회 안팎에 대한 성실한 기록을 담은 산문집 『뭐 어때』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연재 지면에 한 달에 한 편꼴로 발표한 산문 60편을 묶었다. 제목 ‘뭐 어때’는 ‘괜찮아’와 맞닿아 있는 말이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몸소 마음껏 받아들이는 말로 그 안에는 자기긍정의 씨앗이 단단하게 심겨 있다. 안온해 보이지만 까뒤집어보면 치열함으로 들끓는 각자의 속. 저절로 되는 게 없는 삶에서 혼자 이어달리기하듯, 어제 도착한 곳에서 오늘의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날들.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 우리가 매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누군가 “제대로?”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일.

다들 척척 제 갈 길을 찾아가는 듯 보이는 세상에서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발견은 위안이 된다. 제시된 문제에 명쾌한 답이 아니라 흐리터분한 질문을 나눠가질 때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홀가분하게 하리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을 불러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에게 잘 지내냐고 천천히 말 건네는 듯한 글들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용기, 스스로에게 건네는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뭐 어때』가 가닿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 책 소개

비상약처럼 나를 든든하게 하는 구호
오은 시인 신간! 『뭐 어때』

시를 쓰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모티프를 쥐고 싶은 마음, 작은 불빛 한 점을
가슴에 품고 매일매일 기록하는 태도였다

1.

틈나는 대로 국어사전을 펼치며 단어의 뜻을 톺아보는 시인. 한 권의 책, 한 사람의 삶을 스승으로 여기며 듣는 일의 귀함을 몸소 겪는 이. 잘 말하기에 앞서 제대로 귀담아들으려 꼼꼼히 읽는 사람. 지면 위에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그런데도’가 불러올 변화를 기다리는 시인 오은. 그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사회 안팎에 대한 성실한 기록을 담은 산문집 『뭐 어때』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연재 지면에 한 달에 한 편꼴로 발표한 산문 60편을 묶었다. 제목 ‘뭐 어때’는 ‘괜찮아’와 맞닿아 있는 말이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몸소 마음껏 받아들이는 말로 그 안에는 자기긍정의 씨앗이 단단하게 심겨 있다. 안온해 보이지만 까뒤집어보면 치열함으로 들끓는 각자의 속. 저절로 되는 게 없는 삶에서 혼자 이어달리기하듯, 어제 도착한 곳에서 오늘의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날들. 사랑하는 일, 살아가는 일. 우리가 매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누군가 “제대로?”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일. 다들 척척 제 갈 길을 찾아가는 듯 보이는 세상에서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발견은 위안이 된다. 제시된 문제에 명쾌한 답이 아니라 흐리터분한 질문을 나눠가질 때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홀가분하게 하리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을 불러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에게 잘 지내냐고 천천히 말 건네는 듯한 글들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용기, 스스로에게 건네는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뭐 어때』가 가닿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십여 년을 바라보는 쓰기 노동자이자 말하기 노동자로 스스로를 칭하는 시인 오은. 그는 개인적 기억과 사회적 기억을 부단히 오가며 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주변을 두루 살피며 ‘아직’을 ‘당장’으로 옮겨왔다. ‘그러려니’의 마음으로 세상일을 받아들이게 되리라고, 알면서도 속을 거라는 비관 속에서도 열심인 태도로 말을 비집고 들어가 단어와 단어, 이야기와 이야기를 횡단하며 흔흔히 담을 넘고 사이로 파고들었던 그다. 시인 오은은 시민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주장할 때조차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이들, 시스템에 의해 이미 졌다고 통보받은 사람의 이야기에, 듣겠다고 작정해야만 들리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승리는 달콤하고 패배는 쓰라린 것이라는 약육강식의 세계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세상에서 오은은 승패가 가닿지 못하는 언어의 건너편으로, 패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더 다양한 말을 향해서 또박또박 걸어간다. 삶은 성공과 실패로 간단히 나눌 수 있는 승부가 아니라고. 져도 된다고, 굳이 이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뭐 어때!”라는 특유의 재치를 담아 웃어 보이며. 그렇게 이 책은 실패 속의 작은 성취를 발견해낼 수 있는 시선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2.
유독 애통하고 참담한 일이 많았던 지난날. 각자의 자리에서 견디고 있는 우리에게 시인 오은은 어두울수록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빛 한 점을 찾아 헤매는 마음으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를 이어왔다. 단정 짓는 데서 멀어지는 방식으로, 여기 없는 것을 기꺼이 상상하는 방식으로. 몸 안팎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통증과 상실을 직면하는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기록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 상실의 고통과 슬픔 안에서 시간은 낡지 않는다. 아무리 지키려고 해도 별수 없이 잃는 것들이 있을 테지만 상실로 끝나지 않고 그리움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도 분명 있다. 캄캄한 한밤중, 촛불을 켤 때 태어나는 작고 밝고 따뜻한 느낌의 희망. ‘그것이 있을까, 과연 어디에 있을까’ 자조하면서도 시인은 홑을 모아 겹을 만드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낸다. “아파!”라고 외칠 때 곁에 있는 아빠를 발견하는 천진한 마음으로. 책의 시작점인 2020년은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게 바로 ‘일’이었던 코로나 국면의 복판이었다. ‘거리 두기’라는 낯선 말이 서로의 안전을 위해 필요했던 팬데믹 시절. 물리적인 방어막이 심리적인 장벽으로 작용하며 서로의 삶을 조금 더 외롭게 만들며 지치게 했던 시간이 기약 없이 이어지던 때다.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이 삶을 지탱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하늘 사진을 찍거나 동네를 한 바퀴 뛰는 심상한 일들이 얼마나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는지 우리는 이제 배웠다. 사사로운 일이라도 매일 하게 되면 차원이 달라지는 법. 꾸준히 해온 읽기와 쓰기,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물들이며 일상에 새로운 무늬를 새긴다. 기록하는 사람이 늘 한창때를 사는 이유다. 자신을 잘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날은 없다.

3.
오은 시인은 실타래를 풀기 위해 실마리를 찾는 것이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라면, 반대로 실타래를 짓기 위해 실마리를 발견하는 일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글쓰기에 입문할 적에 그는 글을 통해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글을 쓰고 나면 질문이 남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 작은 용기가 커다란 용기가 되듯, 작은 질문이 커다란 질문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헌책을 반려책으로 부르듯, 같은 물건이라도 새로 이름을 붙이면 존재의 위상이 바뀐다는 사실을 시인은 안다. 그렇게 ‘다름’은 생겨난다. 경계에 가까운 바깥, 자발적으로 중심에서 멀어져 ‘가’에 다가가는 마음. 그런 사람은 ‘겉’이 아니라 ‘속’을 궁금해한다. 주변부에 다가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장면을 향하여. 시인은 다짐한다. 갑의 인생이 아니라 가의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시인은 말한다. 『탐구 생활』은 개학하는 날 제출해야 했지만, 탐구가 과연 끝날 수 있을까. 언젠가 완성될 수 있을까. 어쩌면 삶은 매일매일의 탐구 생활을 통해 겨우 짐작될 수 있진 않을까. 강연에서 오은 시인은 “삶은 달걀 같다”라는 표현을 비유의 예시로 들며 묻는다. 왜 그럴까요? 어떻게든 깨지잖아요. 깨져야 태어나니까요. 나타나니까요. 다음 장면이 펼쳐지니까요. 문학은 성공과 승리의 언어로 쌓은 탑이 아니라, 실패와 패배를 껴안고 어렵사리 올린 돌무더기에 가깝다고 믿는 오은 시인. 그는 계속해서 사람이라는 문을 두드리고 책뚜껑이라는 문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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