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손정의의 도전과 야망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았다. 손정의가 얼마나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으로 하나 되는 지구촌 건설을 꿈꾸는지, 유수한 세계적인 차량공유업체에 막대한 투자와 기회를 통해 그가 얼마나 미래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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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300년 왕국을 향한 손정의의 야망과 도전) 내용 요약 🚀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투자자인 손정의는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기업가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은 인물입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3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내다보는 경영 철학을 정립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지를 면밀하게 추적합니다. 저자 스기모토 다카시는 손정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거대 IT 제국 소프트뱅크를 일구기까지의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2분기 30조원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순손실을 내며, 손정의는 이번 대주주 발표에서 ‘AI + 군(群)’ 전략에 대한 반성이 담긴 회고를 했다. “큰 비전을 일방적으로 추구하면 전멸의 위험"이 있다는 그는 주가하락과 엔화 하락을 손실의 이유로 꼽으면서도 주요 플랫폼에 대한 소유권을 선장악해 파생 비즈니스들을 품겠다는 비전에는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재작년 위워크의 IPO 좌절과 잇다른 베팅 실패로 그의 300년 왕국에 대한 야망이 뿌리 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득 2017년 그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회장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의 인터뷰에서 손정의는 닷컴 버블 붕괴 당시를 회상했다. 버블 붕괴 직전까지 일주일에 자산이 1조씩 증가했던 그는 주가 폭락으로 인해 개인 자산 70조를 잃고 파산 직전까지 갔지만 살아남았다. 마윈의 총명한 눈을 보고 5분만에 투자 결정을 했다는 그의 투자 스타일을 두고 충동적인 베팅 투자라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손정의는 분명 ‘안티프래질'하며 롱게임의 흐름을 꿰뚫는다. 소프트뱅크의 30년 비전을 세우면서 손정의는 심복 가마야에게 1) 30년 후 컴퓨터 칩 성능은 어디까지 발달해 있을 것인지 2) 그에 따라 어떤 솔루션이 가능해질 것인지 3)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4) 기업을 둘러싼 경쟁 환경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조사하도록 주문한다.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 따른 근본적인 인프라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사람들의 행동 변화와 파생 비즈니스를 선공략하는 투자 철학은 비전펀드가 그간 투자한 ARM, 쿠팡, 위워크, 도어대시 등의 포트폴리오에서 자명하게 나타난다.
앞서 얘기한 회사들의 공통점은 압도적인 현금 유동성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우리가 생활하는 방식을 바꿔놓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유사점은 이 회사들이 “category creator,” 즉 새로운 시장 및 사업 부문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쿠팡은 당일 배송을 유통업계의 표준으로 만들었으며, 위워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하는 공간에 대한 유연성과 통제력을 주었고, 도어대시는 배달 매출을 음식점들의 주요 매출원으로 바꿔놓았다. Harvard Business Review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09년까지 2011년까지 Fortune이 선정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100대 기업 목록 가운데 새로운 사업 카테고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 13개 기업이 3년 동안 매출 증가의 53%와 시가총액 74%를 차지했다고 한다. 비전펀드의 이번 손실은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생태계 생성과 성숙을 단기간에 도모한 것에 대한 대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투자들이 포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마는 왜 멸망했을까? 한때 세계를 군림하던 제국의 멸망은 적은 숫자의 민족이 훨씬 더 많은 숫자의 다수민족들을 통치하다가 통제력을 잃어 결국 손을 들기 된 것이 주원인이고, 거기에는 로마의 급격한 인구감소가 근본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손정의는 300년 왕국의 야망을 꿈꾸며 로마의 멸망을 끊임없이 공부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플랫폼과 AI에 목숨을 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손정의는 이전에 잘못된 인재의 기용으로 조직의 와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만큼, 그의 공격적인 AI 투자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직적 리스크를 제거하고 동시에 플랫폼 점유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가 꿈꾸는 왕국이 인류에게 넷포지티브한 사회일지는 미지수이다. 비전펀드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손실은 강제적인 성장에 대한 생태계의 응답이며, 인류가 가속화되는 변화에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손정의는 뜻을 높게 세우고 인류역사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읽고 대비하여 300년 지속되는 소프트뱅크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가이다. 재일한국인으로 야후, 쿠팡, 알리바바의 투자자라는 것 외에는 손정의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었고 소프트뱅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몰랐으나, 이 책은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에 대해서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어 어릴적 읽은 전기와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손정의는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미국유학을 가 유씨버클리를 다니면서 같은 대학의 교수를 설득하여 음성기능이 붙은 전자번역기를 개발한 것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오늘날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고 한해 순이익이 수십 조원에 달하는 거대기업을 일구었다. 일본 내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손정의가 브로드밴드 사업에 진입하기 위해 거대공룡기업 NTT에 도전하고 거액을 들여 보더폰 일본법인, 미국의 통신회사 스프린트, 영국의 반도체설계회사 암 등을 인수한 후 악전고투 끝에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무모한 사업확장이 아닌가 할 정도 이지만,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아내 결단한 다음 참모 등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여 자신의 비전에 끌여들인 후 그들로 하여금 목표달성을 하게 지휘하는 모습은 진정한 풍운아이자 기업인의 자세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패러다임 시프트를 읽어 미래를 예측하는 손정의의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고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마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