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그림 정원

타샤 튜더 지음 | 윌북 펴냄

타샤의 그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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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8.31

페이지

104쪽

상세 정보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5권.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반짝이는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18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재현한 고풍스런 집에서 당시의 옷을 입고 꽃과 동물을 키우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 타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겼다.

드넓은 초지를 뛰노는 활기찬 코기 강아지들, 겨울날 따스하게 빛나는 농가의 창가, 새하얀 설원 위 빨간 드레스를 입고 눈신을 신은 로라, 건초 헛간에서 노는 개구쟁이 윈슬로, 꽃핀 초원에 앉아 있는 새침한 제니, 열심히 계란을 모으는 귀여운 제이슨, 자작나무 사이에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서정적인 킴 등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찰나의 보석 같은 장면들이 책장 곳곳에 알알이 스며들어 있다.

셰익스피어, 소로, 오스카 와일드 등 타샤가 평생에 걸쳐 아끼며 암송해온 45개의 글로 이루어진 <타샤의 그림 정원>은 ‘급할 것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라’는 타샤의 인생철학이 잘 녹아든 그림 작품집이다. 정원을 거닐 듯 찬찬히 그림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타샤의 정원에 들어선 것처럼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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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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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앞집 할머니가 살해되고 범인을 목격한 율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서야 범인을 보았다고 말하는 율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니?" 하는 엄마의 재촉에 무심한 듯  마음 속으로 던지는 한 마디
"신고해서 제가 얻을 게 없잖아요" 
 
 아버지가 죽은 후 율은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의 눈에는 항상 사람들의 발 만 보일 뿐이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 이도해를 만난다.
죽은 고양이 시체를 안고 있는 가느다란 발목에 툭 불거진 복사뼈, 상처투성이 발등을 가진 자신을 북극성이라고 말하는 이도해.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이도해를 만나게 되는데.

"내가 보이는 사람은 오랜만이네"

학교의 왕따로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도해의 말이 참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축구, 공부, 모든 면에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배경을 가진 친구 진욱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고 진욱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쓰레기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친구' 는 필요하니까.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안전하게 졸업하기 위한 수단, 그게 친구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율의 생각들이 책을 읽는 내내 섬뜩하리 만큼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고....... 
 
"우리의 몸이 상처를 입듯 정신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곪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많죠. 우리는 그걸 PTSD라고 부릅니다" 
 
어떤 일이 율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황폐하게 했을까?
단지 아버지의 죽음으로?
책의 중반을 넘기면서 나의 의문은 극에 달했다.
아무리 청소년이라도 율의 생각과 행동들이 화가 나기 시작 했으니깐. 
 
그렇지만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달려오는 차에 율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죽은 것이었다.
율의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 뿐 아무도 그때 119를 불러주지 않았고,
누군가의 죽음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한 아버지의 죽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율의 마음에 각인 되었다.
 
그 후 율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TV를 통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의식을 잃은 소년이 발견되고
친구 진욱이 말했던 가난한 빌라의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소년이 이도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으로 살아가려는 여정이 나중에는 차츰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죄책감이 들면서....... 
 
"나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의 일로도 벅차다."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서진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수록 나는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율은 이도해를 통해, 엄마를 통해, 서진욱을 통해 서서히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를 가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라고 적혀 있었다.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 공통적으로 우울과 불안에 빠진다. 차이는 그 다음에 발생한다. 누군가는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누군가는 무기력을 학습한다." 
 
우연히 시험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 한 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에 쓰여 있는 글귀와 마주하며 율은 자신이 가진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다. 
 
자신 보다 더 힘들 것 같은 자신을 닮은 아이 이도해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서서히 율은 자신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의 끊임없는 관심과 한 마디가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참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는 책의 추천 글귀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성장하는 이야기다. 
 
글을 읽는 내내 암울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는 메시지가 아름답다.
감사하며 읽은 책이다. 
 
 "난생 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율의 시선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율의시선 #창비청소년문학상 #창비 #김민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 #성장소설 #책추천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11분 전
0
Hee님의 프로필 이미지

Hee

@hee329

오 '왓츠인마이책장' 요거 좋은딩..ㅎㅎ
https://twitter.com/sanhomaydraw/status/1781246337876738326?t=KJ_yT5x0u46HP6PRRmpMng&s=19
39분 전
0
검정매직님의 프로필 이미지

검정매직

@geomjungmaejik

역쉬 말씀도 잘하신다. 글달인.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39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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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5권.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반짝이는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18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재현한 고풍스런 집에서 당시의 옷을 입고 꽃과 동물을 키우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 타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겼다.

드넓은 초지를 뛰노는 활기찬 코기 강아지들, 겨울날 따스하게 빛나는 농가의 창가, 새하얀 설원 위 빨간 드레스를 입고 눈신을 신은 로라, 건초 헛간에서 노는 개구쟁이 윈슬로, 꽃핀 초원에 앉아 있는 새침한 제니, 열심히 계란을 모으는 귀여운 제이슨, 자작나무 사이에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서정적인 킴 등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찰나의 보석 같은 장면들이 책장 곳곳에 알알이 스며들어 있다.

셰익스피어, 소로, 오스카 와일드 등 타샤가 평생에 걸쳐 아끼며 암송해온 45개의 글로 이루어진 <타샤의 그림 정원>은 ‘급할 것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라’는 타샤의 인생철학이 잘 녹아든 그림 작품집이다. 정원을 거닐 듯 찬찬히 그림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타샤의 정원에 들어선 것처럼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투명한 수채화로 만들어낸 타샤의 정원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반짝이는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낸 <타샤의 그림 정원>이 출간되었다. 18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재현한 고풍스런 집에서 당시의 옷을 입고 꽃과 동물을 키우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 타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겼다. 드넓은 초지를 뛰노는 활기찬 코기 강아지들, 겨울날 따스하게 빛나는 농가의 창가, 새하얀 설원 위 빨간 드레스를 입고 눈신을 신은 로라, 건초 헛간에서 노는 개구쟁이 윈슬로, 꽃핀 초원에 앉아 있는 새침한 제니, 열심히 계란을 모으는 귀여운 제이슨, 자작나무 사이에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서정적인 킴 등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찰나의 보석 같은 장면들이 책장 곳곳에 알알이 스며들어 있다. 셰익스피어, 소로, 오스카 와일드 등 타샤가 평생에 걸쳐 아끼며 암송해온 45개의 글로 이루어진 <타샤의 그림 정원>은 ‘급할 것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라’는 타샤의 인생철학이 잘 녹아든 그림 작품집이다. 정원을 거닐 듯 찬찬히 그림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타샤의 정원에 들어선 것처럼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세상의 우울은 그림자에 불과하고,
우리 손이 닿는 곳에 기쁨이 있나니 기쁨을 안으라


누구나 어릴 적 방학이 되어 외할머니 집에 가면 제대로 된 놀이터나 변변한 장난감 하나 없이도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판을 쏘다니며 재미있게 놀던 기억이 있다. 넉넉한 상상 속에서 길가의 풀벌레, 나무열매, 돌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타샤의 그림 정원>에 담겨진 타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잊고 있던 그때의 소중한 추억 속으로 되돌아간다. 헛간의 건초 속을 뒹굴고, 들판에 앉아 꽃다발을 엮고, 졸졸 흐르는 숲속의 개울을 찾아 나서고, 커다란 눈신을 신은 채 눈 위를 걷고, 저 멀리 떠오른 무지개를 향해 자맥질하는 타샤의 그림을 감상하는 일은 아스라한 행복의 기억을 더듬는 여행이다.
타샤는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넓은 정원을 가꾸며 평화롭고 전원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인생이 언제나 목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이혼하여 다른 가정에서 자라났고, 결혼하여 자신의 가정을 가진 후에도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4명의 자녀를 혼자 힘으로 길러야 했다. 생활을 위해 필사적으로 그림을 그려 팔던 젊은 시절의 타샤, 끊임없는 투고에도 번번이 출판사의 외면을 받은 화가로서의 타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쉼 없이 새로운 꿈을 꾸었고 꿈꾸는 대로 살고자 노력했다. 그 결실이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타샤의 모습이다. 이 책에 실린 셰익스피어, 소로, 오스카 와일드 등 타샤가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글귀들에는 그런 그녀의 인생철학이 오롯이 들어 있다.
각 글귀마다 절묘하게 곁들인 타샤 고유의 맑고 투명한 수채화 50여 점은 모두 타샤가 글에 맞게 직접 그려 넣은 것으로, 타샤의 일상과 유년의 추억이 있는 그대로 담겨 있다. <타샤의 그림 정원>은 타샤 튜더의 영롱한 수채화들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메시지야말로 더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 타샤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간결하다. “어떤 이들은 쉽게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얻지만,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게 큰 기쁨을 안겨 준 것들을 그림으로 담은 것이다. 내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꼈듯, 여러분도 그림을 곱씹으며 행복을 찾기를.”
타샤는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인생 여정을 지나면서 깨달은 지혜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은유적으로 풀어놓는다. 인생의 가치와 성공의 척도는 바로 “오늘의 기쁨”에 있으며, 그 기쁨을 타인과 나누는 일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한 계절이 지나가고 또 다른 계절에 깊음이 더해가는 이 순간,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재탄생시킨 타샤의 그림 정원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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