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예술적 순간들이 엮여, 책으로 펼쳐지는 곳, 예술의 언어를 담은 책들이 기다리고 있는 비주얼 콜렉트를 소개합니다. 성수동 책방에서,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영감으로 하루를 채워보아요.
책방 비주얼 콜렉트를 소개해 주세요!
책방 비주얼 콜렉트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트북 전문 서점입니다. 예술이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트북을 큐레이션 하며, 오시는 분들께 단순한 책 판매를 넘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어요.
서점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습니다. 초기에는 약 400종의 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800종 이상으로 늘어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아트북을 통해 예술의 공감과 몰입을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비주얼 콜렉트’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비주얼 콜렉트’는 “Visual(시각적인) + Collect(수집하다)”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예술적 시각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를 수집하고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 이름을 정할 때,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단어를 고르려 노력했어요.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서점의 본질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이름이 서점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아트북 서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 시절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아트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당시 교수님께서 무거운 아트북을 직접 들고 다니며 학생들에게 “인터넷이 아닌 책을 통해 영감을 얻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그 경험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전 세계에서 아트북을 수집하게 되었고, 점점 책이 많아지면서 “이 책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공간은 서점을 열기 위해 시작된 공간이 아닌 저희 브랜드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주얼 콜렉트는 단순한 서점을 넘어, 제 삶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는 공간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책을 선정할 때 개인적인 취향은 최대한 배제합니다. 대신, 예술적 가치와 다양성을 기준으로 선택하며, 독자들이 각자 공감할 수 있는 책들을 우선적으로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아트북에 익숙한 분들이 오신다는 생각보단 “만약 군인분이 방문한다면? 예술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이 방문하면 어떤 책이 좋을까?”와 같이 다양한 분들을 포용할 수 있는 책을 우선으로 입고하고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비주얼 콜렉트의 서가에서 다양한 취향과 영감을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 취향을 배제한 서가라니! 너무 색다른걸요? 공간을 설계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비주얼 콜렉트를 설계할 때,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자 고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매개체가 되길 바랬어요. 세계여행을 하며 중앙아시아의 안락한 카펫 문화에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바닥을 덮는 소재를 넘어, 공간 전체에 감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이러한 경험을 녹여내기 위해 대형 카펫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책장 설계에서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지대나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했으며, 무거운 아트북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철재로 만든 책장에 우드 소재로 마감을 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철제 책장에 우드마감이라니! 비주얼 콜렉트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출판 활동이 있나요?
현재 아트북 출판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에는 2025년 아트 포스터 캘린더 북을 발매했는데, 단순한 달력의 기능을 넘어 포스터나 편지지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푸른 뱀의 해”라는 주제로 신비로운 이미지를 담아냈고, 캘린더 판매 수익의 일부는 아동 교육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출판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예술 확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책방지기님만의 비주얼 콜렉트를 더 재미있게 즐길 방법이 있다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다양한 책을 둘러 보셨으면 좋겠어요. 비주얼 콜렉트는 단순히 진지한 예술 서적만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진지한 아트북”의 편견을 깨기 위해 달걀 모양의 책, 사진첩과 같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책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오시는 분들이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답니다. 예술을 어렵게 느끼기보다는, 비주얼 콜렉트를 통해 “예술도 이렇게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영감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방 운영 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책방에서 정말 다양한 손님들을 만났지만, 태국에서 온 한 손님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SNS를 통해 비주얼 콜렉트를 알게 되어, 한국 여행 중 꼭 가보고 싶던 장소로 꼽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혼자 오셨는데, 너무 좋았다며 친구와 함께 다시 방문하셨을 땐 정말 큰 감동이었어요.
그 외에도 책을 보며 미소 짓거나 "이런 책은 처음 봐요!" 하고 신나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래서 서점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순간들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비주얼 콜렉트 다움이란 무엇일까요?
비주얼 콜렉트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책을 통해 공감과 몰입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이를 통해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주얼 콜렉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러한 경험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는 점일 것 같아요. 모든 책의 상세 페이지를 직접 촬영하고 세심하게 편집하여, 온라인에서도 서점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비주얼 콜렉트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비주얼 콜렉트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시나요?
저는 비주얼 콜렉트가 서점의 틀을 넘어, 어디서든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도, 온라인에서 고객들이 비주얼 콜렉트를 통해 영감을 얻고 몰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2년간은 “몰입”이라는 주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아트북을 통해 깊은 몰입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추천하고 싶은 인생 책이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