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플러스 콘텐츠
플라이북 2월 플러스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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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다정한 봄기운

어느새 2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도, 문득 “곧 봄이겠구나” 싶은 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엷은 햇살, 조금 느슨해진 공기, 괜히 한 번 더 열어보는 창문처럼요. 완전히 따뜻하지도, 완전히 차갑지도 않은 그 사이에서 우리는 괜히 마음이 들뜨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보고 싶어집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시작이라는 단어가 부담이 아닌 기대가 되도록, 설렘이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줄 책들을 담았습니다. ❤️ 🌸 by.해나

이럴 때, 이런 책 📚

다정한 기세
다정한 기세
서울라이터 박윤진 · 윌북
❤️ 『다정한 기세』는 일을 오래 사랑하고 싶은 사람에게 건네는, 단단하면서도 환한 응원이에요. 광고업계에서 20년을 버티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카피라이터 박윤진은 “더 오래 일하고 싶어서 회사를 나왔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시간과, 결국은 덜어내야 오래 간다는 깨달음이 함께 담겨 있어요. 일을 잘하는 법을 넘어, 일과 함께 나를 지키는 법을 묻는 책. 미끄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기세가 무엇인지, 그 다정한 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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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꿈
기차의 꿈
데니스 존슨 · 다산책방
🚞 『기차의 꿈』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껴진 자리에서, 다시 하루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다호의 숲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로버트 그레이니어는 한순간의 산불로 삶의 중심을 잃습니다. 소설은 그 비극을 크게 울리지 않아요. 대신 남겨진 사람이 다시 도끼를 들고, 오두막을 짓고, 또 하루를 건너는 시간을 따라갑니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다시 한 번 아침을 맞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계절이 바뀌는 문턱에서, 조용히 마음을 다잡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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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 문학동네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사라진 기억의 골목을 천천히 걸어가는 소설입니다. 흥신소 탐정이었던 롤랑은 자신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는 은퇴 후, 마치 타인을 조사하듯 스스로를 추적합니다. 단서라곤 오래된 사진 한 장과 몇 줄의 기록뿐. 사람들을 만나고, 이름을 확인하고, 장소를 되짚으며 그는 점점 어두운 시간 속으로 스며듭니다. 이 작품은 잃어버린 개인의 기억을 통해 전쟁 이후 세대의 공백을 비춥니다. 무엇을 잊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규정할 수 있을까.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존재의 근원을 더듬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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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제철 문장 ✍️

📖 김영민 《가벼운 고백》

우리는 진지해야만 의미 있는 삶을 산다고 배워왔습니다.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무겁게 말하고, 더 단단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혹시 우리는 지나치게 진지해지느라 삶의 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요.

《가벼운 고백》은 짧은 문장으로 그 틈을 건드립니다. 설교도, 훈계도 아닌 말들. 웃음과 질문이 동시에 남는 문장들. 그는 세상을 단정하기보다, 우리가 너무 쉽게 믿어버린 언어들을 슬쩍 비틀어 보여줍니다.

새로운 다짐으로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 조금은 가볍게 그러나 또렷하게 사유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 by.해나

겨울은 봄이 온다는 걸 모른다.
나는 이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봄은 비틀거리면서 온다.
나는 이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김영민 『가벼운 고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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