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플러스 콘텐츠
플라이북 3월 플러스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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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곁에 와 앉은,
선명해진 봄의 문장들

어느새 3월의 끝자락입니다.🌿 겹겹이 입었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길을 걷다 보면 시선이 자꾸 위로 향합니다. 햇빛이 닿는 각도도, 바람이 스치는 결도 조금씩 달라진 걸 느끼게 되는 요즘 완전히 새로워진 건 없지만, 조금은 가벼워진 몸과 마음 덕분에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지금처럼 가벼워진 시선으로, 일상을 조금 다르게 느껴볼 수 있는 책들을 담았습니다. 💌 🌸 by.해나

이럴 때, 이런 책 📚

무의미의 축제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 민음사
🎁 『무의미의 축제』는 파리의 거리에서 시작해, 배꼽이라는 낯선 에로티시즘, 암을 꾸며낸 거짓말, 그리고 스탈린의 기묘한 농담까지 이어지며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소설입니다. 알랭을 비롯한 네 인물의 이야기는 뚜렷한 결론을 향해 나아가기보다, ‘의미 없음’ 그 자체를 사유하게 만듭니다. 왜 우리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때로는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 이 책은 오히려 가볍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지금, 생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은 순간에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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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기, 소유되기
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 열린책들
💰 『소유하기, 소유되기』는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묻는 책이에요. 율라 비스는 시카고에 집을 마련하며 중산층이 된 자신의 삶을 출발점으로, 집과 노동, 소비와 계급, 그리고 자본주의까지 이어지는 질문들을 펼쳐 보입니다. 더 많이 가지면서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각, 안락함을 누리면서도 동시에 불편함을 느끼는 모순.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사회 구조로 확장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소유’의 의미를 낯설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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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
🪐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돌아올 수 없는 우주로 향한 한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아스트로파지’라는 존재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한 헤일메리호, 긴 수면 끝에 깨어난 주인공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혼자가 되어 있습니다. 과학적 단서를 하나씩 복원하며 상황을 이해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전혀 다른 존재와의 공생은 이 소설의 핵심을 이룹니다. 앤디 위어 특유의 정교한 과학과 유머, 그리고 인류에 대한 낙관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위기 속에서도 이어지는 선택들이 얼마나 멀리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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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제철 문장 ✍️

📖 임경선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

우리는 글을 잘 쓰는 법이 어딘가에 있다고 믿습니다. 더 많이 읽고, 더 멋지게 표현하고, 더 완성도 있게 써야 한다고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혹시 우리는 ‘잘 쓰는 것’에 집착하느라, 정작 써야 할 이야기를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요.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은 글쓰기의 환상을 걷어내고, 그 이면을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재능과 영감, 그리고 작가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고통과 반복의 시간들. 쓰고, 고치고, 다시 쓰는 지루하고도 고독한 과정 속에서 비로소 남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순간, 잘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 by.해나

한낱 취약한 인간에게
사랑이 괴력을 허락하는 순간이있다.

인간은 한없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하는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초월한다.
- 임경선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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