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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자성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

채근담/홍자성

《채근담》은 ‘나물 뿌리를 씹으며 들려주는 평이하고 담담한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즉, 나물 뿌리를 씹으며 인생의 쓴맛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고 할까요.

채근담의 저자 홍자성은 중국 청나라 가난한 선비로 자신의 인문적 사상은 유교에 두고 있으나 채근담의 내용은 유교를 비롯하여 불교, 도교 등 백성을 이롭게 하는 지혜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경이나 경전이 그러하듯 오랜 세월 동안 인문적 가치로, 철학적 가치로 세상을 밝고 이롭게 하는 성서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처럼 채근담 또한 후세에 고전의 반열에 올랐던 책입니다.

전집 채근담 28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무리하게 공로를 구하지 말라. 실수 없는 것이 바로 공이니까
남을 도울 때 상대방이 은덕에 감격하기를 바라지 말라. 원망 듣지 않는 것이 은덕인 셈이니까.

전집 채근담 67

착한 일을 하고서 남이 알아주기를 급급해하면 그 선행 속에 이미 악의 뿌리가 있는 것이다.

전집 채근담 92

기생도 늘그막에 남편을 만나면, 이전의 화류계 생활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정숙한 부인도 만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평생 애써 지켜왔던 절개가 물거품이 된다. 옛말에 '사람을 보려면 그 인생의 후반부를 보라'고 한 것은 진실로 명언이다.

후집 채근담 78

나무는 가을에 낙엽 지고 뿌리만 남은 뒤에야, 꽃의 화려함과 입가지의 무성함이 한낱 헛된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람은 죽어서 관 두껑을 덮은 뒤에야 자식과 재물이 아무 소용없음을 알게 된다.

후집 채근담 115

마음이 넓으면 어마어마한 부귀도 질그릇 같이 하찮게 보이고 마음이 좁으면 터럭 같이 사소한 일도 수레바퀴처럼 크게 보인다.

후집 채근담 123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가장 아름답고, 술에는 은근히 취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만약 꽃이 다 피어 버리고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한다면, 이는 이미 보기 흉한 지경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일이 더없이 잘 될 때 마땅히 이 점을 염두 해야 한다.

이기심과 경쟁심이 난무하는 현세에 힘이 들고 더 이상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 채근담을 꺼내놓고 소리 내어 몇 번이고 읽고 마음을 다독인다면 근심 걱정이 조금은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의 내용대로 다 실행할 수 없을지라도 한 자 한 자 음미하고 읽어 나가는 그 순간만큼은 고요 속에 풍요로움이 가득할 것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2020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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