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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미치도록 글이 쓰고 싶어지는” 이라고 해서 고른 책인데, 그리 미치도록 글이 쓰고 싶지는 않았다.
최근 바뻐서 책을 읽을 시간을 도통 내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치않게 이 책을 찾아내서, 그간 논문을 쓰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 하고 읽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별로여서 적잖이 실망하였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내 깊은 마음 속에서는 무엇인가를 기대했었나 보다.
저자는 작가의 공간을 크게 물리적, 집, 정신, 정서, 성찰, 상상, 공적, 그리고 실존의 공간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 왜 글을 못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을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중 가장 큰 것은, 내가 쓰고자 하는 건 “논문”이 아니고 “원고”, 그것도 “초고”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듣자 확 깨달은 바가 있었다. 난 그동안 완성된 논문을 쓰고자 했지만, 정작 내가 써야 했던 건 원고였다... 맞는 말이다. 너무 잘 쓸려고 한 것은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철학적인 면이 도드라지면서 아~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나? 하는 반발심이 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쉽고 실생활에 써먹기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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