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어렵고 지루한 내용에 중도포기도 생각했다.
어떤 책인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구입한 나의 전적인 책임이지만, 구입전에는 인상파 화가들의 생애를 친절히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다. 억지로 붙들어가며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어지러운 분위기, 그 속에서 꽃 피우던 예술가들의 삶이 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물들(클레망소, 공쿠르, 에펠 등)과 그 많은 인물들의 고증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머릿속에 그려진다.
책의 도입부를 읽을 때 사라졌던, 시리즈를 모두 읽고싶다는 의지가 책을 덮을 때 다시금 미묘하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