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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F. 사강 지음
범우사 펴냄
읽었어요
"사람들이란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요." p.44
'아무튼 이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것은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에게는 상관 없는 일이지 않을까?' p.92
그렇다, 그는 정직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정직이란 것이, 이러한 착잡한 생활 속에서 가능한 그 유일한 정직이 어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충분히 사랑하는 데 있는 것인가를 자문자답해 보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기의 마음에 드는 표현을 포기하기조차 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p.93
"아시겠지만, 전 당신 없이는 절대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허망함 속에서 움직였어요. 권태조차도 느끼지 못했어요. 나 자신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죠. 그런데 당신은 어땠나요?" p.122
"난 당신 꿈을 꾸었어요" 하고 그가 말했다. "당신의 꿈밖에는 꾸지 않겠어요." p.131
"몽 쉐르라니? '몽 쉐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거야?"
여자는 웃기 시작했다. 그는 말을 계속했다.
"웃으라고 하지 않았어. '몽 쉐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신 알아? 당신이 날 극진히 사랑한단 말이야? '극진히 사랑한다'라는 동사의 딴 뜻을 당신 들었어도 몰라?"
'내가 정말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그는 자기의 말에 스스로 놀라며 생각해 보았다. '여자의 말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끝장이 그리 멀지 않다는 징조인데.' p.149
"느낌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해. 난 당신하고는 일시적인 기분이야. 편리한 일시적인 사랑이지. 그러니 날 '몽 쉐르'라고 부르진 말아. 특히 아침에는 말이야. 밤에는 그래도 괜찮지만!" p.150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뿐이에요" 하고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당신이 나를 쫓아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난 등을 구부리고 또 가끔은 희망을 걸면서 기다렸어요... . 가끔 희망을 갖는 것이, 특히 밤에 그러는 것이 제일 괴로운 일이었어요" 하고 더욱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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