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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답기를 통해 허지웅이라는 사람이 가진 매력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마녀사냥으로 이 사람을 접했을 때는 괴짜로만 보였고 냉소적인 비평가처럼 느껴졌다.
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도 알았고 무언가 변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죽을 뻔한 고통이나 경험을 겪고 나면 변한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허지웅씨 본인은 스스로 변한 게 없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변했다고 말한다고 한다.
나는 그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도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진 적이 있진 않았을까?
나는 바뀐 것이 없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주눅들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책은 에세이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사람의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을 적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허지웅씨는 그 단점을 영화에 대한 감상과 평론으로 훌륭하게 채우셨다.
처음엔 '허지웅씨의 생각을 듣고 싶은 거지 영화 감상을 듣고 싶은 게 아닙니다.' 라는 반발심이 들었고 책을 산 돈이 조금 아까웠다.
하지만 영화 평론 속에서도 작가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글이 보여서 좋았다. 내가 특히 글이 좋아진 부분은 현대의 사건이나 인긴관계 부분에서 영화를 예시로 들어 설명할 때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올라갔고 작가님의 생각도 같이 보였다.
다음 허지웅씨의 책도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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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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