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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이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비봉출판사 펴냄
케인스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기에 영국의 높은 실업률을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수요와 공급 곡선에 따라 시장은 자율적인 균형을 찾아가므로 실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별도로 해야 할 것은 없고 그저 기다리면 된다는 당시 영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는 애덤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 데이비드 리카도의 경제학 거장들의 사상이 주요 기반이 된 고전파 경제학이 그 기초에 자리잡고 있었다. 케인스는 기념비적인 저작 <일반이론>을 통해 고전파 경제학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하였고, 그 자신이 새로운 경제학 사조의 기원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하였다.
이 책이 무엇보다 좋은건, 스스로 열성적인 주식투자가였던 케인스가 현실과 괴리된 단순한 이론에서 벗어나, 오롯이 현실에 발을 딛고 불완전하고 비합리적인 인간의 심리를 전제하여 모든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야성적 충동’, ‘유동성 선호’를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는 어떤 이론도 현실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고,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이론중심의 경제학은 결국 내리막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학 전문서적이 아니다. 곳곳에서 케인스의 적절하고도 통렬한 비유를(미스코리아 심사대회, 재무부 지폐 비유 등), 주식투자자로서 주식시장에 대한 케인스의 통찰을, 사회철학에 대한 케인스의 생각을 같이 엿볼 수 있다.
물론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갖가지 경제학 개념들(한계효용 등), 수학적 기호(미분)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은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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