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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현, <나의 아나키스트 여자친구>
244. 작가 노트 /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했다고 생각했을 때 오히려 그 이해를 멈추는 것처럼,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했다고 본인의 사랑만을 맹신하는 순간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순간들이 있었고 모두들 그런 순간들을 겪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 순간들이 가져온 파열보다는 그 과정들을 통과하며 🌱 상대의 존재에 대해 이해가 아닌 인정을 하게 되는 순간들에 대해서 였다.
🌱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자신만의 고유함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누군가에게 이해받아야 할 부분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그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해받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마땅한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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