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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읽었어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편리하게, 향상시켜 준다고 믿고 온 세계가 진행하고 있는 세계화, 현대화의 이면을 라다크라는 지역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부족하고 불편하지만 그 지역의 자원으로 자급자족하며 서로가 배려하며 살아가던 라다크의 사람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세계화에 의해 편리한 삶을 살게 되지만 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대량생산으로 싼 가격에 공급되는 수입 제품을 돈으로 구입하며 모든 생활에 돈이 필요한 경제구조에 적응하게 된다.
라다크의 사람들은 이제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야 했고 그동안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생활방식도, 협동하며 살던 지역사회도 서구화 되게 된다.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았던 라다크는 세계 여느 도시와 같이 획일화 되게 된다.
그러면서 찾아오는 환경오염문제는 먼저 경험하고 문제점을 인식한 선진국들의 정보제공 없이 경제발전에 주력한 라다크를 변화킨다.
살고 있는 지역에 맞는 개발이 아닌 선진국을 그대로 베끼는 개발로 인해 망가져 가는 라다크에는 미래를 걱정하고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여러 개발에 대한 정보가 먼저 주어지고 그 개발이 적용 적합한지 먼저 검토할 수 있는 개발방식이 모색되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은 종자회사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품종이 대부분이고 생활방식, 식생활과 언어 또한 획일화 되는 모습을 내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며 세계화 되고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단계라 생각하며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버리고 따라했던 그 동안의 개발방법에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다.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특색이 쉽게 없어져 가는 지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지역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라 봤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워낙 오랜기간 읽은 책이라 머릿속에 생각은 있는데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 책의 앞부분은 평화로운 라다크의 과거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 내용이 이책의 전부일까 라는 생각이 들때쯤 변화되는 라다크의 모습이 묘사되니 정적인 내용에 지루해하지 않았음 한다. 경험담!
P.15 가족과 공동체의결속력을 강화하고 자연친화를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민간 주도 운동의 영향력, 즉 '아래로부터의 영향력'이 인간주의의 자연스러운 요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그 다른 한편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을 가속시키고 있는 '위로부터의 영향력'은 수익 추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바로 그 위로부터의 영향력 때문에 우리의 땅이 파괴되고 있으며, 급속도로 진행되는 도시화와 사회 유동의 여파로 사람들 사이의 분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른바 지구촌은 전 세계 경제통합의 시각에서 수익의 무한 추구를 꾀하고 있는 정부와 산업계의 영향으로 그 구성원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이 속한 땅과 전통, 더 나아가 지구촌 자체와의 연관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아주 심각한 획일성의 문화권 속에 매몰돼 있다.
P.19-P.20 대개의 경우 인류 문화는 지역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의식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식량 수급의 안전성과 생태학적 안전성을 실질적으로 강화시켜 왔다. 오늘날의 농업생산에서의 생물학적 다양성은 해당 지역에 적응할 수 있는 종자를 고르는 데 성공했던 농민들의 오랜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세계화라는 것은 지역과 국가의 경제를 하나의 세계체제 속으로 통합시키려고 한다. 지역적응 형태의 농업생산 체계들을 균일화하려고 시도하는 한편, 그것들을 중앙통제와 농업용 살충제 과다 사용, 수출 위주의 단작 생산의 특징을 갖는 산업형 농업 생산 구조로 대치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것은 세계시장으로의 수송이 용이한 한정적 품종 생산이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부들이 하던 일은 에너지와 자본 집약적 기계류가 대신하게 되었고 지역 공동체에 의해 이루어지던 다채로운 품종들의 생산은 수출에 유리한 단품종 수익 작품 생산으로 대채되었다. 그 결과 수천 종에 이르던 지역별 품종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있다.
*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좋은 내용들이 있었지만 서문에서 따온 내용만 남긴다.
옮긴이: 양희승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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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너무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2021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