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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이라는 무기

롤프 젤린 지음
나무생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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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별나게 좀 굴지 마!”와 같은 말은 예민한 아이에게 매우 상처가 된다. 이것은 파란 눈을 가진 사람에게 넌 왜 파란 눈을 가지고 있냐고, 파란 눈을 가지고 있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피부가 희거나 검은 사람에게 그런 피부색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유감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것은 한 인간이 지닌 중요한 본성에 대한 공격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극들을 강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런 자극들을 막고자 한다. 그러면 자극들은 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더욱 줄기차게 이런 자극들을 거부한다. 이러한 자극과의 관계을 인식하면 삶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메커니즘을 인식할 때, 우리를 방해하는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다.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싫지만 바꿀 수 없는 것들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예민한 성향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사람이나 삶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정신적 성숙이 필요하다. 물론 조화와 균형, 완벽을 추구하는 예민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쉬운 과제가 아니겠지만 말이다.
202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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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우리 집에서 아빠가 신경 쓸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아들은 사춘기고, 딸은 적당히 아빠를 멀리하고 있고.”
“말투가 참 거슬리네.”
“딱히 사춘기도 아니에요. 사춘기에는 말도 안 건대요. 저는 그래도 아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래요.”
“아까 재취업할 생각도 없는 집 아빠랑 비교하니까 그렇지.”
“세상은 전부 비교잖아요. 행복이라든지 불행이라든지, 다 상대적이죠. 그러니 비교대상은 최악일수록 좋고요.”

악의는 먹잇감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은 아니어도 언젠가 호카리와 호카리 가족에게 송곳니를 드러낼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소문이라는 이름의 권총이 오오와 가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것은 또 다른 큰 세력인 제 삼자. 총알을 넣은 것은 아야 자신. 하지만 방아쇠를 당긴 것은 호카라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자신이 세간의 악의를 부추기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 없다. 아내도 아들도 딸도, 그리고 자신도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며 조용히 나이를 먹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시의 집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블루홀식스(블루홀6)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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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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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누구를.... 무엇을 연기했든 여전히 거짓말일 수 있어요.”
“알아. 믿기 쉬운 얘기는 아니잖아. 하지만.....”
나는 늘 ‘하지만’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것이 나의 문제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기질이기도 했다.
“세상에는 믿기 어려운 일만큼, 믿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어.”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

박현주 지음
엘릭시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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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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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uayt

인간은 누구나 효용감을 느껴야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욕구나 존경이나 사랑만큼 중요하다. 또 어떤 사람들, 특히 평생을 팀 스포츠에 바친 사람들에게는 효용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아이는 부모가 보낸 어린 시절의 피해자다. 모든 어른은 자기 자식에게 자기들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 아니면 누리지 못했던 것을 주려고 애를 쓰니 말이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우리가 만났던 어른들에 대한 반발 아니면 그들을 따라 하려는 시도로 전락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혐오하는 사람이 그걸 사랑하는 사람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이유가 그래서다. 힘든 시절을 보냈던 사람은 다른 현실을 꿈꾸지만 편안한 시절을 보낸 사람은 현실이 달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한다. 애초부터 행복했던 사람은 그 행복을 당연하게 여기기 쉽다.

“다들 최고였어. 여기서도 리그에서, 훈련 캠프에서, 곳곳에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잖아. 하지만 거기서 만나는 선수들은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야. 평생 그 드래프트를 준비해 왔겠지. 압박감이..... 압박감이 어마어마해. 그렇게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 어느 때보다 압박감이 심했다고. 숨 막혀 죽을 것 같았어.”
슛을 날린 테드는 스틱에 몸을 기댄다.
“우리 아빠 말로는 압박감이 특권이래요. 압박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 주변에서 기대를 품을 수 있을 만큼 값진 일을 한 적 없다는 뜻이라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온다. 날씨가 거의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이내 가을이 눈 깜빡하는 새 지나가고 마침내 겨울이 다시 들이닥친다. 삶은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 모든 게 다시 한 번 가능해진다.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하고 아름답고 엄청난 모험까지도.

위너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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