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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유경희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프란치 아이블이 그린 소녀 만큼 독서의 몰입한 상태를 기막히게 표현한 그림도 흔치 않다. 소녀는 책이 주는 최고의 기쁨에 빠져 있다. 말하자면, 고통 속의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것! 책을 읽는 일이 책을 쓰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녀의 모습은 독서를 통한 반 무의식 상태처럼 보인다. 그것은 그윽한 눈과 조금 벌어진 입의 모양뿐만 아니라,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심장 위에 놓여 있다는 점, 그리고 블라우스의 어깨끈이 내려와 있는 것도 모를 정도의 집중 상태라는 것이다. 그렇게 소녀의 시간은 멈추었고 빛의 온몸에 쏟아져 내리고 있다. 그녀는 아주 온전히 책이 주는 세계와 혼연일치가 되었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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