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제목을 보고, 최근 드라마 <빈센조>의 창가를 서성이던 비둘기 '인자기'와의 우정이 생각났지만, 이 책의 시작은 30년간 거주한 평안한 집인 24호실 앞에 흉직하고 무서운 비둘기가 나타난 것으로 시작된다. 가장 큰 공포는 비둘기와 눈이 마주쳤단 사실. 현재 은행 경비원인 조엘은 방문 앞 비둘기를 본 사실에 놀라 방을 나서지 못한다. 강박관념을 가진 하루 일상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건물 앞에 발을 고정한 채 날씨와 소란과 지루함을 이겨내는 경비원이란 직업, 이토록 처절하게 하루에서 얻는 것은, 내가 8시간 일하는 하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중한 일상을 돈과 바꾸고, 다시 의식주와 바꾸고, 다시 시간과 바꾼다. 그 일상이 흔들린다는 건 불안과 나아가, 직방을 잃고 죽음에 이른다는 공포감이, 주인공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까지 들었다.
퇴근 후의 나의 보금자리, 편안함에 우리는 매혹된다. 소박한 것들에 큰 행복을 느끼는 조엘에 나도 위안을 얻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직업에, 외모는 달라보여도 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는 면에서 비슷하다.
#인생책 #위안 #강박증 #인자기
👍
불안할 때
추천!
7
진교왕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