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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스 컷 (살인을 생중계합니다)의 표지 이미지

디렉터스 컷

우타노 쇼고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그러나 그날로부터 시간이 제법 흐른 지금, 하세미는 그녀의 죽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오키타는 죽었다. 자신의 기획안을 통과시키거나, 디렉터가 되거나, 더욱이 그 위를 목표하는 것도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하루의 끝에 샤워를 하고, 가끔은 옷을 사러 사고 싶다는 작은 소망조차 이룰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아직 살아 있다. 회사에서 잘려도, 형을 살게 되어도, 살아 있기만 하면 소망을 품을 수 있다. 오키타는 이제 복권을 살 수 없으니 절대 억만장자가 되지 못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살 수 있으니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2021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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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문

@yiseomoon

잠시 후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실패자가 아니라
아직 실패하는 중이야
거긴 엄연히 큰 차이가 있지
그렇지 않아?

단어가 모인다고 소설이 될 수 없듯
하루를 이어 붙인다고 삶을 설명할 순 없다
삶,
그런 걸 자꾸 지껄이는 놈들을 난 믿지 않는다
그러니 날 믿지마라

- 스토커 -
모기 한 마리 덕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토록 은밀하고 집요하게
나만의 피를 탐하는 암컷이
내 생애 과연 있었던가

외로움은 번역될 수 없는 언어처럼
늘 생경하게
우릴 괴롭히고
쓸쓸하게 걷게 한다

사랑은 개소리지만 넌 예외

권민천 지음
여름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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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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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만은 아들이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간이 필요해 아들을 찾았다. 아들은 간을 줄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아버지가 죽으면 모든 재산이 자신의 것이니 도망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산은 한푼도 없었다. 보험 따위는 모두 해지되어 있었다. 어쩌면 그 해약금 중 마지막 남은 돈으로 나형조와 김형래에게 선금을 준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가짜인 가족이었다. 임옥분만 살인자가 되어 버렸다. 이들은 어쩌면 그대로 해체되었어야 할 가족이었는지도 모른다. 억지로 찾아 이어붙일 것이 아니었다.

2인조

정해연 지음
엘릭시르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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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챌린지 100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푸른숲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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