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p. 그 자리에 멈추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라 말할 수 없다. 멈춤은 곧 죽음이다.
시대의 돌연변이 존 케이지와 이기동의 삶을 병렬식으로 열거된 이야기. 사실 나는 읽기 불편하기도 하고, 어떤 개연성을 가진 건지 잘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뇌리에 박힌 문장은 "멈춤은 곧 죽음이다."
머물러있고 잠시 멈추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그 시간은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시간은 아니다. 많이 머물렀고, 계속 멈춰있었으니 나도 이제 좀 움직여봐야겠다. 그게 뭐든, 그냥 일단 좀 움직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