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슬프고 힘들었다. 무력한 현실이 너무나도 답답했고, 담담히 써 내려간 글에 얼마나 많은 아픔이 서려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가슴이 미어졌다. 세상에 대한 내 태도는 너무나도 낙관적이었구나, 너무 많은 기대로 세상을 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한 것을 요구한 것뿐이다. 잘못한 사람이 벌을 받는 것. 그렇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너무 많은 아픔이 있었다.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그렇게 쉽게 내팽개치고 쓰레기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일까? 심기와 위력과 권력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 앞에서 인간은 일개 충성 로봇으로 변모하는 것일까.
김지은 씨께 감사한다. 그 용기와 살아서 증명할 것이라는 다짐을 가지고 오늘도 나아가는 것에 감사한다.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그런 순간이 내게 다가올 때 물러서지 않겠다. 그 용기와 다짐을 기억하며 당당히 맞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