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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쩨르부르그 이야기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 지음
민음사 펴냄
카프카의 <변신>처럼, 고골의 <코>는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코. 결함이자 수치의 상징처럼 안절부절 못한다. 우리는 남과 다르면 불안해 한다. <외투>처럼 아끼고 아껴서 장만한 외투를 도난당한 아까끼의 비참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상실이 마음까지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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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가 배경인 5편 단편 모음.
"러시아의 작가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 라고 말한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에도 고골의 작품 주인공이 비유로 여러명 등장한다.
당시 지배 권력을 찬양하는 고골(38세)의 책을 비판하던 비평가 벨린스키가 고골에게 보내는 편지를 도스토(28세)가 낭독하다 당국에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 받는다. 1849년
<외투>의 '아까끼예비치'는 돈을 아껴 외투를 장만하는데, 바로 강도에 뺏겨 버리고, 찾아간 고위관료는 그를 쫓아낸다. 상심과 병으로 죽은 아까끼는 유령이 되어 외투를 빼앗고 다닌다.
<코> 1836년작으로, 카프카의 변신(1915)보다 앞서는데, 어느날 잘려진 자신의 코가 시내를 활보하며 사람 행세를 하는 기이한 이야기다.
연민과 욕망, 변신, 환상, 신분과 외모에 집착하는 도시 등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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