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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지음
문학동네 펴냄

첫장을 넘기면 수십개의 빈 화분이 나온다. 식물들을 실어 나를 준비를 하듯이 놓여있다. 다음은 베란다에 놓은 식물들의 그림자가 비춰진다. 지그시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기다리는 것일까~
빼꼼이 내민 알로카시아 두잎이 수줍게 보는 듯하다. 여기에 나오는 식물들은 눈과 입이 있다. 언잖은 표정, 화난 표정, 슬픈표정 그러다 따스한 곳에 자리 잡았을때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또한 여러 곳을 지나며 잎은 점점 시들해지고 누렇게 된다. 하지만 정성으로 인해 살아나서는 다시 초록의 넓은 잎을 펼치고 있다.
그림마다 이야기 할것이 많지만 너무 길어지니 쓰기는 여기까지만~
바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로인한 우리의 무심함도 보이고 있다.
내눈에 좋은 자리가 아닌 식물에게 좋은 자리를 우리집 식물에게도 내주어야겠다. 하재연의 《친애하는 집에게》에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2021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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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혜 지음
보림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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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
책을 덮었을때 입에서 나온 말이다.

뿌리와 잎,가지를 말하고 있지만 시선은 가장 위를 향하고 있는것 같다.

나무라는 것만 같은뿐 결이 다른
최진영 작가의 "단 한사람"이 생각났다.

'어린나무들이 자라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베어낸 늙은 나무들이란(108~109)' 것에서 "단 한사람"에서 주인공이 품던 의문을 0.1mm 정도 이해할것 같다.
(죽어가는 모든 사람을 구하지도 못하지만, 단 한사람을 구하는것조차 대상이 이해가 되지않는다. 착하고 나쁨, 약자, 이런 것들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썩은줄 알았던 나무에서 자라난 작은 나무를 우리는 희망으로 여기지만 나무는 그저 하늘을 보고 싶었던건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에 우듬지가 머릿속에 자리했나보다.

'이 길들은 새로운 시대가 될수록 훨씬 더 띄는 방식으로 통제되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자연과 이웃했다.(141)'

통제할 수 있다고, 통제해야한다는 것이, 인간의 오만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된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음
창비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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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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