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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지음
문학동네 펴냄
첫장을 넘기면 수십개의 빈 화분이 나온다. 식물들을 실어 나를 준비를 하듯이 놓여있다. 다음은 베란다에 놓은 식물들의 그림자가 비춰진다. 지그시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기다리는 것일까~
빼꼼이 내민 알로카시아 두잎이 수줍게 보는 듯하다. 여기에 나오는 식물들은 눈과 입이 있다. 언잖은 표정, 화난 표정, 슬픈표정 그러다 따스한 곳에 자리 잡았을때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또한 여러 곳을 지나며 잎은 점점 시들해지고 누렇게 된다. 하지만 정성으로 인해 살아나서는 다시 초록의 넓은 잎을 펼치고 있다.
그림마다 이야기 할것이 많지만 너무 길어지니 쓰기는 여기까지만~
바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로인한 우리의 무심함도 보이고 있다.
내눈에 좋은 자리가 아닌 식물에게 좋은 자리를 우리집 식물에게도 내주어야겠다. 하재연의 《친애하는 집에게》에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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