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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세계문학전집 310,ノルウェイの森)의 표지 이미지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민음사 펴냄

“언제까지고 나를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24쪽 /
하루키 월드의 빛나는 다이아몬드인 <노르웨이의 숲>
기억에 관한 책 같다. 17세에 만난 두 친구와의 추억, 자살, 청춘의 방황, 삶과 죽음을 따라 20살에 꼭 읽을 소설로 꼽힌다.

(1장) 기억과 추억은 당연히 다르다. 머리속에 기록된 사실인 기억 그리고,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는 쫓을 추, 생각할 억 追憶 추억.

37세의 와타나베는 비행기 좌석에 앉아 1969년 겨울 20살을 추억(?)한다.
"잃어버린 시간, 죽거나 떠나간 시간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 10쪽

1장에서 '추억'은 단1번, '기억'이란 단어는 13번 등장한다. 이쯤이면, 등장인물에게 바로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들은 기억이고, 그 기억들이 모여 의미를 가지면 문장처럼 추억이 되는 건가? 기억은 머리로 추억은 가슴으로? 아픈 것은 기억, 그리운 것은 추억?
기억은 1:1, 추억은 1:다수 N 그리고 추억은 아름답게 포장되어 가끔 있는 선물, 고이 간직한 보물상자라고 생각 해 본다.

"글이라는 불완전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한 기억이나 생각뿐이다. 그리고 나오코에 대한 기억이 내 속에서 희미해질 수록 나는 더 깊이 그녀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24쪽

단어상 느낌일 뿐이지만, 묘하게 신경 쓰인다.
2021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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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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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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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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