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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민음사 펴냄
“언제까지고 나를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24쪽 /
하루키 월드의 빛나는 다이아몬드인 <노르웨이의 숲>
기억에 관한 책 같다. 17세에 만난 두 친구와의 추억, 자살, 청춘의 방황, 삶과 죽음을 따라 20살에 꼭 읽을 소설로 꼽힌다.
(1장) 기억과 추억은 당연히 다르다. 머리속에 기록된 사실인 기억 그리고,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는 쫓을 추, 생각할 억 追憶 추억.
37세의 와타나베는 비행기 좌석에 앉아 1969년 겨울 20살을 추억(?)한다.
"잃어버린 시간, 죽거나 떠나간 시간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 10쪽
1장에서 '추억'은 단1번, '기억'이란 단어는 13번 등장한다. 이쯤이면, 등장인물에게 바로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들은 기억이고, 그 기억들이 모여 의미를 가지면 문장처럼 추억이 되는 건가? 기억은 머리로 추억은 가슴으로? 아픈 것은 기억, 그리운 것은 추억?
기억은 1:1, 추억은 1:다수 N 그리고 추억은 아름답게 포장되어 가끔 있는 선물, 고이 간직한 보물상자라고 생각 해 본다.
"글이라는 불완전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한 기억이나 생각뿐이다. 그리고 나오코에 대한 기억이 내 속에서 희미해질 수록 나는 더 깊이 그녀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24쪽
단어상 느낌일 뿐이지만, 묘하게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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