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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
[211011]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완독
줄거리:
누구보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아끼던 단짝친구 재준이와 유미.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였기에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던 사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재준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뜨게 된다. 무기력항 하루하루를 이어가던 유미는 첫 장부터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고 쓰여진 재준의 일기장을 건네받게 된다.
후기:
많은 분들께 추천 받아온 책이지만 어쩐지 우울한 느낌이 들 것 같아 쉽사리 책장을 펼쳐보지 못했던 책이다. 제목의 구절은 재준의 일기장에서 나오는 구절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유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가장 친했던 친구의 죽음과 그 친구에 대해 알지 못했던 측면들을 알아가는 모습. 독특하고 다른 이들과는 차별점을 지닌, 그럼에도 터벅터벅 삶을 걸어가는 유미를 통해 미련 없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는 뜻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재준의 일기 첫 장에 쓰여진 글 중에서는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말보다는 ‘내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요’라는 말이 더욱 와닿았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죽음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며 삶을 이어간다. 사람마다 느끼는 삶과 죽음의 의미는 각자 다르겠지만 나 자신에게 죽음의 의미를 물어본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죽음’의 의미를 정의내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보다 일찍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재준처럼, 하루하루를 묵묵히, 열심히, 그러면서도 너무 애쓰지는 않으며 살아가고 싶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재준. 나의 삶은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지만, 나를 비롯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미련없이 행복한 하루를 살다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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